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홈커밍데이 준비 #1 연락돌리기 |
892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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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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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0 - 등록 |
1. 필요인원(대략 36명)
1명의 YB회원이 10분의 OB선배님께 연락을 드리게 됩니다.
현재 일부 홀수학번의 연락처가 없는 관계로 짝수학번과 다른 홀수학번의 주소록을 완성했는데,
대략 360분의 선배님께 연락을 드려야합니다(누락된홀수학번의 연락처를 찾게되면 그 또한 연락을 드려야겠죠).
YB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일이 착착 진행되겠죠? 집행부의 힘만으로는 너무 힘들 것 같네요;;
대표자 김민정-03학번 선배님들께서는 64~79학번 선배님들의 연락처를 드리겠습니다(총 60분입니다).
대표자 김준영-04학번 선배님들은 80~84학번 선배님들의 연락을 도와주십시오(역시 60분입니다).
대표자 미정-05학번 집행부는 86~93학번까지 100분의 선배님께 연락을 드립니다.
대표자 이원기-06학번 신입생 여러분들은 140분의 선배님께 연락을 드려 주세요.
36명이 열심히 해 주시면 연락이야 금방 됩니다.
2. 전달사항
ⓐ. 안부인사
ⓑ. 자기소개
ⓒ. 홈커밍데이 - 일시 11월 25일, 넷째주 토요일 3시 집회 후
- 장소는 룸과 공대식당 (현 농대식당)
ⓓ. 주소록에 연락처가 없는 선배님들의 연락처 문의(메일주소도 좋음)
각 학번 대표자분들은 오늘까지 연락처를 동기분들에게 분배해 주시고,
반드시!!!! 수요일까지 연락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검사필수!!!!!!!!!!!!!!!!!!!!).
방금 정리가 끝난 주소록 최최근버전은 FTP UP폴더 - 41기 집행부 - 2006년 화현회 주소록입니다.
대표자분들께도 mail발송하겠습니다.
연락 처음 해 보시는 신입생 분들은 반드시 Member's Only의, 준영오빠가 쓴 [40기ㅡ연락돌리기]를 읽어보셔야 합니다.
----혹여 귀찮을까 하여 복사해다주는 센스까지.. 이랬는데도 안하면 검은 세력의 응징이 있을테요
나도 무수한 선배님들로 부터 연락에 대한 얘기를 집행부 내내 들었지만 연락이란건 참 어렵다.
그 예전에 섭외부가 있었을 당시에는 섭외부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고하나
최근에 들은 정보에 의하면 또 회장단이 했었단다.
여기서 화현회의 가장 아쉬운 점인 노하우 전달의 부재가 여실히 들어나는 듯 하다.
그리고 이 연락이란 것, 참 민감한 문제이다.
전해들은 얘기에 의하면 어떤 고학번 분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난 화현회와 연을 끊은지 오래 됬는데 왜 또 전화를 하느냐~ 라는 식의 황당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모든 선배님께 연락을 하는 것이 도리요, 이상적이기는 하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쳐 어느 정도 선을 정하게 되는데, 이는 회장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전달될 뿐
민감한 사안이라 드러내고 얘기하지는 않는다.(ex 적당히 **학번까지 하면 될꺼야..라는 식)
하지만 연락이라는 것이 집행부가 해야할 일 중에 하나요, 어찌 생각해보면 가장 잘 해야할 일이기도 하므로
후일이 두렵기는 하나 좀 과감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보통 동아리의 큰 행사가 있을 때 마다 하는 공적인 연락과 그 외 개인간의 사적인 연락이 있을 수 있다.
사적인 연락은 말 그대로 사적인 연락이므로 때와 장소와 학번을 가리지 않으며
사실 여기서 언급할 가치가 없으므로 패쓰.
공적인 연락에는 전훈, 연주회, 리허설, 오디션, 콩쿨, 총회 등의 정기적인 연락이 있고
이 외에도 주소록 갱신이라던가 OB연주회, 홈커밍데이-사실 이것들도 정기적이 되야하나-와 같이
비정기적으로-비주기적이라고 해야 더 맞을 듯-일어나는 연락이 있다.
보통 행사가 있기 한달~2주전 에 연락을 하는데, 연락은 일찍 할수록 좋고, 자주할수록 좋다.
본격적으로 얘기해보자. 연락은 OB선배님들을 그 대상으로 한다.
화현회의 OB선배님들은 현 시기에서 보면 0기 부터 1년차 OB인 02학번-38기까지를 그 대상으로 하게된다.
그러나 초고학번 선배님들의 경우 연락처나 주소가 잘 남아있지 않아 이름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경우가 많으며
언제부터인지 갱신도 잘 안되서 잘못된 주소록이 남겨저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너무나 아쉽다.
연락은 이상적으로는 모두에게 하는 것이 좋으나, 현실적인 문제와 기타 여러가지 때문에
보통은 집행부 위로 10년 정도까지 하는 것이 관례-라고 들었다. 혹여 아니라고 반박하실 고학번 선배님이 계실 것 같아 심히 두렵다-다. 적어도 내가 신입생-집행부-전집행부가 될 때까지는 그렇게 해온 듯 하다.
이제 좀더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보자.
연락의 대부분의 형식은 이런이런 행사가 있으니 참석 또는 한번 보러와주시라 라는 것인데,
사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연락을 잘 돌려서 많이 오신다거나 연락을 못돌려서 안 오시는 건 아니다.
후자는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하다.
오실 수 있는 분들은 오실 수 있고, 못오시는 분들은 못오시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 다니시는 선배님들은 전훈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처럼 방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름에 한번 가는 휴가를 전훈에 투자하기란 정말 어려운 결정이기 때문이다. 이제 가정도 있으실 것이고,
YB처럼 우선순위에 있어 화현회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다 화현회 대부분의 행사의 경우 토요일에 있게 되는데-최근 연주회는 금요일에 하지만-
토요일에 시간내는 것도 사회인의 입장에서는 정말 어렵다.
그러므로 선배들이 못오시는 것에 대해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말자. 자신이 직장을 다니게 될 때를 상상해보라.
그래서 사실 available한 선배님들은 보통 대학원에 계시는 분들이다.
물론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도 종종 와주신다. 그럴 땐 너무 감사하다. 감사해야한다.
그래서 선배님들이 많이 오시게 하고 싶다면, 죄송스럽지만 이 대학원에 계신 분들을 부단히 꼬셔야한다.
이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넘어가자.
못오실 가능성이 농후한 선배님들께 왜 연락을 돌리는 것일까.
설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YB가 있다면 무릎꿇고 반성하자.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연락은,
OB가 되어서도 또는 사회에 나가서도 대학시절의 추억으로만 남기 쉬운 동아리에 계속 신경을 써주시는
선배님들에 대한 YB의 당연한 예우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분은 오실 것 같으니 온갖 애교 다 떨며 살갑게 연락하고,
이분은 안오실 것이 뻔하니 대충 형식적으로 연락하고, 이런 것은 절대 금해야할 태도이다.
방금 언급한 형식적 연락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보통 집행부 초기에는 집행부가 그리고 중기 이후에는 한학번 낮은 후배들에게 연락을 시키기 마련인데,
처음 연락을 해본 사람들은 모두 느꼈겠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매우 난감하다.
그 때 선배들이 연락은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된다 라고 얘기해주는 형식이 있을 것이다.
적당히 요약하면, 1. 예의를 최대한 갖추고, 2.자신의 신원을 먼저 밝히고, 3.용건을 정확히 설명하기.
그리고 4.궁금해하실 선배들을 위해 최근의 동아리 상황에 대해 숙지하기.(누가 연주회를 하나, 회장은 누군가)
대부분은 이것을 잘 지켜서 연락을 한다. 대부분의 화현인들은 참 시키는대로 잘 한다.
그러나 시키는 대로만 잘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
여기서 잘 숙지해야할 것을 네자로 표현하면 바로 역지사지다.
자신이 연락을 받을 대상이 되었을 때를 상상해보자.
띠리리링-
OB : 여보세요
YB : 안녕하세요 저는 화현회 **기 @@@입니다. ###선배님이시죠?
OB : 네 그런데요.
YB : 네 다름이 아니고 이번에 ~~~가 있는데 혹시 오실 수 있으세요?
OB : 음... 아마 못갈 것 같은데요?
YB : 네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OB : ... 그래요 전화줘서 고마워요.
위의 대화는 아마 가장 전형적인 연락의 모습일 것이다. 어투나 예의는 잘 갖춘 것으로 가정한다.
이 대화에서 포인트는 마지막 세문장에 있다.
먼저, 대부분의 선배님들은 자신의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갈 수 있든 없든 선뜻 갈 수 있다는 말씀을 못하신다.
연락을 충분한 여유를 두고 하여, 행사가 있을 시에 스케줄이 비어있고 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가시겠다는 결정을 하시는 분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스케줄이 있거나, 행사일까지 여유가 없어서 선뜻 결정을
못하는 단계이거나, 잘 모르겠거나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사실 오실 수 있냐는 질문 자체가 우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락을 늦게 돌릴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자칫 굉장히 사무적인 대화가 되기 싶다. 마치 보험회사 직원마냥...
두번째로, 연락을 하는 것은 선배님들의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한다.
대학을 떠나온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건만 잊지않고 때마다 연락을 해주니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배님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동아리에 애정을 가지고 계신다.
연락이 한번 오기라도 하면, 요즘 동아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연주회 준비는 잘 되는지
전화하는 친구는 대체 누구인지, 궁금하실 터인데
위 대화처럼 네 알겠습니다. 해버리면 굉장히 선배님들 입장에서는 허망하고, 섭섭하게 된다.
물론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첨 듣는 선배님께 전화하는 후배 입장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난감하므로
필요한 용건만 간단히 얘기하게 되겠지만,
이 대화는 동아리 선배와 후배간의 대화이다. 너무 딱딱하지 않은가?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나랑 10년씩이나 나이차나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겠지만,
그분은 동아리 선배다. 형~ 누나~ 하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례로 수업에서 만나면, 교수님 선생님으로 불렀을 91학번 모 선배님을 필자는 누나라고 부른다.
물론 부끄러워서 직접 불러본 적은 없지만 ^^;;)
예의만 갖춘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형 누나들에게 사무적으로 대하지 않지 않은가
연락을 돌릴 때는 우리의 형 누나에게 연락한다 생각해보자. 아마 대화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지 않을까.
너무나 먼 학번을 맡았다면, 가까운 선배에게 여쭈어, 그분들의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센스이다.
이분은 기장을 하셨고, 이분이 연주회때 솔로를 하셨고, 이분은 굉장히 발랄하시고, 이분은 좀 어려운 분이야~
이정도의 기초정보를 가지고서 연락에 임한다면, 좀더 부담없이 연락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에도 애피타이저가 있듯이, 연락에도 애피타이저가 필요하다. 신원확인 후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말고
마치 편지에서 요즘 날씨가 좋다는 둥, 봄에 아지랑이가 피어난다는 둥 의미없는 말 하는 것 처럼
연락할 때에도 적당히 애피타이저를 섞어보자. 제가 회장입니다~ 전 이번에 쿼텟을 해요.
선배님 말씀 많이 들었어요~(뭘 들었냐고 반문할 경우 당황하지 말고 이름을 많이 들었다고 하자)
뭐 예문을 나열해놓는 것은 웃기므로 각자 알아서 해보자.
전 경상도 사나이라 말투가 너무 무뚝뚝해서 어렵습니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중요한건 태도의 차이지 말투의 차이가 아니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선배도 경상도 출신이라면
더 징~한 대화를 나누게 될지도...
마지막으로 연락을 받는 대부분 아니 모든 선배님들은 고마워하신다. 빈말이 아니다.
우리의 따뜻한 연락 한번으로 인해 대학시절 아련한 추억속에 다시끔 빠져서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실지는
나도 안당해봐서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을까! 엔돌핀이 마구마구 샘솟을지도!
그러므로 우리는 참 좋은일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훈훈한가.
그러니 연락을 하기싫은 일 떠맡은 마냥, 아니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형 누나에게 간만에 안부연락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훈훈한 엔딩을 상상하며
기분 좋게 해보자. 삭막하기만 한 세상에 아직 따뜻함이 남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내 글이 그렇듯이 두서없이 그냥 흘러가는대로 써지게 된다.
내 다음학기에는 꼭 대학국어를 듣도록 하겠다.
더 의문나는 사항이 있으면 전 집행부에게 잘 물어보기를. 생각은 글 쓸 때 다 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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