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아래 동문회 글들 보고 |
864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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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서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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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1 - 등록 |
우선, 연주회 가서 보지도 못하고 해서 죄송스런 말을 먼저 드립니다.
아래 두표 형이나, 통일 군의 글을 읽다 느낀 점이 있어 글을 씁니다.
이름을 무엇으로 하건, 화현회 동문회라고 하건, OB 모임이라고 하건, '공식적'인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점에는 여기 들러 보시는 대부분이 동의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편해야지 불편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대체로 동의 하는 것 같구요.
그런데 이런 모임은, 말이 나온 김에 빨리 결정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있겠지만, 그렇게 서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으로 빨리 일을 추진해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는 것보다, 모든 참여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야 얼마가 걸리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회사에서 실적을 내는 것도 아닌데.
모임의 형태라든가, 할 일, 등등에 대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그 중에서 취사선택이 되고, 거기에 대해 대다수 성원의 동의를 얻게 되면, 그 다음에 외부적인 형태를 만들어가더라도 충분, 아니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추진위원회라든가 이런 것에 반대할 의사는 없지만, 화현회 같은 모임에서 그러한 사소한 생각도 가급적 다른 사람과 미리 공유하는 것이, 특히 저 위의 선배님들께 미리 말씀이라도 드리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이미 이 자리에서 많은 관심들을 보여주셨는데, 그냥 우리끼리 이러이러하게 하자.. 그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아마 애프터 자리에서 많은 얘기가 있었을 걸로 짐작은 하는데, 제가 아는 한에서 글을 쓰다보니).
화현회의 목적이 "기타 음악의 전파"라든가 "기타 연주 실력을 갈고 닦는 것" 같은 것이 아니고, 대충 그 사람들이 사이 좋게 지내는 것 (?) 정도라고 봤을 때, 지금처럼 지나치게 목적 지향적, 특히 일정을 미리 정해두고 일을 추진하면, 잘못하면 수단이 목표가 되어 버리고, 궁극적인 목적을 훼손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뭐 하지는 않으면서 이런 글을 쓰고나니,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되건, 저도 그런 뭔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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