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합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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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라고 하니까 정말 신합이 끝나버린 것 같아서
쓰기가 싫었는데 이렇게 쓰게 되네요.
휘쟈님께는 말했지만
저는 연주가 끝났을 때 처음에는 얼떨떨하다가
나중에 되서 정합 순서까지 다 끝나서
정말 끝이구나 할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내가 이만큼 애정을 준 대상이 있었던가 싶고
그 대상이 끝나버린 것을 생각하니까
마음이 허전했어요.
처음에 신합을 신청할 때 굉장히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던 생각이 듭니다.
그냥 재미있는 경험을 하겠구나
사람들도 많이 만나겠지?
물론 이 두가지 다 충족되었어요.
그리고 간과한 한가지, 헤어짐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는데
헤어짐은 잠시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미린언니가 파트장할 생각이 있냐고 물으셨을 때
할 수는 있지만 굳이 하기는 싫다고 해서
긴장하지 않고 발대식을 갔는데 파트장이 되었더군요
성격이 아니면 모를까 일을 하게 된다면 열심히 하자는 주의여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세컨 애들을 독촉도 많이 하고 협박 어르고 달래기 등등을 하면서
제가 잘못한 점도 많이 발견했지요.
저는 애들을 독려하거나 독촉할 줄만 알았지
제 자신이 함께 어우러지는걸 잘 못하더군요.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첫번째로 마음이 아렸습니다.
그 때 부터는 조금 더 아이들과 잘 놀려고 노력은 했지만 잘 됐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컨 애들이 착하고 특별히 모난 성격이 없어서
다들 잘 해주고 출석률도 파트 중에는 가장 좋은 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그리고 못난 사람에게 파트장이라며
선물도 건네주어(책갈피를 줘서 책을 읽어야만 해서 책을 구매했습니다. 엄청난 녀석들)
저를 감동시켰구요,
이 인연 놓지 않고 이어가려 합니다.
미린언니에게 고맙다는 말은 수차례 편지에도 썼고
개인적인 말이니까 언니라서 좋았다는 한마디만 할게요.
그리고 편지에도 썼지만
저는 신합을 하면서 참 특별한 스무살 여름을 보냈어요.
열아홉도 아니고 스물하나도 아닌 이렇게 특별한 스무살에
행복한 기억 남기고 지나갈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제 행복한 스무 살 여름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
세컨은 물론 사랑하고
다른 파트에 친해진 사람도 많아서 좋습니다
절대 생기지 않을 것 같던
고등학교 친구같은 편안함을 준 사람들도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생겨 좋습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실수한 것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리고 싶네요.
모두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p.s. 출석률은 갑
이것만큼 애정을 쏟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쏟을 수 없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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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촉 협박 어르고 달래기 등등
그런거 당한적없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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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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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를 많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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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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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파트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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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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