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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연구자료?] 왜 폰티에서 치면 카랑카랑한 소리가 날까 |
1,036 - 조회 |
다들 전훈 후기를 쓰는 상황에서 왠지 분위기에도 안맞고, 뻘글이 될 것 같지만 ...-_-; 그래도 혹시나 궁금해하였을지도 모르는사람들이 있을까봐서 써보는 신빙성 크지 않은 연구자료 ~~~~ 에요ㅋㅋ.
음색에 관련하여 많이 듣는 이야기중 하나가 오보에에서 치면 두리뭉실한 소리가, 폰티에서 치면 카랑카랑한 소리가 난다라는게 있죠. 실제로도 쳐보면 그런 소리가 납니다. 그럼 대체 무엇때문에 탄현하는 위치에 따라서 음색이 다른걸까 라는 의문이 자연스레 생기겠죠? ( 아닌가..? )
여기에 대한 해답은 물리학부 학우분들이나 공대 2학년 이상분들 ( 공수2 수강생 ) 은 대충 아실껍니다만 혹시나 궁금해할 비 공대 비 물리학부생들을 위해 쓰자면...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소리에는 배음(harmonics)들이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기타의 5번줄 '라' 음을 듣는다고 하면 우리가 인지하는 그 중후한 '라' 음은 110 Hz 으로 인지하지만 사실 기타에서는 110 Hz, 220 Hz ( 110 x 2 Hz ) , 330 Hz ( 110 x 3 Hz ), 440 Hz ( 110 x 4 Hz ), 550 Hz ( 110 x 5 Hz ) 등등을 함께 내고 있죠. 여기서 Hz 에대해서는 줄이 1초에 몇번 떨리는가를 나타내는거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떨림의 횟수 ( 진동수 ) 가 두배가되면 한 옥타브 높음음이 되죠. 즉 기타에서는 오선보에서( 기타악보 기준으로 ) 두줄 밑의 '라' 와 두번째칸의 '라' 그리고 위로 한줄 그은 '라' .... 외에 더 높은 '라' 들을 함께 내고 있는겁니다. 근데 사람의 뇌는 이걸 가장 낮은 '라' 로 인식합니다. ( 그 이유는 아마 가장 밑의 '라' 가 가장 음량이 크기때문에? 라고 전 추측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닐수도 있음... ) 그리고 '라' 외의 음들도 같이 나오고 있지요. 암튼 기타가 내는 배음들 중 가장 낮은 진동수로 사람은 인지합니다.
아 여기서 흔히 말하는 12 프렛 하모닉스, 5 프렛 하모닉스 등을 말하자면 12 프렛이나 5 프렛 위에 손을 갖다대어 가장 낮은 '라' 음 ( 110 Hz ) 이 기타에서 안나오도록 만드는 겁니다. 12 프렛을 예로들자면 당연히 가장 낮은 진동수는 220 Hz 가 되어 ( 5 프렛 히모닉스의 경우는 440 Hz 이고 이 때는 물리학적인 이유로 220 Hz 소리도 안나오게 됩니다 :) ) 자연히 한 옥타브 높은 '라' 음을 우리는 듣게됩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같은 음인데도 음색이 다르다, 어떤것은 부드럽고 어떤것은 카랑카랑하고 피아노랑 기타음색이 다르고 플룻음색이랑도 다르고 악기마다 음색이 다르냐 라는 것은 바로 이 배음들이 어떻게 섞여 있느냐에 따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배음성분들 ( 위에서 예를 들었던 사람 뇌가 인지하는 음( 가장 낮은 진동수) 를 기본진동수라고 명명합시다. 그러면 배음들은 기본진동수x2 , x3, x4 의 정수배들이 됩니다. ) 이 많을수록 카랑카랑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여기서 배음성분'들' 이라고 한 이유는 x2, x3, x4 .... 에서 곱해지는 정수들이 큰것들이 많을수록 카랑카랑한 소리이기때문입니다.
이제 기타줄이 튕겨질때 나는 소리들을 보면 그림과 같이 오보에에서 튕겼을때는 배음들이 적은반면 폰티에서 튕겼을때는 배음들이 많은것을 볼 수 있지요. 그래서 폰티에서 치면 카랑카랑한 음색을 낼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음색에 대해서 말하자면 부드러운 음색일수록 배음 성분들이 적은것인데, 같은 위치에서 탄현하여도 줄이 어떤 모양으로 튕겨져서 흔들리느냐에 따라 섞여지는 배음들이 다릅니다. 여기부터는 확실치않은( -_-;; ) 제 생각인데, 줄을 똑같은 깊이로 눌렀을 때 손톱 모양이 잘 다듬어져서 줄이 손톱을 타고 미끄러질 경우에는 미끄러지지 않고 그냥 틱 튕겨지는 경우 ( 뾰족하다거나 한 손톱 등 ) 보다 줄이 ㅡ ( 일자모양 ) 으로 돌아갈 때 천천히 돌아가게 되어 3번 그림과 비슷한 소리 ( 배음이 적어 둥근 소리 ) 가 나오게 되고, 손톱을 타고 미끄러지지 않는경우에는 ( 뾰족한 손톱이라던가... ) 줄이 ㅡ ( 일자모양 ) 으로 빨리 돌아가게되어 4번 그림과 비슷한 소리 ( 배음이 있어 or 많아 날카로운 소리 ) 가 나는것 같군요. 또한 줄이 원래상태 ( ㅡ 일자모양 ) 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세면 즉 빨리 돌아가게되면 띡띡 거리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손톱이 걸릴 때 안좋은 음색이 나오는 이유는 이것이 아닐까 추측을...
암튼, 그러므로 음색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은 소톱모양을 잘 다듬어서 줄이 손톱을 타고 잘 '슥' 빠져나가도록 해보면 좋겠죠? ( 손톱 손질법은 싸부님들과, 선배님들과 룸에있는 기타교본들과, ftp 에 있는 레슨 동영상 등을 잘 파면 나옵니다. )
덧붙이자면 음색은 줄이 튕겨지는 모양 뿐 아니라 튕겨지는 방향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으니 요건 싸부님들에게 물어보세요. 이것으로 궁금증 해결 및 글 끝 ㅋ.
p.s. 아 그냥 궁금했던거 심심풀이로 찾아본다고 했다가 글이나 써볼까 하고 썼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능...
뻘끌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여나 '왜 폰티 음색이 카랑카랑한가' 궁금했던 사람이나 음색때문에 고생하는 ㅊㅅ 과 같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좋겠군요.
음 그리고 방금 든 생각인데 이런 고찰성 글을 올릴 게시판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드는군뇨.
암튼 혹시나 다 읽으신 분들 긴 글 읽느라 수고했어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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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런 글은 연구부 게시판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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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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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올ㅋ...... ㄷ...다 이해가 가는건 아니라능 헐킈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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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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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조건 주고 푸리에 변환 한 것인가요. 근데 배음이 많은거랑 카랑카랑한 것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물리학부 학우는 알 것이라는 주장에 좌절한 물리학부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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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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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음이 많다는게 더 높은 진동수의 음도 같이 들린다는거니까 높은 소리가 섞여서 그런거라는 말 아닐까요? ㅋㅋㅋ oTL 장승규 방학중에도 이런걸 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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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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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려워서 읽다가 말았지만 진짜 짱 멋있어! +_+
이런거 레슨부게시판에 넣으면 안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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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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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승규 넌너무 멋쪄
근데 왜 화현회에서는 폰티-오보에라는 용어를 쓰는지 아는 분 계시려나요?
예전에 배웠던 기억으로는 (음정상) 윗쪽에서 치는 건 sul ponticello, 아랫쪽에서 치는 건 sul tasto였는데.. 오보에가 전혀 부드러운 음색의 악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오보에라고 부르는지 좀 궁금하네요. 클라나 혼이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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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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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오보에는 정확한 용어는 아닌거 같긴해 폰티는 맞는거 같은데 그.. 외국 사람들 레슨영상봐도 다른 용어로 말하던데 기억이 안난다 -_-... 술따스또 악상으로도 나오는거 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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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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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현선배// 맞아요 흔들리는 줄을 모델링한 파동방정식을 풀어서 그 해를 푸리에 시리즈로 열거한거라능... 배음이 많으면 음이 카랑카랑한거는 수진이 설명이 맞아요ㅎ
음 그러고 보니 배음에 대한 말을 안써놨었군요. 배음은 기본진동수( 들리는 음, 뇌가 인지하는 음 ) 의 정수배 ( x2, x3, x4 ... ) 들의 진동수를 가진 음 말해요. 영어로는 harmonics 라고 하는데 기타의 하모닉스가 바로 기본진동수를 안들리게해서 배음을 듣는다 라는 뜻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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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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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킈 파동방정식을 풀어서 그 해를 푸리에 시리즈로 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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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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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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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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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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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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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배// 왜 화현회에서는;; 이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6710번 글 " [QUIZ] 기타에 관한 몇 가지 고찰... "
이라는 글의..... "답글!!" 에 98학번 이융 선배님이 비슷한 말을 써 두셨다;
클래식 기타 계에서 전체적으로 쓰이는 말인지도?
참고로 이 6710번 글은 화현인이라면.. (특히 지휘자, 팀장이라면 더욱!) 반드시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내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되면 꼭 한번 읽어보고 생각들을 해보세요.
(물론 정답은 없음;; 자신만의 답을 찾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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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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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의 6710번글에 대한 답글(6709번 글) 의 제목은 "[re] Notes" 입니다. (검색하면 나옵니다) 몇몇 용어가 좀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일일이 prev 눌러서 가려니 완전 삽질;; 대략 게시판에 글이 씌어진 날짜를 알고 있을때 그 근처로 빨리 이동하는 방법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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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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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옹이 그렇군요 그럼 잠시 먼 나라에 다녀오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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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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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글이다 앞으로 땡겨올까 하다가... 떠먹여 줄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아 그냥 왔습니다.
원면이는 이 글 중 17번인가 여튼 풀가 주법에서의 궤적과 음질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정합연습에 적극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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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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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 악상은 음악의 어떤 장면이나 분위기 등을 표현하는건데, sul tasto는 특정주법을 지시하는 용어지? 악상으로 쓴다면 허걱이지. 음 그것은 마치 con sordino를 악상으로 쓴다는 것과 비슷할까, pizz나 col legno를 악상으로 쓰는 것과 비슷할까.. 쨌든 그렇다는 생각?
tasto가 어느나라 말일까, 어원이 뭘까, 도대체 무슨뜻일까 해서 검색을 좀 해봤는디요.
프렌치나 라틴, 영어쪽에서는 안찾아지고 이탈리안->영어로 바꾸니까 'key'라는 뜻이 나오네요?
그리고 옆에 쪼만하게 'tastare'의 현재 직설법? 어절씨구 해서 'tastare'를 찾아보니 영어로는 feel이고 이탈리안으로는 toccare!?!?!?
toccare는 토카타의 어원이 된 단어인데, 슬쩍 건드리고 지나가다? 뭐 이런 뜻이네요.
아시다시피 토카타(네이버사전 - <음악> 피아노나 오르간 따위의 건반 악기에서, 화려하고 기교적인 연주를 위하여 만든 전주곡) 도 굉장히 자유로운 곡이고..
슬쩍 치는 듯한 소리-_-인가 그럼..
슬쩍 치고 지나가는 듯한 소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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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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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o의 뜻은 윤형오빠 담넘어간다 치더라도 왜 오보에일까의 문제는 ...아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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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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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군! 나 선생님이 sul tasto하고 적어두신게 몇군데 있던기억만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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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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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깔레바로가 말하는 '또께'도 toccare에서 나온걸까? 역시 유럽동네는 재밌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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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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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빨라지는 스크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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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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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나름 전공용어는안쓰려고노력한건데 ㅠ
시현// 허 헐... 악상용어는 나도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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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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