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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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글들 안써서 |
856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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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s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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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6 - 등록 |
잼 없네... 도배단들이 다 어디로 잠적했나?
저 ~ 아래 김찬중 선배님 글 써 놓으셨는데.. 제가 기억하는 건 1학년 때였나봅니다. 아마 정기 연주회 준비를 한참 할 때였죠. 가을에. 그런데 그 해 (1981 년) 가을에 무슨 이유에선지 정기 연주회 못했죠 (사실 이유는 알지만 자세히 쓰지는 않으렵니다).
마지막 리허설이 기억납니다. 공대 식당 2층에 평소에는 그냥 잠겨 있던 공간 (정문쪽으로)에서 최종 리허설 때 우리 선배님들 (백명철, 유재영, ---- 존칭생략 --- 등등 또 많았는데? )께서 뭔가 아쉬워 하면서 열심히 연주했었죠. 권오형 선배와 안..(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모 선배가 듀엣 했었고 김찬중 선배님께서 뭔지 모를 이상한 (다소 지겨운) 음악을 장시간에 걸쳐서 베토벤 수준의 심각한 표정으로 연주했습니다.... 흐흐... 나중에 알고보니 바하의 무슨 조곡이라고 들었어요 (그 땐 그냥 가만 있었죠. 조곡이 뭔지 알게 된 건 한참 나중이었습니다.) 그리고 합주도 코믹했던게 기억나는데.. 아마 "페르샤의 시장" 이었을걸요? 페르샤의 시장이 재미있었던 건 음악도 재미있었지만 합주단원 (결국 선배님들이지요...ㅎㅎ)들이 열심히 지휘자 얼굴 보다가 줄 잡는 것만큼은 정확하게 소리를 죽이길래 "음.. 저게 중요한 거구나...." 그렇게 생각했었죠. 그리고 한참 뒤에 라디오에서 그 음악을 방송해주었는데 해설도 해주더군요. 여기는 무슨 장면이고 이 부분은 뭘 표현한거고... 그거 듣다가 에이.. 진작 알았으면 좀 더 재밌게 듣는 건데... 그랬습니다. 어쨌건 멋모르고 그냥 써클룸(그 때는 동아리방을 그렇게 불렀죠) 들락날락하다가 아.. 기타도 저렇게 진지하게 하는 거구나.. 조용필처럼 대충 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어쨌건 그 때는 그냥 악보에 그려진 대로 소리를 내 보자... 하고 연습을 했었더랬죠. 그런데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아마 훌륭한 음악이란 예술적 감각이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한테도 즐거움을 주어야 하는 거니까, 그리고 우리는 나름대로 훌륭한 악보만 접했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에 여기 OB 방 말고 YB 공지사항 보니까 오디션 한다 그러고... 그래서 갑자기 옛날 시절 생각이 나서 요즘 다시 기타를 쳐 볼까.. 하고 옛날 기타 꺼내서 줄의 먼지를 털고 (사실 줄에는 먼지 없습니다. 케이스 먼지 닦았겠죠) 조율 대충 하고 나름대로 쉬워 보이는 악보를 꺼내 놓고 시도를 해 봤습니다. 기교야 못 따라가더라도 이 악보가 어떤 느낌을 주고 싶어하는지는 알겠지.. 나이도 들었는데, 하고 말이죠. 흐흐... 근데 왼 손이 박자를 너무 못 따라가서 도저히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네요. 네 페이지 중 첫 페이지만 어떻게 해 보다 포기했슴다. 누가 쉽고 느리고 감동적인 음악 있으면 알려 주시길.
뭐 여기까지 써 놓고 보니까 더 할 말이 없네... (그러니 도배단 활동 좀 하시길). 우리 HD 선배님께서 여러 가지로 열심히 활동하시는데 큰 도움은 못 되서 죄송하고 (앗 DH 였다).. 열심히 참석하도록 노력하지요. 망년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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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글들 안쓰시네...
주부도배단들은 김장철이라 그렇다고 치고, 세기군도 김장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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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9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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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들켜버렸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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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30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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