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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민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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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0 - 등록 |
아직 게시판에 후기가 안올라오고 있네요,신게에는 꽤 많은 것 같던데... 연주회의 여운을 좀 더 가슴속에 남겨두고 싶어서 그런가?^^; 지난번 전훈때 제가 그랬었다가 결국은 후기를 못써서 이번엔 일찍 써보렵니다.
2002년 정기연주회때의 동영상을 코아트에서 봤었어요
그때 당시 01학번 회장이었던 허현오빠가 이런말을 인터뷰때 하셨죠. "애 하나 낳은 기분입니다."
그 멘트가 참 재미있으면서도 조금은 오바스럽다(^^;)고 느꼈었는데 막상 제가 집행부로써 연주회를 끝마치고 나니 왜 애하나 낳은 기분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네요^^
저는 지금 가슴이 휑~해요.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내보낸듯한 기분이랄까? 집행부 이후 줄곧 오늘을 향해 달려왔던 것 같은데.. 이젠 뭘해야하나 막막하기도 하고.. ^^; 책을 보려고 해도 손에 안잡히고 일어나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결국은 룸에갔었답니다. 일요일이라도 팀연습으로 항상 분주했던 룸이지만, 오늘은 한명만이 룸에서 기타를 치고 있더라구요. 전 사실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화현회 들어와서 세번째 연주. 모든 연주회가 다 기억에 남고 소중할테지만, 1학년때 멋모르고 마냥 즐거웠던 연주회와 느낌은 많이 다르네요.
정말로 정말로 무더웠던 여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오랜시간 연습으로 만들어낸 우리의 음악. 무대에서 마지막 음을 치고 소음한 순간, 홀에 남아있는 여운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그 순간 정말 지난 여름 연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무한한 감동을 느꼈답니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당분간 또 잠못이루는 하루하루가 될듯합니다.
연주회를 하기 위해 연습하고, 연주회를 바라보며 지내왔던 하루하루이지만, 막상 연주회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었는지 몰라요. 지금도 내일당장 연습이 없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네요.
"우리 처음 만났던 어색했던 그 표정 속에 서로 말 놓기가 어려워 망설였지만, 음악속에 묻혀 지내온 수많은 나날들이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아쉬움 됐네. 이제는 우리가 서로 떠나가야 할 시간,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서지만, 시간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 주겠지. 우리 그때까지 아쉽지만 기다려봐요 ......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해요."
애프터송(?ㅋㄷ) 가사처럼, 함께했던 지난 여름의 수많은 시간들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갈 길을 가야할 시간이네요. 화현회 여름계절학기는 종강되었고, 이제 진짜 학교 개강이에요ㅋㅋ. 다음 겨울학기까지, 또 다시 사람들과 음악과 함께하면서 기다려볼래요^-^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집행부, 집행부일 도와준 많은 선후배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주회 정말 잊지못할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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