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전부터 감기가 슬슬 도지더니 애프터 때 추운 술집&룸에서 잔게 결정적 요인이 되어 하루반나절 내내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를 앓고 이제야 정신이 좀 드네요. 요렇게 지독하게 앓아본건 오랜만인데... 몰아두었던 피로가 한꺼번에 덮치는 느낌도 들었어요.
마냥 지휘를 해보고 싶다-고 맘을 먹은지는 꽤 됬고, 여름정기합주의 지휘자로 정해진건 지난 겨울 쯤. 그때부터 이곡저곡 들어보고, 고민하다가 선곡을 확정지은게 5월 말쯤? 그리고 단원을 모으고..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연습이 시작되고.. 엊그제까지 정말 숨가쁘게 달리기만 한 느낌이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연주회 당일이 리허설보다 실감이 덜 나더라구요. 소리가 룸보다 훨씬 지휘자에게 들리지 않기도 하고.. 다들 긴장했는지 조심스럽게 연주한 느낌도 들고 ^^;; 그래서인지 애프터때까지도 '끝났다'라는 느낌이 완연히 들진 않았어요. 지금도 조금은 아쉬운 그런 기분이네요. :) 늘상 연주회 뒤에 찾아오는 그런 미련이겠죠.
아유. 글빨이 안나오네요. 나머지 이야기는 정합 애프터때 할게요. 다들 수고 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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