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합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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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후기 옜다.. |
173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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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한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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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24 - 등록 |
난 쫄았다..--; 난 은석이 형만 오시면 쫀다.. 지난 번 MC때도 얼마나 쫄았는지 모른다.. 그땐 예진이 누나 까지 있었으니.. 평소에는 하나도 안 무서운데 연습하거나 리허설 할 때는 그들이 얼마나 두려움의 대상인지..
한 번 놓쳤다..2악장에서..그 다음엔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누구 말대로 손에 땀이 나니까 더 잘쳐지더라.. 그냥 조심할 것 없이 나의 기분을 타기로 했다. 약간 과장되게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그래도 떨리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3악장은 꽤나 기분좋게 잘 쳤다.. 약간 빨라졌지만 다른 사람들도 놓치는 부분이 적었던 것 같았다.
확실한 건 우리가 연습할 때보다 못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로 아무리 합주라고 하더라도 자기만의 기분을 꼭 갖고 쳐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종 리허설까지 좀 더 다듬어서 그 날은 꼭 안 떨고 자신있게 쳐서 리허설이 끝나도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룸의 마력은 오늘도 어김없이 작용했다. 나를 애프터까지 가게 만들다니.. 누가(?^^)기숙사로 찾아오지만 않았어도 또 술마시러 갔을지 모른다.. 오늘도 공부가 꽝이로구나.. 내일은 보일이랑 익수형이랑 공동 경비 구역 보러가기로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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