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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한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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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21 - 등록 |
자꾸만.. 여유가 사라지는 것 같다..
난 아직 일학년인데 마치 내가 삼학년은 된듯한 느낌이 자꾸 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아까 연구부 게시판에 잠시 들렀었다.. 정래형이 올려놓은 감상문을 봤다..(읽지 않고 그냥 봤다.)
지난 겨울, 시험이 끝나고.. 아니 시험을 치르기 이전에도 난 글을 쓰기를 정말 좋아했다.
건수만 생기면 글을 썼으니까..
어떻든 지난 겨울, 간만에 조급함을 떨쳐버리고 독서와 영화보기와 음악듣기에 빠지기로 작정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런데 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학기가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바쁘게 한 학기가 지나면서.. 여유와 조급함에 대한 생각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음악을 들을 여유 조차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
노래가 아닌 음악이 듣고 싶다.
흥얼거리기 보다는 차라리 너무 푹 빠져버려 소리조차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싶다.
한 번 잃은 여유를 되찾기 위해서는 엄청난 결심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많은 생각을 해야하고 오랫동안 고민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오랜 고민과 생각을 위해서는 또다른 여유가 필요하다.
나는 철저히 혼자가 되어야 하며 동시에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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