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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 배우고 싶어서 왔어요.' 어느 토요일 세시, 두근거리는 맘으로 화현회의 문을 두드립니다. 누군가는 순전히 기타가 배우고 싶어서, 누군가는 복학 후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싶은 마음에, 동아리 하나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악기를 하나 배워보고 싶어서, 혹은 엉겁결에 친구의 손에 이끌려. 여러 쌍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자, 제일 중요한 질문이예요. 어떤 사람이 싸부가 되었으면 좋겠나요?' 집회가 끝난 후, 한 사람이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1967년 이래로 화현회를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입하는 순간은 이렇듯 누구에게나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싸부와 일대일의 기타레슨으로 시작하지만, 화현회에는 레슨 뿐 아니라 합주, 전지훈련, 오디션 등 수많은 행사가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화현회는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되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땡연습에서 시작해 연주회의 막이 오르기까지 전율을, 그리고 소박하지만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추억을 주니 참으로 고마운 곳이지요.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쌓아 온 40년의 역사를 이어나가며 기타와 음악, 사람, 아름다운 이야기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44기 부회장 김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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