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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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질책+격려 감사함다... |
1,142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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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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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3 - 등록 |
어떤 선배 분들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아뭏든 말씀 감사합니다.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정말 왜 공부하려는지 모르는 한심한 지적 허영심 덩어리 같네요... 게다가 팍 퍼진 애기 엄마...?!
저 역시 작년 이맘때 학교 안되서 그 충격에(?) 조산하고, 올해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안되서 진로 고민 많이 했습니다. 영화과, 미국학과, 영어교육과, 번역학과 등 이 학교 교수도 8명을 만나고요. 장학금 주고 오라는 텍사스를 갈까도 고심하고요.
그래도 결국 이 학교 영문과 가서 꼭 학위 받기로 결심 했습니다. 가을 학기때 돈 내고 수업 듣기로 했고요. 물론 한국가서 자리 쉽지 않겠죠. 전 가족+레저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비행기 값이 강사비보다 더 드는 곳에서 가르칠 생각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이 공무원이라(판검사 쯤으로 착각하실까봐 밝히자면 육사 영어과에서 가르치는 대위) 평생 먹여는 줄 것이고 (네, 저 페미니스트 아닙니다) 전 가장이 아님을 십분 이용하여 저 하고 싶은 공부, 저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교수 못되도 한국가서 신랄한 문화 비평같이 쓰고 싶은 글 쓰며 살거에요. 요리에 관심이 많아 레스토랑 차릴 꿈도 있고요.
정 돈이 궁하면 과외하고요. (저 분당에서 8년동안 날리던 과외선생 이었어요)
남편도 항상 저를 대책없는 이상주의자라고 딱해하지만 전 아직도 도덕교과서를 믿습니다. 좋아서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든 길이 열리리라. 교수될 확률 희박하다고 시작도 안해보긴 싫습니다. 그러니 인생을 잘 알고, 현실에 지치셨을지도 모를 선배님들, 저를 철없게 여기지만 말고 격려해 주세요. 안 그래도 동기들 잘 나가서 속상한데... (고시, 기자 등)
마지막으로 저 만삭도 되기 전에 조산한데다 동안인 편이어서 그닥 아줌마 같지 않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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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수연아줌마... 아줌마 아니라고 박박 그러는게 아줌마인거유.. 아줌마면 어떠우..중요한 건 애기엄마도 아줌마도 대위의 아내도 아닌 '김수연'이니..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요. 가정을 유지하고 (Martha Stewart같이 안하구 살면 어떠우), 아이가 어른 되기까지 아이에 대한 책임과 보살핌은 가장 중요한 것이니깐.. 아이 키우며, 나머지는 자기 하고픈 일 하며 사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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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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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보니 학번에 "9"자 붙는 모양인데.. (참..세기는 83학번유세기) 앞으로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그 모습을 위해 열심히 살고 10년 후 돌아 보면 10년 전 내가 원했던 모습이 아닐 떄가 많은데.. 그래도 또 10년 후 모습을 그리며 살고..몇번 그러다 보면 인생이 지나가니... 본인의 원하는 대로 열심히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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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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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요...아줌마 아니라 우기는 수연 아줌마, 열심히 하셔요. 그런데 요앞에 세기형 말씀대로 그냥 관성으로 공부하는 거는 아니겄지요? 지는 삐딱선 타는 걸 엄청 좋아하는지라 국민학교때부터 도덕교과서를 별로 안 좋아 했걸랑요. 근데... 왜 동기들이 잘 나가면 속상하지? 동기들이 잘 나가면 비빌 언덕도 많고 좋은데...(참고로 우리 부부는 80년대 마지막학번이고 마눌은 이예경이라고 그 당시는 둘다 열심히 활동을 했었지라. 지가 24기(맞나?) 회장이었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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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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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붙는 마지막 학번이면 89학번인데.. 25기구먼.. ㅡㅡ;; (근디 회장 맞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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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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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 담세상에 태어나면 마사 스튜어트같이 살고 싶어요. 가식덩어리+ 우아함+비즈니스감각...
2. 전 94학번이고 부회장이었고(회장할걸 엄청 후회되요) 84익호오빠, 87,88 경현오빠, 욱주 오빠등등과도 잘 알고 지냈는데 왜 조현준 선배님을 모를까요? 알 것 같기도 하고..
3. 오랜만에 좋아하던 슈만을 들으며 화창한 봄날 컴 앞에 앉아있으니 살아있는게 감사하네요. 저 담달 말에 나가서 8월까지 있으니 한 번들 뵙죠? 아, 그럼 사이버 공간의 신비함이 사라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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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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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는 요새 떡 됐는데. K-mart 구하기 작전에 긴급 투입됐는데, K-mart는 망해버렸고. 최근에는 내부자(?) 정보인가를 이용해서 주식을 팔았나 샀나 그래서 조사가 들어가고. 그 바람의 마사의 우아+아줌마이즘+ ... 의 이미지가 맛이 가서, 마사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은 똥값이 되고. 도덕적으로 지탄받고 경제적으로 거의 파산하고 ...
일각에선 마사 우린 아직도 널 믿고 사랑한다는 운동이 있긴한데, 마사여사의 내리막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요것은 한 3~6개월 전에 읽은 소식인데, 요새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겠십니다.
계획이 있는 공부이니 열씨미 하시어서 ㄷㅛㅎ은 결과를 보기 바랍니다. 요새는 before IMF와 after IMF 시대로 구별을 해야할 만큼 세상이 바뀌어서. 좋은 시절 다 갔네요. 항상 old good days하죠.
그나저나, 앞으로는 고령화 사회가 되는데 이에 대한 준비 (마음의, 경제적, ...)는 하고 계시나요? 우리 애덜 세대가 우리를 사회 연금으로 먹여살려 주지는 않을테고--그 때쯤 되는 일하는 젊은 세대와 놀고 먹는 나이든 세대의 비가 한 1:1 쯤 될 것으로 추정된다나 뭐라나-- 미리 일단 경제적으로 준비안하면 굶어죽을 것 같아요. 젊은, 아니 좀 늙은 사람도 포함, 아줌마 애를 낳으십시다. 인구가 너무 급격히 줄고 있어요. Help Korea Society!
요 고령화의 트랜드를 알고 뭔가 하나만 하면 로토는 저리가라는 대박인게 확실한데, 고게 뭔지 알아야지. Any good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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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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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사가 힐러리에게까지 전화해서 도움을 청하고 고개 숙이고 도망가는 사진 봤습니다. 글구 요새 학계에서는 노인들의 성을 연구해보자는 바람이 불고 있다나봐요. (파고다 공원 야쿠르트 아줌마 같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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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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읔, 수미선배님. 지가 25기인가요? 거참 갈수록 기억력이 흐려져서리...
수연아줌마, 94학번이몬 이몸이 아직 학교에 있을때인디...혹시 1학년합주 연습할때 통 못보던 사람이 불쑥 룸에 들어와서는 금연이라고 되있는데도 불구하고 담배를 뻑뻑피다 가는걸 본 기억이 있으몬 그기 바로 나요. 혹시 사손이라도 되는거 아닐랑가 모르겠네. 사부가 누구였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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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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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부는 최철민 오빠. 정말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네요. 학부 2, 3학년때 함께 분당가는 좌석버스안에서 캔맥주 까먹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머드러기에서 쥐포먹던 기억도...(주로 놀고먹던 기억) 철민오빠 사부가 누구였는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퍼듀 계셨나 봐요. 혹 무슨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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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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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줄 알았데니까. 그러니까 92년 봄연주회지 싶은데...그 당시 4학년이 되어서 이제는 렛슨을 그만할려고 렛슨 시간표에 이름도 안적었는데 왠 비썩마른 놈이 연주회 애프터 늦게까지 남아서는 (사실 봄연주회 애프터에 오는 신입생은 별로 없는 거 알지) 다짜고짜 나더러 렛슨을 해달라는 거지 뭐야. 한참 실갱이를 벌이다 할 수 없이 OK하고는 그 바람에 결국 4학년때도 렛슨을 계속 했었지. 혹시 기타칠 때 호흡도 같이 맞춰야 된다는 말을 철민이가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
나는 EE고 마눌은 Curriculum and Instruction이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교육공학 같은거 해. 올해 Hawkeye는 전력보강이 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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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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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저도 curriculum and instruction쪽으로 바꿀까 많이 고민했었는데...그게 한국말로 교욱공학이었구나... 호크아이는 작년에 여자팀만 잘하고 남자는, 특히 농구팀 주전 중 하나가 성폭행으로 재판중이랍니다... 전기공학이면 혹시 육사에서 온, 이름이 잘 생각이 안 나는데 누가 있을텐데요... 글구, 철민오빠에게 숨도 같이 쉬어야 한다는 얘기, 많이 들었더랬어요... 방가워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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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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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같이 쉬라는 얘기는 82 임재열 선배 때부터 내려오던 이야기인데. 그 전부터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난 둘 다 아는데 둘이 서로 몰라서 이러니까 참 웃긴다. 현준이는 일명 '뺀질이'로서 생긴 건 뺀질거리게 생겼는데 경상도 사투리 쓰고 그런 친구였지. 수연이는 뭐랄까, 툭툭 던지는 말에 선배들이 상처를 받던 공포의 X세대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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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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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면서, 내 기억엔 성희, 헌주, 울 마눌, ++ (아마 기억 안나는 것으로 봐서는 남자 후배로 추측됨) 이 연주회 연습을 하기전에 개 처럼 혀바닥을 내밀고 서로의 호흡을 맞추던 것이 생각남.
기타는 인제는 폼으로 먼지 뽀얗게 앉은 채로 있음. 그래도 미국있을 땐 가끔 치기도 했었는데 ... Duo in G는 손가락이 어딜 집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까먹었군만.
......
수거!
ps. 경헌 잘 지내겠지. 어제 내 형 만났다. 역시 말 많더구만. 나도 많은 편이긴 하지만, 내 형앞에만 서면 작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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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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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경현이 형은 그 중차대한 나의 비밀을 온 세상에다 누설해 버리다니 ^^, 뭐 아직도 이마는 훤하지만 이제 예전의 광채(?)는 다 사라지고 곧 주름살이 잡히지 않을까 해요.
호흡을 맞춘다. 아마 저도 재열이 형한테 들었거나 아님 경훈이 형(내 사부)한테 들었거나...물론 팀원들간의 호흡을 맞추는건 당연한 일이고, 근데 제가 얘기한 그 호흡은 음 하나에도 숨을 내쉬면서 쳐야 될게 있고 들이쉬면서 쳐야 될 것도 있다. 뭐 이런 종류의 얘기였었죠. 경훈이 형처럼 이건 이렇게 쳐라~라고 쳐서 보여줄 수 있음 좋겠지만 내가 아무곡이나 척척 연주할 수 없는 상태에선 그래도 선배들에게서 배운 걸 후배에게 물려주는 일이 사부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해서 사실 렛슨할 때는 주로 말로 다 때웠죠. 철민이 자식이 그걸 잊지않고 또 밑에다 전해줘서 대견하네요.
미국 나오면서 집에 있던 기타 4대 중 2대는 룸에다 기증하고 (아마도 룸에 꼬부랑지 붙은 H자 기타 2대랑, 007 한대랑 있겠네요) 예경이 기타는 철민이 한테 넘기고 내 애물단지 기타는 들고 왔는데 기타는 안치고 요즘은 피아노만 딥따 쳐요. 경현이 형의 형은 여기 계신다더니 한국 들어가셨나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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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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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의 형 상현은 현재 연대에 있다고 하오. 전에 뻐듀에 있었다고 하고, 그 전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고 그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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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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