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합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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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 |
258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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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조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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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07 - 등록 |
건태가 쓴 두개의 글을 읽고는 또 쓸까 말까 하다가 쓴다.
착잡하군.
그리 예상 못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글을 쓸까 말까 한건데)
내가 한 말들이 그저 최종리허설에 빠지지 말라는 잔소리로만 들렸다니
상당히 답답한 노릇이다.
난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든지 안할 수 있었다.
삐딱하게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
지금 신입생들도 (여기서 신입생은 화현회 신입생을 말한다)
연주회가 어떤것인지 각각 얼만큼씩은 생각을 해 보았겠지만
좀더 무게감있게 생각해 주었으면 해서 적은 글이다.
공연히 성인 운운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걸 모르고 썼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세상의 나쁜일은 자기 일 다 알아서 하는 성인들이 저지르지 않는가.
화현회는 모임의 성격상(우린 합주단이다)
2학년과 3학년이 주축이 되고 (이럴수밖에 없지...)
1학년이 새로운 가능성이 되어준다.(주축까진 힘들다고 생각한다)
4학년부턴 한걸음 물러서고... 솔로나 듀엣하는 사람정도만 빼고..
요즘엔 2학년때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져 많이 달라진 느낌이지만.
OB ?
OB 가 되어본 다음에 말하자.
OB 는 그냥 OB 다.
얼마나 재미없는지 아나.
가끔가다가 있을지도 모르고 영영 없을지도 모르는 OB 연주회라도 있으면
눈물나게 고마울 따름이다.
그나마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년에 만일 OB 연주회가 있으면 희섭이가 할수 있겠나?
연주회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 보라는 것은 그런 것 때문일수 있다.
몇년만에 무대에 서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인지라
한학기에 한번씩 연주회에 설수 있는 후배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책인것이다.
OB 들에게 주인이다 아니다를 말하는 것은 너무 황송하구먼.
동아리가 맘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당연히 고쳐라.
언제 OB 들이 말리던가?
그리고 또한가지.
"제대로 된 연습"이 지휘자는 빡신 연습이라고 알아들은 모양인데 아쉬운 일이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연습하는 합주단원들을
얼마나 더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고 잘못을 알려 개선해서
집에서 혼자 기타를 치거나 기타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얻을수 있는 연습을 만드는 것.
그런 것이 제대로 된 연습을 준비하는 지휘자가 아닌가?
그리고 그런 노력은 아무리 해도 부족함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걸 아쉬워 하고 더 안타까워 하고 궁리하는 지휘자는 멋지다.
그저 자발적으로 우러나온 마음으로 연습하는 합주단원들을 보고
'안챙겨도 잘 하누만, 뭘 더 잔소릴 하고 그래' 라고 하면 정말 할말 없다.
공연히 마지막에 꺽쇠 두개(이거...^^) 붙일 필요없다.
지휘자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합주단원에게 만족한다면.
공연히 열심히 하려는 합주단원들만 심란하게 한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p.s. 그리고 리허설은 선배들에게 연습한 걸 보여주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
무대적응과 연주의 정교함을 만드는 자리일 뿐이다.
그리고 너도 선배야...3학년씩이나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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