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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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김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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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 등록 |
깜짝놀랬어요.
며칠전에 글을 쓰고 여기 들어와봤더니 이렇게 많은 글들이 있어서..
그 때 글은 개인적인 넋두리같은 글이라 개인 홈페이지에 써도 될만한 글이었는데,
정호 글에서 화현회에도 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굳이 여기다 글을 쓰게 되었더랬네요.
제 글이 긴 논쟁을 촉발하는데 얼마간의 원인이 있지 않나 싶어서 글을 씁니다.
그 때는 피곤하기도 했거니와, 다음날 출근의 압박도 있고 해서, 그리고 너무 글을 길게 쓰면 안될 것 같아서
내용을 좀 잘랐었는데, 그 때 빠졌던 내용이 좀 있었는데, 그게 대답이 되는 부분이 있을 듯도 한데..
창휘 후배군이 쓴 글 내용 중에 사람들이 왜 부끄럽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 있던데,
제가 부끄럽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정부의 협상 과정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서 대응하는 과정은 더욱 문제가 있다'
라는 확실한 소신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소신을 주장할 수 있는 곳을 지척에 두고도
피곤하다는 핑계로, 밥줄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 가 있는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소신에 맞게 행동하고 있는 것일텐데,
자신의 신념에 맞게 소신있게 행동하는 용기를 보면서
용기없고 게으른 사람은 좀 부끄러워 해도 되겠지요?^^;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너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죠.
하지만,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부끄러우면 한번 가든가?'라고 말씀하신다면 적절하긴 하지만 좀 가혹하게 느껴지겠습니다만..ㅡㅡ;;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딴 얘긴데, 저는 인터넷을 많이 안해서 잘 모르겠는데,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람이 더 많아 보입디다.
물론 조용한 학자풍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고, 신분이 좀 애매한지라, 그럴수도 있지만,
'나 밥먹는게 중요하지 저런게 무슨 상관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안타까웠더랬습니다.
그 날 간만에 홈피에 들어왔다가 정호 글을 보고 글을 쓰게 되었었네요.
창휘 후배님은 생각도 많이 하고 활동도 많이 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강요'라고 여겨질만큼 쇠고기 수입 반대 의견을 많이 들었다니요.
사회는 많이 보수적이라서, 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다고나 할까요.ㅎㅎ
글을 쓰고 나서, 쇠고기 수입 찬반이나,
협상에 대한 찬반이나, 촛불집회화 그 과정에 대해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을까, 또는 화현인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을가 기대했는데,
논쟁이 다른 곳으로 벗어난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이 공간이 어떤 식으로든 학번과 신분을 떠나서 자기 생각들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란 것이 참 좋네요.
뭐 상처도 주고, 상처도 받고 그러면서 크는게 젊음 아닐까요?(라고 말하면 내가 너무 늙어보니나..ㅡㅡ;;)
이번 일로 서로들 상처 받지 말고 계속 여러가지 이야기들, 생각들이 나누어지는 곳이 이곳이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일(촛불집회)을 계기로 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는 의의가 있다는 수지양의 의견에 공감하구요,
진우의 진지한 표정이 상상이 되어 웃음이 나고 그러네요 ^^;(언제 한번 또 시청쪽에 밥먹으러 와라 ㅎㅎ)
재식이랑 종민이도 간만에 글에서 보니 반갑고.
경선이의 지적과 이에 공감하는 정호의 댓글에서 훈훈함(?)도 느끼고,
무엇보다도, 7년전 대선배들의 글에 생각없이 댓글달다가 일제형한테 장문의 글로 혼났던, 그러고도 몇년동안 정신 못차렸던 제 모습과, 지금 게시판에 글 쓰고 있는 사람들 중 최고학번이 되어버린 제 모습을 겹쳐놓으니 너무 우습네요.^^;;
이상, 선옥양의 지적에 쫄아서 존대말로 쓴 36기 김보일군이었습니다.^^
민지랑 예지, 무사히 돌아왔다니 정말 다행이구나.(나머지 신원파악을 못한 한명도..)
전^6(맞나?)회장으로서, 민지는 아랫글 댓글에 달아놓은 대로 타의 모범이되는 훌륭한 회장이라 생각하고,
태^2싸부로서, 예지야 너는 우리 계열의 자랑이구나. 역시 우리는 명문 계열이다^^
너무 늦었... 내일 8시까지 출근해햐하는데....ㅠㅠ
ㅈ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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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은 잘 하셨을런지..
나머지 신원파악을 못한 한명은 제 제자에요. 역시 우리는 명문 계열! ^^;;ㅎㅎ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은데, 제 생각이 밖으로 나타낼만큼 확고하지 못해 그냥 구경만 했더랬지요.
조금씩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고 생각을 정돈해나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도 아래의 논쟁들을 읽어보고 조금씩 더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무관심으로 대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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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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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오랜만입니다^^;;
제가 가입을 하고도 이런 일이 거의 처음인것 같은데 모두에게 발전적인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ㅋ
이번 일로 서로들 상처 받지 말고 계속 여러가지 이야기들, 생각들이 나누어지는 곳이 이곳이었으면 좋겠네요.
<-여기에 찬성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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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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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형,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며칠 지나서 돌이켜 보니, 너무 흥분한 상태에서 글을 써서 그런지 표현이 필요 이상으로 과격해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반성하게 되네요. 그래도 한편으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금기시 되어왔던 화현회 게시판에서 이런 토론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긍정
적인 변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해프닝을 통해 토론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저를 포함한 많
은 화현인들이 (저만 익숙하지 않은 걸 수도 있겠군요 ^^) 자기 의견을 잘 말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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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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