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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연주회 복장에 대해서 |
1,131 - 조회 |
39기 안정호입니다.
추석 연휴 때문에 조금은 늦게 연주회에 대한 이야기를 적습니다.
우선 연주회 잘 봤습니다.
신합 및 팀들의 소리가 너무 작아서 아쉬웠지만 마지막 정기 합주 때에 에어컨을 멈추면서 소리가 더욱 잘 들리는 것을 보니
문화관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문화관의 시설 문제를 감안한다 해도 소리가 너무 작아서 아쉽다는 생각은 남아있습니다.
조금더 깊이 있고 단단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연주 잘 들었고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오늘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연주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복장이 제 뇌리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주회에서 일부 팀의 연주회 복장은 제게는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무대에 이런 옷을 입고 올라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연주에 집중하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주회에서 팀의 의상은 팀 내부에서 논의해서 자유롭게 선택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셔츠의 색이나 넥타이를 통일한다던가 곡에 맞춰서 작은 소품을 쓴다던가 했었죠.
정열적인 탱고를 연주한다면 붉은 셔츠 혹은 붉은색 소품을 사용하는 정도였습니다.
조금씩 다르게 개성을 표현했지만 연주회에 어울리지 않는 의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주회 팀들의 의상은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더군요.
화현회의 정기 연주회에 어울리지 않았고 팀에도 곡에도 어울린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팀원들이 맞춰입기 위해서 고른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장이나 예절, 전통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후배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나이를 먹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옷은 분명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의 상황에서는 누구나 그에 맞는 옷을 선택해서 입으려고 할 것입니다.
베를린 필의 연주자가 무대에서 정장을 입고 가야금의 명인이 무대에서 한복을 입는 것처럼
장소와 상황에 맞는 복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현회의 연주회에 서는 연주자는 그에 맞는 옷을 생각하고 준비했으면 합니다.
팀의 연주 색깔에 맞는 옷을 고민해서 개성을 표현하되 화현회의 무대에 걸맞는 의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한 논의가 현재 활동하는 구성원들 내부에서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는 동안이나 연주회를 마친 후에 이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면
팀복이니까 팀이 알아서 할 문제이고 남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화현회의 정기 연주회가 관객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원하는지 구성원들 간의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논의된 적이 있었다면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연주회의 복장은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연주회 중에서 가장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 의상이었고
무엇보다도 무대에서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아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너무 고지식한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명쯤은 이런 사람이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글을 적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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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번 연주회의 팀복이 거슬렸습니다. 개별적인 팀의 옷이 아닌 팀복 자체에 대해서 약간 회의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요번 연주회에서 순전히 관객의 입장에서 처음 본 바로는 팀복이 별로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팀복을 따로 맞추는 것은 사실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이게 필수적인 것처럼 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 팀복을 왜 맞춰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팀이 있다면 굳이 팀복을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정합때 입을 옷 입고 연주하는게 여러 면에서 더 간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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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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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행부 모임이나 식사 자리에서 잠깐 이야기를 꺼내어 보았습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장례식장과 같은 장소에서는 청바지에 캐주얼 체크남방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적으로 말해 연주회장이 그와 같이 엄숙하거나 침통한 분위기의 장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슬퍼해야 하는 자리에서 밝은 옷을 입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연주회장은 우리가 함께 준비한 연주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장소로, 연주자와 관객이 즐겁다면 그걸로 최고의 연주회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연주회 당일날 연주를 모두 마치고 관객분들과 잠깐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모두들 '연주 잘 들었다' '수고했다' 혹은 '소리가 너무 작았다' 라고 말씀해주셨지, '옷 때문에 연주에 집중할 수 없었다' 라고 말씀하신 분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동아리와 연주회에 애착을 가지고 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세상을 떠난 이를 추모하는 장소' 인 장례식장에서 검은 옷이나 검은정장을 입어 어느 정도의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장소'인 연주회장에서 반드시 정장을 갖추어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주회장'에서 '연주'를 통해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데 평상복 정도의 옷차림이 방해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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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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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 / 지난 연주회의 복장이 기억나지는 않는구나.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난 번의 연주회와 이번의 연주회에서 누군가는 팀복이 눈에 거슬렸다는 사실인 것 같다. 팀복 자체에 대한 세영이의 의견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한다. 곡이나 연주자에 맞춰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니라면 합주에서 입는 옷을 동일하게 입는 것도 나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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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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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원 / 후배의 댓글 잘 읽었어요. 일단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나는 장례식과 같은 엄숙한 분위기를 원한 것이 아닙니다. 복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양극단이 있을겁니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나오는 사람(예의 없는 복장)과 모든 예를 갖춰 정장을 입은 사람(예를 갖춘 복장)이 있겠죠. 그리고 이 양극단의 복장 사이에는 아주 넓은 스펙트럼의 복장들이 위치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연주회의 의상이 그 중간의 어디 즈음에 위치해야 하는지 고민해보자는 것이죠. 지금보다 조금 더 예를 갖춘 복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 글의 이야기를 장례식장의 의상과 같은 한쪽 극단으로 치환해서 반박하는 것은 후배가 제 생각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관객을 만났는데 옷을 문제 삼은 사람이 없었다는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할께요. 사람들은 대부분 싫은 소리를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세영이가 지난 연주회 복장이 거슬렸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마음에 안들어도 꺼내지 않는 말들도 많죠. 문제 삼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만 문제 삼는다고 해서 나란 사람을 특수한 경우로 치환하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졸업한 선배가 글까지 써가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라는 입장에서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평상복도 괜찮아라면 저는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 후배의 글은 남들은 별말 없는데 선배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닙니까 라는 자기 방어처럼 보여서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주회장'에서의 '연주'를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께요. 물론 언제나 중요한 것은 '연주'입니다. 그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죠. 하지만 연주자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음악은 청각을 통해 인식되는 예술 장르이지만 연주회장에서 관객을 모셔놓고 연주할 때는 청각 예술을 넘어 '공연'예술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무대와 관객에 맞춰서 의상을 선택하고 무대에서의 매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디션에는 오디션에 맞는 무대 매너가 필요한 것처럼 화현회 콩쿨에 설 때와 정기 연주회에 설 때 각 상황과 관객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주'를 통해 즐기는데 옷은 평상복이면 된다는 생각이라면 '공연'예술이 무엇일까, 왜 연주를 녹음해서 가장 잘 된 녹음을 들려주지 않고 직접 사람을 불러놓고 실수해가면서 연주할까 라는 의문에 대해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는데 가수들이 곡에 맞추어 의상하나까지 꼼꼼하게 선택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음악만큼이나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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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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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가 댓글이 없어서 저의 별 거 아닌 생각을 달기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그냥 달아 봅니당;; 정호오빠의 스크롤은 언제나 압박스럽지만 생각이 잘 정리된 글이라 좋아요. 전 그런거 없이 말해볼게요 -_-;; 전 그냥 캐주얼 평상복을 입은 팀을 보고 오오 청바지~! 라고 생각했을뿐 그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여하튼 제가 인지할 수 있는 평범함을 벗어난 -_-? 복장이긴 했던가봐요. 음 사실 팀복을 맞출 때 그렇게 맞추면 평소에 입고 다니기도 좋고, 가격의 압박도 덜하고.. (제가 첫번째 팀에서 맞췄던 비단같이 시커멓고 두꺼운 블라우스는 사실 실용성이 엄청 떨어지긴 합니다. 장례식장 갈 때 입기 좋죠...;; ㅋㅋ) 하긴 한데, 사실 복장에 의해서 연주회의 분위기가 정해지기도 하잖아요. 그런 평상복으로 맞춘 팀복은 물론 예쁘고, 사진으로 남겨도 통일성있어서 좋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콩쿨이나 학예회(이걸 수준 낮다고 말하려는건 아닙니다)의 느낌이 강하잖아요. 하지만 제 생각에 우리가 방학동안 정말 고생하면서 연주회를 준비하고, 리허설을 통해 더 나은 연주를 보여 주려고 하는건 프로의 연주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걸 목표로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즐기기 위한 것도 있지만! 여하튼 목표 가운데 그런 것도 있다는 건데 예당에서 하는 무슨 연주회든 가보면 연주자들이 매우 당연하게 정장을 입고, 그렇게 격식 있게 차려 입는 것이 조금 더 이게 우리가 진지하게 들을 수 있는 '연주회'라는 느낌을 관객에게 준다고 생각합니다. (평상복 입고 한 연주회 ..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연주회 그렇게 자주 보는건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화현회 속에서 계속 연습하고 보러 오는 사람들도 다 화현회 사람이나 지인인 경우가 많아서 연주회를 할 때 긴장감이 좀 풀어지는건 분명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제 몇회 정기 연주회를 하는거니까, 그걸 생각한다면 역시 정장풍의 옷을 입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그런 맥락에서 전 뭔가 팀이나 합주 공연전에 누구 멋지다 누구누구 파이팅 같은 류의 추임새도 연주회를 본다는 긴장감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대학교 동아리 연주회니깐 ^ㅡ^;; 하지만 제발 인터미션이 팀과 팀 사이마다 발생하는 그런 현상은 좀 막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팀복보다 이게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뭐 이미 막긴 힘들지만...... 곡을 감상한 뒤의 여운 이런거 없는 건가요 -_-;;? 여운이 없는 곡을 연주한 건 아닐텐데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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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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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많이 달려고 한 건 아닌데 글 쓰고 보니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요 그냥 주절거림이니 패스하셔도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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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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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점이 거슬렸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적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화현회 연주회에서 마땅히 보여주어야 할 수준의 음악'에 대해서는 (합주를 예로 들면) 잘 맞음, 큰 음량, 기타다운 음색 등등에 대한 공통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화현회의 무대에 걸맞는 의상'에 대해서는 각자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별로 생각해 보지 않은 경우도 많겠군요.) 이런 상황에서 대면하지 않고 게시판 상에서 문자로 의견을 피력할 때 논의할 대상에 대해 어떤 점이 문제였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소모적인 논쟁이 되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음악과 어울리는 의상을 찾기 위한 고민의 결과가 우연히 이번 연주회에서처럼 아주 다채롭게 나타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구요; 이에 대해서는 팀장님 여러분들이 아래에 댓글 좀...
정장이든, 평상복이든, 기준은 '연주'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와 있음을 관객들이 알 수 있게끔 하는 복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원 각각의 복장끼리의 통일성이라든지, 연주하는 곡이 보여주는 이미지를 암시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이 분명히 필요할 것입니다.(이번 연주회의 복장이 이에 얼마나 많이 벗어났던가는 아직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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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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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난 수진이의 이야기 방식이나 글쓰는 방식이 좋아. ㅎㅎ
종승 / 내가 어떤 점이 거슬렸는지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은 만큼 후배들은 어디가 문제였을까를 고민할테고 그에 따른 고민의 결과를 스스로 내놓겠지. '선배가 이런 옷은 거슬려했으니 입고 싶지만 입지 말자'라는 생각이 아니라 '고민해보니 연주회에서는 이렇게 입는 것이 좋겠다'라는 결론을 스스로 내리고 연주회 복장을 준비하길 바라고 있으니까. 그 결론이 또다시 이번 연주회와 같은 복장으로 나타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무대의상을 준비할 수 있겠지. 종승이 말처럼 이번 팀복이 팀장들이 최고의 의상을 고르기 위해 고민한 결과였을지도 모르지만 관객인 나는 그렇게 느끼지는 못했다. 수진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인지할 수 있는 평범함'에서 벗어났고 연주회보다는 '콩쿨이나 학예회'에 가까운 의상으로 보였다. 또한 곡에 어울린다고도 생각되지 않았다.
세영이가 언급한 것처럼 최근 1~2년 사이에 팀복이 필수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정합무대의 복장으로 팀연주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고 팀복을 별도로 정하는 경우는 적었다. 그리고 팀복을 정해도 셔츠의 색을 다르게 한다던가 하는 정도였다. 곡이나 팀 분위기에 맞춰 작은 부분에서 정해졌었다. 그래서 '화현회 무대에 걸맞는 의상'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다르지 않았지. 하지만 모두가 팀복을 맞추는 지금은 어떤 의상이 곡과 무대에 걸맞을까하는 고민보다는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무언가 맞춰서 입자라는 가벼운 생각에서 옷을 정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고민의 부재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글에서 내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연주회에서 어떤 복장을 갖추어야하는지 고민해보자는 거다.
나는 화현인의 자부심으로 화현회의 정기 연주회는 고전 기타 합주단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연주회를 꿈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주와 무대 매너, 복장과 격식, 그 밖의 모든 점에 있어서 항상 최고의 연주회와 비교해서 살펴보고 배우고 꿈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어떤 면에서든 '콩쿨이나 학예회'에 가깝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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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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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꽃남방을 입지 말걸 그랬군요. 왠지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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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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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과 곡 분위기만 통일된다면 팀에게 어느정도의 자율권을 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그게 어느 '정도'까지인지 역시 선 긋기의 문제네요. 공연의 맥락, 팀의 분위기, 곡의 분위기, 기존 질서와의 논의 등 다각도에서 고심해보고 정하면 좋겠어요. 예전에 호암아트홀에서 스티브 라이히와 존 애덤스의 미니멀리즘 곡을 연주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땐 협연자를 제외한 연주자 전원이 검은 야구모자를 쓰고 공연했습니다. 뭐 아주 예외적인 예를 들고와서 이런 것도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된다 혹은 안된다는 억지를 부리자는 것이 아니라요, 그냥 공연 자체의 맥락을 다시금 생각해보라는 조언인데 세상에 이 글이 꽤 오래된 거구나..... 난 참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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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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