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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클래식을 좋아하세요? |
777 - 조회 |
저도 오랜만에 글이나 하나 쓰렵니다.
정호형과의 개인적인 논쟁에서 시작된 일이 뭔가 산으로 가는듯 하여
내가 또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좀 좋지 않습니다만..
더이상 이 일에 대해 언급하는것도 보기 좋지 않아 보이므로
자세한 내막을 알고싶으시면 정호형이나 저에게 문의하시면 되고
결론적으로 리플에서 우려하는 반대입장을 주장할만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고~
최근에 '바로크음악은 말한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잘 이해가 안되서 두번정도 읽어보았는데 나름 진지한 내용들이 와닿는 부분도 있고 해서 좋았습니다.
그러한 내용들 중 하나는
그시절 사람들은 음악적 수준이 높아서
곡해설에서 설명하듯이 화성 진행에 의한 긴장과 이완을 느끼며 감동받고 그정도였다는데
어느순간부터 단순히 음악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면 된다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는
물론 그 저자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사람들은 연주회장에서 자기가 아는, 좋아하는 곡만 듣고
연주자에게 자기가 아는, 좋아하는 부분을 아름답게 연주하여 자기가 실망하지 않게끔 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얘기가 실려있더군요(내가 잘못 이해한것일까? 혹시 책 읽으신분?)
또 하나는
지금 우리는 아주 예전 시대의 음악인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 음악을 시대별로 다양하게 듣지만
그 시절 사람들은 딱 자신의 시대의 음악만 최고로 여기고 전 시대의 음악은 고루한 것으로 여겨 듣지 않았다고 하네요 바흐가 죽은지 50여년이 지나서야 발견되었던 것도 비슷한 이치?
그래서 결국 우리는 박물관의 유물들을 즐기고 있는 것이고, 진정한 현재에 살아있는 음악은 없다 뭐 이렇게 말하는듯 (현대음악은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으니까)
그래서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그시절 사람들이 좋아했던 클래식음악은 지금으로 치면
일반이 좋아하는 가요와 같은 대중음악과 같은 선상에 있지 않을까하는?
그럼 클래식만큼 대중음악도 가치가 있겠구나 라고도 생각이 들었구요.
요즘의 가요가 오랬동안 인기를 유지못하고 금새 잊혀지는 것도 예전 사람들과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네요
뭐 이런건 혼자생각해본거구요 궁금한 것은
왜 클래식을 좋아하세요?
예를 들어 어떤 작곡가의 어떤 곡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이렇게 러프하게 물으면 다양한 답변이 가능하겠죠?
뭐 난 작곡가의 스타일을 좋아해. 그곡의 어느 선율이 너무 아름다워. 대위법적으로 환상적인 부분이야. 기타 등등
이건 마치 이적이 텐텐클럽 진행하면서 문자 많이 받으려고 청취자들한테 질문던지는 것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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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악을 듣느냐가 아니라 왜 클래식을 듣느냐고 물었으니..
음악을 들으면 '즐겁다'라는건 이미 전제로 있는 듯 하고..
(즐거운게 음악을 이해해서 그렇든, 걍 선율, 리듬, 음색이 알흠다워서 그런거든..)
가요를 듣든 팝을 듣든 자기 머릿속에 있는 아름답다는 관념이랑 비슷한 범주로 이해되거나, 공감하기 때문에 즐거울 꺼고, 음악을 듣는 것 같음.
왜 클래식이냐고 하면, 가요는 오래 듣다보니 익숙해져버려서 흥미가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 탐색 과정인듯 함. 클래식이든 재즈든 일랙트로니카든.
좋아하긴 하는거냐면, 듣기 시작했다가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듣고 있다는게 좋아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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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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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있어보임.ㅇㅇ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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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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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는 음악을 정말 다양하게 듣는 편이라고 (혼자) 생각하는데, 결국 좋아하는 세부적인 취향은 클래식이나 다른 것들이나 장르 안따지고 비슷한 것 같음. 뭐 단조곡 좋아한다든지, 특정한 베이스 멜로디를 좋아한다든지, 아니면 특정한 악기나 음색을 좋아한다든지.. 클래식을 다른 것들과 다르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클래식만이 가지는 이유가 뭐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리플들 보면서 더 생각해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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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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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현재에 살아있는 음악이 없다라 ;; 당황스럽군요.;;-_-
그럼 그 수많은 재즈와 탱고와 보사노바와 힙합과 랩과 락큰롤과 메탈은 뭔가요.;;;
지금의 '대중가요'에 대해선 좀 부정적인 입장인데요, 적어도 한국의 대중가요에 대해서 말입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스타일은 너무나 천편일률적이고, 상업적인 색을 강하게 띠고 있는지라...
저는 지금의 클래식? 아니 지금의 주류 음악? 고전음악의 뒤를 이을 자? 뭐라고 해얄 지 모르겠네;
하여튼 그런 것들은 재즈나 락큰롤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소위 현대음악은 화성에서 벗어나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리듬이라는 다른 중요한 요소를 잃은 것만 같이 보입니다(소수의 미니멀 음악 제외)
클래식을 왜 들을까요
전 공부하느라 굿굿
...그냥 듣나?;; 효성오빠 말처럼, 재즈든, 일렉트로니카든, 클래식이든 다양한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골라잡았다고 생각하구요, 이 선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은 현파트가 너무 좋고
브람스는 브라스가 좋고(다 좋고ㅠ.ㅠ)
피아졸라는 선율라인이 좋고
히로미는 그만의 표현력과 스타카토가 뛰어나고
동경사변은 색다른 사운드와 시이나링고의 독특한 목소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좋고
여튼, '클래식'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할 건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수준의 문제는 언제나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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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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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클래식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해. 바흐의 곡들을 비롯해서 작곡된지 300년이 넘는 곡들이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연주되고 감상 된다는 건 만들어진 당시의 사람들부터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미'란 것이 존재하고 현재 주류로 자리잡은 클래식 곡들은 이러한 '보편적 미'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을 해. 유명한 작곡가의 곡들이라도 현재에는 연주되지 않는 곡들도 많자나? 그러고 이러한 곡들을 듣다보면 실제로 큰 감동을 받기도 하고.
또 널리 알려진 곡들이 아닐지라도 듣다보면 어느 순간 나의 감정을 대변해준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감동을 받는 곡들이 존재하고 아직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곡과 연주 중에서 앞으로도 많은 멋진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란 것도 클래식을 좋아하고 듣는 이유이기도 해.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와 연주가, 감상자로 이루어져 있다라고도 하자나? 특히 내 감정과 상황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뿐 아니라 연주가에 따라 곡의 다른 면을 볼 수도 있다는 것도 클래식 음악에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지. 또 명반이라는 연주를 듣다보면 대체로 감동을 받기도 하는데 아직 내가 접하지 못한 명 연주는 아직 많이 남아있고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겠지? 이렇게 내가 만나지 못한 보물들이 아직 많다는 것이 클래식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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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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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대중음악 같은경우엔 음악 자체보단 가사가 주는 메세지를 더 중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너바나가 위대한건 음악이 위대한게 아니라 얼터너티브 정신이 위대한거라고 하잖아요
마릴린 맨슨 같은경우도 그렇고
그런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보통은 락 에서 좀 그런 경향이 강한데
쓰고나니 주제랑 하나도 안맞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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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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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예전에는 음악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가사라는 다른 요소를 넣는다는 것에 상당히 거부감이 들어서
클래식,재즈,뉴에이지,메탈,(미국스타일 아니고 유럽스타일 메탈, 유럽스타일의 익스트림 메탈은 오히려 클래식과 비슷한 경향이 있죠)>>>>>>>>넘사벽>>>>>>가요(특히 우리나라 가요),팝,미국식 락, 기타등등 그렇고 그런거
대충 이렇게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런거 같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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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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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사람은 뉴에이지 같이 구조적 아름다움만 찾으려는 음악에서 거부감을 느끼더라고요. 그 사람은 그런 스타일을 된장송이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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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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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결론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서양 클래식은 결국 음의 구조적 아름다움은 찾는 부류의 음악, 위의 재즈,탱고,보사노바 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고 흔히 만연해 있는(보통 디씨 클겔에 만연해 있는)
클래식>>>>>>>>>넘사벽>>>>>>>재즈
이런식의 사고방식은 우습다고 생각
차라리 비교할거면 현대음악이나 라가 같은 종교음악 혹은 레게,힙합 같은 정치적 성격을 띈 음악과(이건좀 아닌가?) 비교하는게 음악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어느덧 두서는 사라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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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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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말만 하고 가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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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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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농담조의 댓글 하나 달았다가 갑자기 요즘 제모습이 생각나서 몇자 더 적어봅니다
예전엔 클래식 음악듣는거 진짜 싫어했었는데 언젠가 FTP에서 명색이 고전기타합주단의 일원인데 나도 클래식 좀 흥미갖고 들어보자 하는생각으로 classic폴더에 있는곡들을 무작위로 찍어서 들었어요ㅡ 그러다 너무 삽질이다싶어 정경화 앨범을 들었는데 차콥 바협1악장 꽤 긴데도 쉽사리 정지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저를 보고 '아 이런것때문에 사람들이 클래식을 듣는거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ㅡ 물론 그때의 감정상태와도 오버랩되어 제게 상당한 편안함을 주는 느낌을 받은듯
그렇다고 해서 그 이후에 곡을 많이 들었다고 말하긴 부끄럽지만.. 요즘에는 라디오주파수 넘기다가 93.1에서 살짝 멈췄다가 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합주단원에게 받은 mp3가 1시간 통학하는제게 큰기쁨을 주었죠 후훗) 보통은 침체된 분위기가 싫어서 너무 조용한 곡은 잘 듣지 않고 넘기지만 익숙한 멜로디나 화려한 기교 내지는 감정을 좌지우지 할만한 곡들이 얼핏 들릴때면 곡제목이 나올때까지 끝까지 듣죠 ㅡ
한때 드보르작 교향곡 9번 1~3악장에 빠져있다가 요즘엔 차콥 교향곡 4번, 지젤이나 넛크래커 들어요~ 발레곡이 정말 짱짱짱인듯합니다ㅡ 요즘 버스타고 학교오는 창밖의 봄꽃에 가벼운듯 상큼한 지젤의 조곡들이 오버랩되면 기분도 상큼해진달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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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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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라고 했는데 클래식 잘 안들어서 못하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리듬감있고 미니멀한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해서 클래식 잘 안들어요
그래도 꼽으면 쇼팽 몇개?
이유는 본인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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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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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리나가 말하는 리듬감이라는게 뭔지 잘 모르겠다-_-; 특정 리듬이 반복되는걸 말하는건가?
예전에 크로노스 콰르텟이 공연 할때 곡해설에 '이 곡은 박자가 4, 5, 3,... 어쩌구로 변하여 그 합이 108이다' 머 이런 소리가 써있어서 이게 뭥미-_- 했었는데. 이런 박자의 변칙도 그냥 신기하다고 생각했었어; 물론 들으면서 그걸 세고 있었을순 없었지만.
그냥 리나가 말하는 리듬감이 어떤건지 좀 궁금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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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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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클래식을 듣냐고 물어보면 그냥 좋아서 듣는거죠 뭐.. 기타도 그렇고. 약간의 된장남 심리? 그런것도 좀 있을것 같기도 하고.
전 재현형이 말씀하시는 보편적 미라는 개념엔 그다지 찬성하지 않지만, 어찌되었든 서양식 화성 체계를 어릴적부터 접해서 익숙해져 버렸기에 서양음악을 듣는 다는게 어렵지 않은것도 현실이니... 지금 상황에서 즐길수 있는걸 즐기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당시의 클래식이 대중가요와 비슷했다라는 말은 좀 다를거 같은데... 당시에도 민요나 통속음악은 따로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아서요. 왜 음유시인 같은 이야기도 가끔 나오고... 클래식은 교회나 귀족 같은 집권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곡 아니었을까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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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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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역시 바라던데로 다양한 리플들이! 기분이 좋군요 ㅎ
효성이의 의견에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저도 그런식으로 흘러오고 있고
아마 이 화현회를 만나지 못했다면 여전히 가요에서 머무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화현회에 와서 클래식과 탱고 기타 등등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서
저의 음악스펙트럼이 넓어진 것에 대해 화현회에 무한 감사를~!
굳이 클래식을 좋아하냐? 라고 질문한 것은 아니고요
그냥 퀘스쳔 마크 하나 붙여본거에요 우리가 어떠한 질문에 "그냥~"이라고만 답하면 좀 우습잖아요 나름의 아주 개인적이고 소소한 이유일지라도 이유가 있을 법해서요 ㅎ 궁금해서
리나가 당황해하는 부분은, 아마 현재에 살아있는 클래식 이라고 생각하는게 나을듯? 우리가 알고있는 클래식이라는 음악의 범주는 모두 옛날 것이고 현재에 살아있는 클래식의 역활을 해줄 현대음악은 대중의 외면을 받으므로 리나말처럼 차라리 재즈나 기타 등등의 다양한 음악장르가 현재에 살아있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재현이형의 말씀은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답변인데요. 저 책에서는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 있어서 혹시 저 책과 같은 관점 또는 그밖의 제3의 관점을 가진 사람이 혹시 있나 싶어 질문을 던진거였습니다~
창휘말은 글쎄 좀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서 달아줬으면 좋겠어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할 줄도 알아야지 전문용어는 좀 빼고 넘사벽이 뭐야?
은선이처럼 저도 가끔 좋아하는 곡을 들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때면 뭔가 신선이 된듯한 기분? 이런게 음악을 즐기는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죠.
준기도 내가 예상한 전형적 답변들 중 하나인데 뭐 역시 예상한대로고~
준기가 지적한 부분은 아마 바로크 시대에 상황이 아닐런지?
피아노가 보급되면서 일반 대중들도 클래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듯
낭만시대에 살롱과 같은 문화를 봐도 그렇고..
서양음악은 우리의 국악처럼 계층간의 음악의 괴리가 그리 심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물론 없진 않았겠지만 ㅎㅎ
내가 굳이 대중가요를 예를 든 것은
현재에 우리는 클래식은 고상한 것 그리고 일반 대중들은 대중음악을 뭐 이렇게 표면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시절 사람들은 다 고상했냐? 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시절 사람들은 현재의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즐기듯 클래식 음악을 즐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었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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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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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음악은 없다?
미학과 교양을 8과목 들으면서 느낀 바로는
예술 작품(게중에 특히 음악)에 대한 인식이 무수한 논쟁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해 왔고 가치가 높다가도 낮아지고, 없다가도 생기고, 그와중에 무수한 장르와 명작들이 콩고물 흘리듯 많이 나오고,
한가지 관점으로 모든 시대의 모든 작품을 분석할 수는 없다고 배웠고
그런 논지속에서 어떤 작품, 어떤 사조의 특징을 정의내리는 작업이 과연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였다(난 회의주의자인듯)
하여간 그런 무의미하게 느껴지던 논쟁들을 막바지에 나의 감성을 자극하던 한가지 시선은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크리스토퍼 스몰의 뮤지킹'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는데,
음악은 작곡, 연주, 감상 그외의 모든 역할들이 만났을 때 비로소 음악으로 성립된다는 의견으로 각각의 역할자들 하나하나가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고 보는 견해이다.
이럴 때 음악은 그 자체로 고귀해지고 그에 참여하는 모든 역할자들이 존중될 수 있기에 나는 이 관점을 좋아함
결국 감상자이자 퍼포머로서의 나를 생각해 볼때 내가 음악을 듣는 이유는 좋은 연주를 우주에 남기기 위해서 인듯.
좋은 연주가 뭐냐고 하면 또 생각해봐야겠고
그러면 모든 음악은 죽었다가도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어째튼 좀 신선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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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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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배님들처럼 클래식에 대해서 전문적인 식견이 없어서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왠지 클래식 초심자의 입장으로서 좋아하는 이유를 한 번 달아보면 어떨까해서 적어봅니다.
오늘 도서관에 갔다가 음악감상법에 관한 책이 있어서 뒤적거리다가,
제가 클래식을 좋아하는 이유를 어느정도 나마 나타내주는 구절을 찾아서 한번 옮겨볼께요
"음악은 영혼의 충동이 만들어 낸 조화의 체계이다" -조지 크럼
영혼의 충동, 약간 다르게 말하자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감흥 때문에
'어떤 클래식곡을 좋아해요? 혹시 이 자리에서 추천해줄 수 있어요?' 라고 묻는다면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대답할 수 있을만큼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라 여느 선배님들처럼 전문적으로 대답해드릴 순 없겠지만;)
부모님께서도 클래식곡을 좋아하시고, '탐욕스럽게' 음악을 들어라고 가르침을 주신 싸부님 아래서 배우고 있고, 어엿한 클래식기타합주단의 일원이라지만, 사실 부끄럽게도 좋아하게 된 건 1학년 중간고사때 중도를 나오면서 듣고 있던 드뷔시의 그라나다의 저녁과 학교의 노을 풍경이 겹치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아마 선배님들께서 여러가지 단어들로 표현해주신 클래식만이 주는 빛깔의 '감흥'때문에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클래식이 주는 '감흥'과 다른 음악들이 주는 '감흥'은 단지 빛깔만 다를 뿐이지 본질적인 원천은 같지 않을까 하네요. 우연히 클래식이 주는 빛깔이 더 좋아서 좋아하게 된 것 같고, 아마 그 곡이 드뷔시의 그라나다의 저녁이 아니라 재즈곡이나 락-_-a이었다면 아마 그 음악들을 더 좋아했겠죠.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정리하자면, 감흥이란 건 클래식만의 매력이 아니라 음악 자체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때그때의 영혼의 충동에 충실한 나머지 드뷔시씨께 죄송스럽게도 드뷔시의 곡들에게서 마음이 떠나가서 잘 안 듣고 있지만 요즘에는 유난히 바로크곡들에게서 느껴지는 감흥이 좋아서(때론 장중하고 때론 익살스럽고 때론 정갈하고...소박한 음과 표현만으로도 내면의 우아함을 표현해주는게 저는 더 좋더라구요)열심히 즐겨 듣고 있습니다. 물론 드뷔시 곡만의 빛깔과 바로크곡들의 빛깔은 다르지만 그 본질적인 감흥은 여전히 같다고 저는 믿고 있구요>_<
(이런....그러고보니....장황 그 자체에, 신선한 답변이 되지 못했군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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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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