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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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그 동안 모두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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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습니까? 유재영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는대로 저는 미국에 와서 이제 4개월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안부 전하지 못해 매우 ㅈㅅ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떠나기 전 서울에서 만났던 오비 분들께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와 더욱 얼굴을 들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와 있는데요, JPL 에서 방문 연구중입니다 (만, 기계가 고장이라 열심히 놀고 있습죠..). 집은 방 두개짜리 duplex인데 그런데로 만족하며 지낼만합니다. 차는 매우 낡은 중고 토요타 캠리를 타고 있구요.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떄는 부족한게 너무 많아 고생스럽더니, 시간이 좀 지나 대부분 안정이 된 다음에는, 언제 그랬냐 싶은 것이 사람 마음 역시 간사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저에게는 두 아이가 있는데요, 하나는 지금 중학교 다니고, 나머지 하나는 초등학교에 다닙니다. 한국을 떠나올 때, 얘들이 영어때문에 처음에 스트레스 꽤나 받지 싶었는데, 여기 와 보니까 스페니쉬를 몰라 스트레스 받더군요. 우리 주변에는 아르메니안도 굉장히 많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날라오는 안내장을 보면, 영어, 스페인어, 아르메니아어 이렇게 세 언어가 씌여 있습니다. 학부모 모임 같은데 가면, 일단 영어로 얘기하고, 그 다음 스페인어로 그리고 아르메니아어로 통역해서 얘기합니다. 한 30분이면 끝날 일이 1 시간 넘게 걸리기도 하지요 (아우 짜~증). 우리 아이들은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 문화적인 차이도 심한 상황에서 군소리 안하고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허니는 저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어에 무슨 웬수 졌는지, 외국인을 위한 (또는 영어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어 강좌를 세 개나 듣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영어를 좀 더 잘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우리 식구들은 주말이면 어디든 가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지금까지 레고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식물원 몇 곳, 로스엔젤레스 동물원, 과학쎈터, 산타모니카 비치, 코리아타운, 조수아트리 국립공원, 데스밸리, 그랜드캐년, 그리고 우리 동네 뒷산 쯤되는 이튼캐년 등등을 다녀왔습니다. (에 또 뭐가 있나?). 앞으로 디즈니랜드, 요세미티, 아취스 파크, (엘로우스콘), 센디에고 동물원 및 수족관 등등등을 더 가볼 예정입니다.
여기 파사데나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고 있습니다. 제가 콜로라도에 있을 떄보다 왠지 환경이 보다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 게 좋은 점이 있기도 하고 또 나쁜 점이 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요즘 한국은 황우석 교수 일로 한창 시끄럽지요. 저도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MBC의 잔인한 개인 죽이기에 대단히 분노합니다. 그런데 제 집사람은 저와는 입장이 정반대라, 언성을 높이고 핏대 세워가며 논쟁하는 일이 종종 있지요. 우리가 이 집 계약을 할 때, 우리 얘들은 너무 너무 조용하고 잘 교육받아서 절대 소란스러운 일 없을 것이다 요렇게 말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옆에 노부부가 사는데 할머니가 몸이 안 좋기 떄문이지요. 그런데, 얘들은 실제로 장담했던 대로 매우 조용한데, 우리가 (그 애비 에미가 ㅠ.ㅠ) 시끄럽게 떠드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려 .... 각설하고, 이 문제가 얼른 결론이 나면 좋겠습니다.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황우석 박사는 회복하기 힘든 치명적 타격을 입은 꼴이고, 한국의 과학계 신인도는 검뎅이 쳐발린 꼴입니다. 서울대 조사위가 결론을 낸다고 해도 아마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좀 있다 국제학술지에 논문 좀 내볼까 하는데, 이 문제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좀 있으면 크리스마스고, 또 새해도 밝아 오겠지요? 연말 연시는 아무리 피곤해도 즐겁지 않습니까? 새해에는 새해 구상으로 또 기쁘지 않습니까? 이 글 읽으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제가 아는 모든 분들깨 진심으로 행복가득하길 빌어드립니다. 건강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래요.
저는 이만 ㅃㅃㅃㅃㅃㅃㅃㅃ2......
(후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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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X-mas하세요. 한국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덜 띵기는데, 거기는 팍팍 띵기겠죠.
-중2 아덜땜시롱 골치아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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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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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개구리가 내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단 말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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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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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도 메리구리막스~! 여기는 눈이 안오니까 사람들이 장식품 치장으로 보상 받으려는 것 같아. 집에다 장식한 거 보면 장난이 아니네....
아니 심심산골 재호 성님!! 이 근처 사세용? 연락처 좀 갈쳐 주세요. 전 626-616-8567 (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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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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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유재영 반갑다. 근데 진짜 멀리 있구나. 난 지금 방학동안 미시간 앤아버에 날아와있는데. 좋은 곳은 무지 돌아다녔네. 한국에서 한 번 춘천에 놀러가려고 했는데 알다시피 쫓기며 사는 인생이라 늘 바쁘네. 이번 송년모임에도 못가고 내년 송년모임에나 갈 기대하고 있는데. 기타는 요즘 치시는가. 재영이의 세빌리아는 아직도 귀에 선한데.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전화로 목소리나 듣게 연말연시 지나고 한 번 통화합시다. 아무튼 반갑소. 오랜만에 들어와서 소식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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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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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중 오랜만이네? 언제부터 미시간 있었나? 거긴 정말 눈도 많이 오고 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겠네. 언제 한 번 연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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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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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올챙이 오빠 방가방가... 새해 복마니 마니 받으시길... 대충 읽어 보니 미국에서 잘 먹고 잘사시는것 같아 참... 좋네요... 자주 소식 전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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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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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녕 새해 복 왕창 받아라. 미국 출장 자주 온다더니, 안오냐? 내공은 차곡차곡 쌓고 있겄지? 아 지난번 망년회 때 다 날려 버렸겠구나.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차분히 참아가며 내공 쌓아노라니깐.... 그떈 노래도 불러주마, 크하하하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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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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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보여 좋네요. 나중에 애들 크면 그 땐 다를테니 공부만 하지 마시고 현재를 즐기세요. 이런, 노인네같은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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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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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수영아, 블로그는 잘 돼? 가끔 그렇게 조용히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이 참 필요하기는 한데 말이쥐.... 새해 복 많이 받고, 항상 건강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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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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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Pasadena에는 옛날에(1995년 쯤) 한달정도 머물렀던 기억이 납니다. LA 올림픽 열렸던 곳이죠, 아마? La Canada라는 LA 근교 도시에 사는 누나 집에 묵으면서 pasadena에 한달 정도 출퇴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거기 계신 동안 무지하게 놀러 다닐 형을 생각하니 배가 편치는 않네요. 가족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겠구요. 부럽습니다. 2006년에는 복많이 받으시고, 열심히 놀러 다니시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 가족에게 시간 많이 할애하시고, 그렇게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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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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