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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마지막 글 |
1,023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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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박창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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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 등록 |
우선 저도 기본적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조건 확대에 반대하는 사람인데
똑같이 미국소 수입 반대하는 사람끼리 논쟁하고 있었다는게 황당하고요
뭐 어쨋든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처음 할 말은 제 잘못이에요
'사람들이 너무 FTA반대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
제가 처음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건 생각해보면
제가 수긍할수 있는 FTA협상찬성의견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외의 의견이 '대학내'에서 거의 나오지 않은것에 대한 반발감 때문에 출발한게 이거죠.
우선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배경에 따라 (또는 배경지식에 따라) 당연히 생각이 다를수 있는데
처음부터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의 구체적인 반대 의견을 설명하지 않은게 실수였어요.
애초에 주된 논지를 흐릴까봐 뺀거였는데 바보같았어요.
사실은 지금도 자꾸 소고기 자체에 대해서 설명하려는게 답답하긴 해요. 저에겐 처음부터
'이번 소고기 사태가 얼마나 중요한 사항인가, 무엇과 비교 될 수 있는가'
이게 중요한게 아니었거든요
(이건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 인데 극단적으로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나쁘다' 라는것에도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이 있어요. 물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정신이상자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저의 전제중의 하나가 세상 어떤것도 확실히 옳다고 말할수 없다는 것이였는데 어짜피 그것도 제 생각일 뿐이겠죠)
아 죄송 쓸데 없는 이야기를 했네요
어쨋든 FTA찬성논리에 대한 것은 말하지 않을께요. 어짜피 지금와서 말해봤자 무한히 논쟁하게 될거에요.
다양성에 대한 것도 좀 잘못 했어요.
1년전에 대학국어 소논문할때 전 이런 주장을 했어요
대학내에도 보수를 대변할 집단이 필요하다. 보수, 진보 뭐가 옳은지 문제가 아니라
우선적으로 다양성이 보장받아야 되기 때문이다.
최근 제가 말한것의 본질은 이것과 똑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결국 제 생각이군요.
'다양성'보다 '옳은것의 실천' 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한편으로 다양성을 강요하는것도 의도와 벗어난 행동이겠죠.
난 사람들이 오만(다른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한게 싫었는데 내가 오만했어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말하는것은 제 잘못이 아니에요
전 애초에 싸우려고 한게아니라 설명하려고 한거 였어요.
또 제 신념에 따라 일부러 모두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한거였어요
그게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또
전 말하면서 상대를 무시한적도 없고 모든 말을 단정짓지 않으려고 노력 했어요
전 이런식으로 말했죠
'난 이게 싫다. 이렇게 안헀으면 좋겠다', '내가 설명하는건 이거다', '왜 그렇게 생각해야만 하냐?'
'나' '좋다,싫다' '왜' 라는 말은 일부러 넣은거에요
하여튼 그렇다는 건 좀 알아주세요
'불편하고 불쾌하게 하려고 쓴거다' 라는 말에서
불편,불쾌라는 용어는
자신이 믿고있는 신념과 반대되는 어떤 진실,혹은 주장을 접했을때 그것이 이미 알고 있지만 묻어두고 있던것 이라면
불편한거고
자신이 믿고있는 신념과 반대되는 어떤 진실,혹은 주장을 접했을때 그것이 새로운 것이였다면
불쾌한거에요
설명을 해 둘걸 그랬어요.
그러니까 그 말의 의도는
'나는 사람들이 믿고있는것과 다른것을 일부러 말하겠다'
라는 뜻이에요
무시할라고 쓴 말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어쩌면 나이차이 많이 나는 선배들과 과격하게 논쟁하는게 안좋게 보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인간대 인간으로써 자기 할 말은 다하는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보고 '이 새끼 군대가서도 이럴거 같다' 이러는 사람도 있는데 물론 사회에선 저도 몸사리게 되겠죠)
다음 할 말은 선배들의 잘못이에요
제 논지를 잘못파악한 분들이 있다고는 생각 하지만 어짜피 광우병소 이야기와 뗄수는 없었던 부분이니까
위에서 말했듯이 제 잘못도 인정해요
그건 문제가 안되고요
저는 나름대로 간만에 진지하게 이야기 했는데
저의 주장과 상관없이 저를 인신공격하는것은 잘못되었어요, 아니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잘못되었다고 하면 또 제 생각을 강요하는 거니까.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서러워서 말도 못하고
처음에 어린애 라고 한것과 생각 짧다고 단정한것 이런건 그냥 넘어갈라고 했는데
두번째 봤을때는 정말 화났어요. 사실 지금도 화나서 저 자신을 차갑게 할 수 없네요
나도 사람이에요 그런식으로 의도와 상관없는 말꼬리를 잡거나 인신공격하면 상처받아요.
내가 평소에 어린애처럼 행동하니까 생각없는 애처럼 보였나요?
소녀시대 원더걸스 보면서 좋아하니까 중고등학생만도 못한 어린애로 보였나요?
내가 오프라인으로 다른사람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그 상황을 즐기기위한 연극일 뿐이에요.
(사람은 이상한거 같아요 '캠프'에 대해서 알고나니 제가 점점 '캠프'가 되더라고요)
저도 평소에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고 생각 많이하고 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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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래도 환상을 꿈꾼거겠죠
제가 이렇게 하면 생각이 바뀌는 사람도 많을 줄 알았어요
솔직히 말해서 전 사람들이 바뀌길 원했어요
오만한거에요
저도 이곳저곳에서 한꺼번에 너무많은 사람들과 싸우느라 지쳤어요.
더이상 이 이야기 하지 않을거에요.
마지막으로 할말은
전 오프라인에선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있을거에요
앞으론 인사하면 좀 받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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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말할 것 같으면, 나는 FTA를 처음 접했을 때 찬성하는 의견을 먼저 접했었어. 뭐, 나중에 주변에 운동하시는 분이 계셔서 FTA를 왜 반대해야하는지도 들을 수 있었지. 그래서 사실 난, 무엇이 가장 좋은 길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작년에 반에서 시사학회를 할 때, 다들 열띤 토론을 했지만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 난 '진짜' 모르겠거든. 알면 알수록 모르겠더라. 조선일보를 읽어도 맞는 것 같고, 한겨레를 읽어도 맞는 것 같았어. 모르겠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향은 분명 진실을 향해서일텐데, 그 길은 너무 힘든 것 같다. 다들 나에게 '입장'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더라. 근데 나는 그게 굳어지는 게 너무 무서워. 그래서 나는 너에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이'에 대해서인데, 나 역시 그걸 어느 정도 느꼈어. 니가 나이를 좀 더 먹었더라면 이렇게 많은 글들이 나왔을까, 혹은 이런 글들이 나왔을까...리플을 달려다가 날려먹어서 그냥 묻어두려고 했는데 뒤늦게나마 공감의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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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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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같은 경우 수업에서 교수님이
광우병은 답이 없으니 피하는 게 답이라고(..으응?) 했던게 생각나서
처음엔 단순히 광우병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었는데
언론통제, 시위진압과정,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고런 것에 화가 나더라고요,
(보수언론은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 것 같지만,,)
자신의 주장을 통해 사람들이 바뀌길 바라는 건
저도 자주 하는 실수이긴 하는데,
지난 창휘의 글에는 그런 성향이 있었던 것 같고 이 글에서 스스로 말했네요;;
저같은 경우 토론도 생각도 많이 해보고, 집회도 다녀왔었으나
이 곳엔 섣불리 댓글을 달기가 어려웠어요,,
(국민적 공감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에서는 인터넷 괴담에 휩쓸린 철없는 어린애 취급을 하더군요)
선배님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곳이라는 것과
비언어적요소가 배재된 온라인이기에 의도와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혹은 정확히 의견교환을 하기에 불완전 하다고 생각한 게 아마 그 이유였던 것 같아요ㅎ
(정치적이야기라는 것도요><)
그래서 어찌되었건, 창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으음, 그니깐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뭘까요,,,
빨리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이 곳에서 서로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 그 정도로 해석해 주세요><
[+] 그래도 난 소녀시대가 좋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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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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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시 이야기 하자면 어떤 문제를 접했을 때 다양성을 적용할 수 있는 문제인지 고민해주었으면 한다. 보수와 진보, 성장과 분배 등 평행선을 달리는 가치의 문제에서는 네 말대로 기울지 않는 것이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에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들로 이루어진 문제에 있어서는 균형을 억지로 맞추는 것이 불필요한 경우가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보고 500원짜리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사람들이 하나의 말만 하고 있어요. 균형이 어긋나니 문제에요 라고 말할 수는 없다. 너조차도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면서 찬성하는 사람이 없으니 큰일이군요 라고 말하는 모습이 이상하지 않니? 네가 보기에도 소고기 수입은 반대할만 한 것이잖아. 이번 사태를 유심히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대할만한 일이어서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반대해서 큰 일이라고 말하는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아직도 모르겠구나.
기울어진 시소의 위로 올라간 의자에 앉으려하지는 않으면서 시소가 기울어졌으니 균형을 맞춰보라고 이야기 하지마라. 난 네가 수입 찬성이었다면 오히려 이해하기 쉬웠을거다.
마지막으로 네 말을 인용해 말하자면 '다양성'보다 '옳은것의 실천' 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다양성'이 중요한 문제가 있고 '옳은 것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는 거다. 그런데 너는 모든 문제에 '다양성'을 잣대로 들이대고 있으니 문제가 풀리지 않는거다. '유영철은 나쁘지 않다'고 누군가 말해도 논리적이지 못한 단순 의견이라면 '다양성'은 증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보 보수의 문제와는 다르다.
내가 단 댓글에서 비꼬는 내용을 보고 화가났다고 하고, 그리고 너는 상대를 무시하지도 않았고 너의 글도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만, 좀 차가워져서 너의 글을 다시 읽어보렴. 나는 내 글 본문에서부터 '내 생각을 따를 필요는 없고 이번 일을 잘 파악해서 자신의 생각을 가집시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내 주장을 밝히지도 않았지. 그런데 네 댓글에 의해서 순식간에 소고기 반대를 선동하는 너무 뜨거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다른 선배님들은 자신의 생각도 없이 남의 선동에 의해 부끄러운 마음을 갖는 사람이 되어버렸지. 분명 네 댓글은 문제가 있는 글이었다.
인신공격을 한 것은 네 댓글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네가 뜨거운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너를 비꼬면서 대응했고 그 뒤엔 본래 뜨겁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논리적으로 대응했다. 네가 차가운 이성으로 내 논리를 이해하거나 논리적 반박을 할지, 뜨거워져서 내 댓글을 비난할지 생각하며 적은 거고. 차가워지자고 말하는 네가 모든 문제에 대해 얼마나 차가울 수 있는 사람인 것인지 궁금했던 거다. 그러나 너 자신도 그렇게 차가울 수 있는 사람은 아닌거다. 좀 더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렴. 훈계조로 들리겠지만 이 말은 나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다.
이번 댓글일도 그렇지만 모든 일들은 상호적인 것이다. 인사를 안받아준다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자신의 인사법이 문제가 없지는 않은지도 생각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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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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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휘군.. 뭐 평소에 얘기는 말 잘 안해보고 인사만 한 사이라(이건 선배의 잘못-_-) 약간 뻘쭘하기도 하고 이런데서 이런 얘기를 하게되어서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창휘는 맨 처음에 니가 쓴 글에 대해 내가 (잠시나마) 댓글을 달았던 것을 봤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 때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커뮤니티가 과열된 양상을 보일까봐 일부러 자진삭제했어.
그리고 밑에 여러 사람들이 내가 하고싶었던 말을 잘 해주셔서 지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걸로 이런 문제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넌 뭔가 일을 크게 벌리고 있는 것 같다.(그것도 쓸데없이)
다른 것들은 다 제치고서라도 (사실 다른 문제들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글을 남겨주셔서 내가 말할 필요가 없어지기도 했지만) 한 가지만 말할게.
우리는 너의 글을 충분히 이해했고, 그래서 부가설명을 굳이 할 필요도 없었고 사실 니가 방금 위에 올린 사소한 실수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
그리고 너의 생각은 충분히 존중받을만하며, 누구도 너의 생각에 대해서 비난하지는 않아.
그렇지만 창휘는 너의 말만 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아 그래 너의 말은 정말 맞는 것 같다.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도록 노력해볼게'라는 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고.
어찌보면 오히려 너가 이성을 찾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고
아무도 너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인 이런 커뮤니티에 공격적인 글을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어조를 부드럽게 바꿨으면 좋겠다.
이 공간은 지금 화현회 생활을 활발히 하고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창휘는 잘 모르는.. 어찌보면 너에게는 까마득한 선배님들도 많이 오시는 그런 곳인데
니가 아주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면서 우리를 마치 '계몽'하려는 듯한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어.
너의 의도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어조는 그렇게 느껴졌고, 그 부분이 불쾌했던 거야.
글을 읽어보니 약간의 불쾌함은 일부러 집어넣은 것 같던데, 여기서 니 의견에 대해서 뭐라고 말한 사람도 없는데 굳이 그럴필요까지 있었나 싶다.
이런 곳에 글을 올릴 때는 한번 더 생각해보고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이런 글을 내 후배가 썼다면 어떤 기분일까도 생각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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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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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반대할만하다는 것- 과연 그런가요
세상에 사람은 많고 많고 다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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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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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잘못이 아니예요' '저도 평소에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고 생각 많이하고 산다고요.' '다음 할 말은 선배들의 잘못이에요' 나는->저는 으로 바꿔주길.
나중에 좀 진정이 되면 다음과 같은 말투에 대해서 조금 고민해봤으면 한다.
다음부터는 이런 공격적인 글은 어울리는 곳에 쓰길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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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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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 열심히 봐도 모르겠는 것은 아직 모르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면 된다. 다만 입장을 갖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스스로 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그 문제를 열심히 고민해 달라는 말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모르겠는데 찬/반 의 하나를 고르라면 무시하면 된다. 그리고 하나의 답을 내더라도 후에 그 답을 바꾸어서는 안되는 것은 아니다. 수학이 아니니까. 성장이 답이라 보이는 상황도 있고 후에 시대가 변해서 분배가 답이라 보이는 상황도 있는 것이니까. 진보 보수의 문제도 마찬가지지. 변절자라 이야기 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내린 답이니 그 근거를 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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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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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나는 '-이번 사태를 유심히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대할만한 일이어서' 라고 적었다. 소고기 위생조건, 미국의 도축장, 정부의 논리적 모순, 협상의 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다면 '누구나'라는 말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나.. 정 문제가 된다면 '누구나'라는 말은 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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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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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지고선이라는 것은 민주사회의 기본 명제이죠. 그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집시법을 어기고 뛰쳐나갔다는 사실에는 약간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시위의 기본 논조에는 동조합니다만, 지나치게 흥분하여 불필요한 소란을 피우거나 공권력을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글에도 일리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그 '다양성'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해프닝들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단순한 전체주의, 내셔널리즘이 아닌 진정한 시민정신이 생겨나기를 바라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화현회는 원래 정치적 성향이 강하지 않은 분위기의 동아리였고, 처음에 올라왔던 정호의 글도 객관적인 사실 전달이었습니다. 저도 28일 새벽에 사태의 추이를 보다 못해 글을 남기긴 했지만, 그것은 강요라기보다는 일종의 넋두리였지요. 화현회에 거세게 반대론이 불도록 하기 위해 쓴 것은 아닙니다.
FTA 및 소고기 수입을 찬성하는 의견도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미 재협상을 한다는 것은 사실 국제관계상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도 크고, 우리나라의 경제가 교역에 달려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대통령 뽑을 때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뽑았냐며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러냐고 냉소할 수도 있고, 지금 경제가 불안정한데 이렇게 시위만 계속하고 있을 수도 없다며 화낼 수도 있고...뭐 반대론 입장도 각양각색이든 찬성론도 각양각색으로 나올 수 있지요. 답글 달리는 것들을 보면서 오히려 예상외로 화현회에 반대론자가 많았네? 하고 약간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이곳도 아고라처럼 너무 한쪽으로만 달리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도 했습니다. 창휘 후배가 사태에 대한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여론이 두려워 묻어버리지 않고 글 쓴 것 자체는 용기있다고 나도 칭찬해주겠습니다.
글의 논리와 내용에 대해서는 많이들 지적했으니 나 또한 지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하나, '매너'입니다.
똑같은 주장이라도 좀 더 절도 있고 중립적인 문장으로, 감정적인 문장이 아니라 이성적인 문장으로 썼다면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요. 직접 얼굴을 보고 말해도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기는데, 하물며 이런 활자로만 이루어지는 소통에서는 토씨 하나 잘못되어도 의미가 와전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든 적든 공적인 자리에서 사람끼리 의견을 나누는 데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호의 댓글 처음을 볼 때도 뜨악했습니다. 그건 잘했고 창휘만 잘못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에요. 그 대응 또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기분을 긁으면서 '차가운' 논지를 편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이건 첨언.
글쓴이의 나이가 자신보다 어리다고 해서 이렇게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식의 권위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기 몇이나 될 것 같습니까.
만약에 똑같은 글을 90년대 학번, 아니 80년대 학번이 올렸더라도, 비판은 나왔을 것입니다.
어쨌든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말고 앞으로도 생각을 많이 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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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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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누님// 넹.. 죄송.. ㅠㅜ 역시나 매일같이 반성해야 할 것들이 셀 수 없이 많군요..
후배님들// 나이 얘기 거슬렸다면 미안합니다. '발끈'한 마음이 좀 생겼었나봐요. 인격수양이 모자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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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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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6월 1일 새벽 5시 2분
밤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물대포에 실명된 고3여학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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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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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시 54분 조별과제 하면서 밤새고, 이제슬슬 자기 전에 수지홍 글 보고 ....ㅜㅜ
이젠 정말 피해자가 나왔네요... 이런...
물대포...쏘게한 윗분들도 문제가 있지만...(그냥 있는게 아니라 많이 있습니다...)
시위대 자체 시위문화에도 큰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향해서 간다?
물대포라도 쏘면서 막지 않았다면 청와대가 시위대에게 점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되었을 겁니다..
그런일은 절대 발생해서도 안되며, 시도조차 하면 안되는 일입니다...이명박 정부뿐만이 아니라 다른 어느 정부에서도 이러한 일이 생긴다면 마찬가지 대응을 하였을 겁니다..
처음에는 시위가 매우 건전하고 평화적이며 이성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촛불집회후 촛농을 줍는 사람들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근데 시간이 갈수록 점차 뭔가 잘못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시위대가 아닌 시위꾼들이 참가하여 물을 흐리고 있지는 않나 하는 불길한 마음도 듭니다..
뉴스 댓글을 보니...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아직은 시위대(아직은 국민이라는 말보다는 시위대가 적당할 듯 합니다.)에게 명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국민들도 이러한 시위대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 불법을 저지른다면, 정부 뿐만이 아니라 시위대에도 마찬가지로 명분이 사라질 겁니다...
유모차 부대라는 말도 나오는군요.....유모차에 탈만한 녀석들은 여리디 여린 놈들입니다..어른들이 조그만 상처라고 생각하는 것도, 녀석들에게는 큰 상처가 됩니다..
그런 아기들을 데리고 나와서 시위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볼모로 삼고 시위를 하는겁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조심한다 조심한다 해도.. 100%안전을 장담할수는 없습니다..
이들에게 의식있는 부모라고 말하는 것은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군요..
실명한 여학생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물대포를 쏜 정부보다 더 욕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어린 학생들과 청와대 앞까지 같이 간 어른들이라고 봅니다..
어린 학생들은 시위가 격해지기 전에 집으로 돌려보냈어야 했습니다.. 아직 어린 청소년 보다는 어른들이 그 사실을 더 잘 알았을 텐데하는 마음이 들어요...
물대포가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인식해야 하고, 청소년들을 오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습니다..
실명한 여학생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모두가 달려나갑시다.. 이런 글보다는... 더이상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이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시위가 격해질수록 부상자는 계속 발생할 겁니다... 시위대가 좀 더 이성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부가 보상은 해주겠지만..실명이라.. 정말 안타깝습니다..
ps) 시위 나가시는 화현회 분들이 있으시다면...
안전하게 조심하게 다니세요... 다치지 말구...
무슨일이 있어도 자신의 몸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다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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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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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로서 한마디하고 가자면,
미안하지만 선배님들께서 위에 지적해주신대로 글을 읽을 화현인들에 대한 창휘군의 태도와 방식이 예의에 어긋난 것 같아 이 글이 아무래도 창휘군이 의도했던 대로 논쟁을 종식시킬만한 글은 되지 못한 점은 분명한 것 같고, 부디 서로가 불쾌하지 않을 방식으로 좀 더 고민해서, 창휘군이 스스로 좋게 마무리하길('누구의 책임'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이왕이면 창휘군이 마무리하면 좀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예의를 갖취 부탁하면 선배님들께서 기꺼이 응해주실테니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아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특히 정호 오라버니와 선옥 언니의 조언은 명심해두었으면 좋겠다. 최근에 네가 쓴 글도 그렇고 평소 쓴 많은 글들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종종 들때가 많아서...(물론 지금 이런 말을 하고있는 본인은 그보다 더한 실수들을 저질러서 충고할만한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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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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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서 뜬근없이,
전 FTA는 찬성이고, 대운하는 반대이며, 미국소 수입은 찬성이고, 귀막고&해명안하고있는 정부는 문제있다고 생각하나 도로점거와 청와대진입시위는 반대이고, 과격진압도 반대입니다. 라고 하면 뻘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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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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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유명한 군홧발에 밟힌 여학생이 우리학교 국악과라는데,,
리나누나 사실인가요??-_-'
"음대 국악과 여학우이고 동아리친구들과 함께 참가를 했었습니다."'라고 스누라이프에
올라왔는데 저 동아리가 화현회이고 싸부이신건 아니겠지요..ㄷㄷ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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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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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밑으로는 이분 잘 모르려나.. 예전에 리나랑 같이 와서 몇번 인사하고 했던거 같은데.
여하튼 날마다 사건을 하나둘씩 만들어 주시는구나 이놈의 정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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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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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거론 금지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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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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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미안 집에 오랜만에 와서 이제봤네; 삭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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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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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미안해요 나는 항상 문제만 일으키는군요 앞으로 최소한 당분간이라도 이럴일 없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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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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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신상정보가 뉴스랑 기사에 다나오던데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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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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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방금보고 삭제요, 죄송;
근데 지금 삭제된상태로 보면 영락없이 리나누가가 본인이 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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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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