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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음악감상] 10월 18일 음악감상 발표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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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들었던 곡들 기억하시죠?
당연히 4악장인줄 알았던 고별교향곡이
왜 3악장으로 보였는지 살짝 놀라면서 (웃음)
그날 발표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주제는 관현악, 감상한 곡은 총 다섯곡입니다.
1. 베버 - 베를리오즈 - 무도회의 권유
2. 말러 - 교향곡 1번 '거인' 3악장
3. 하이든 - 교향곡 45번 '고별' 3악장
4. 슈만 - 교향곡 4번 3악장
5. 슈트라우스 - 박쥐서곡
자, 그러면 하나하나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죠.
1. 베버 - 베를리오즈 - 무도회의 권유
서양 음악이론시간에 누구든지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곡,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입니다.
독일 낭만파의 기수라 불리는 베버는 드레스덴 오페라의 지휘자로 있던 1817년에 오페라 가수와 결혼합니다.
그리고 1819년 자신의 아내를 위해 이곡을 쓰는데요 원제는 '화려한 론도'로 피아노 독주곡입니다.
그 후 베를리오즈가 이곡을 편곡하여 이 관현악 곡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곡에는 간단한 줄거리가 있는데요 요약하자면,
어느 무도회에 어떤 멋진 남자가 일어서서 아름다운 숙녀에게 춤을 청한다.
처음에는 사양하지만 이윽고 왈츠리듬에 맞추어 화려한 춤을 춘다.
헤어지기 전, 젊은 신사가 춤을 춘 숙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처음과 끝에 나오는 선율에서 원곡은 저음이 남성, 고음이 여성을 뜻하는데요.
베를리오즈가 편곡하고나서는 첼로가 남성, 오보에가 여성을 의미합니다. (현악과 관악의 대비지요.)
어떤 감상자는 고맙다고 인사하는것이 아니라 분명 다른 여자에게 또 춤을 청하는 거라 하였습니다만,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원곡 영상을 네이버에서 하나 찾아 올립니다.
피아노 독주곡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2. 말러 - 교향곡 1번 '거인' 3악장
네, 말럽니다.
화현회에는 말러리가아 많지 않을것 같은 느낌.
42기만해도 바로크나 멘델스존, 베토벤등을 좋아하는 듯한데
아, 얼마전에 42기 원면이가 2번 '부활'을 추천하는 글을 썼었더군요.
그럼 배경을 조금 소개해볼까요.
말러의 첫 교향곡이 작곡된 기간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작곡가 자신은 1888년 한 해의 6주 동안 열병에 결린 것처럼 몰두하여 이 곡을 작곡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의 친구인 프리츠 뢰르나 귀도 아틀러는 작곡의 시작이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추측합니다.
음악학자 아놀드 취틀러나 길버트 카플란도
말러가 카펠의 왕립 극장의 지휘자로 지내던 시절에 있었던 극장가수 요한나 리히터와의 사랑이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 함께 이 곡을 착수하게 만들었다 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 시절의 여러 자료를 근거로 추측할 때 결국 교향곡에서 차용하고 있는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포함한 몇 아이디어들이 그의 카펠 시절로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곡의 대부분은 작곡가의 말대로 1888년의 1월에서 3월에 집중되어 작곡되어진 것 같다는게 대세더군요.
비록 1888년 5월에 라이프치히 극장 일을 그만 둔 이후로도
말러는 이 곡을 라이프치히에서 연주하고 싶어했지만,
결국 초연은 그의 부다페스트 시절 필하모니 협회의 연주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결과는 대실패
청중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평론가들은 작곡가가 자신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첫 악장들의 반응은 아주 나쁘지 않았지만 잘 알려진 노래 'Jacques Frere' 가
예고 없이 단조로 전조되어 등장하거나 극장이 떠나갈 정도로 시끄럽게 울려대는
마지막 두 악장들을 청중들은 참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지휘해 본 말러가 이날 이후 친구들을 멀리 할 정도 였다는군요.
부다페스트에서 초연 될 때 이 곡은 단순히 '2부로 구성된 교향시'로 소개되었고
'장송 행진곡 풍으로'라고 명명된 4악장(지금의 3악장)만 제외하고는 다른 부차적인 제목은 없었답니다.
이 곡이 오랜 기간 후에 1893년 함부르크에서 다시 등장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제1부 - '젊은 날로부터', 꽃, 과일 그리고 가시의 곡
1악장 : '끝없는 봄' (서주와 알레그로 코모도),
서주는 자연이 긴 겨울의 잠으로부터 깨어나는 것을 묘사합니다.
2악장 : '불루미네' (안단테)
3악장 : '돛을 달고' (스케르쪼)
제2부 - '인간 희극'
4악장 : '궁지에 빠져' (캘롯 풍의' 장송 행진곡)
5악장 : '지옥으로부터' (알레그로 푸리오소) '상처 입은 심장의 갑작스런 발작
전체 교향곡의 제목은 장 폴 리히터(1763-1825)의 소설에서 따온 '타이탄'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는지 청중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는군요. (허허)
그 중 3악장을 감상하였는데 해설을 찾아보니 흥미롭더군요.
이 곡이 장송행진곡인 것은 남독일의 유명한 옛 동화 삽화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이 그림은 사냥꾼의 관을 숲의 동물들로 이루어진 보헤미안 밴드가 따르는 우화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흥미를 끄는 것은 이 주제가 유명한 노래 'Frere Jacquew'를
단조로 전조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Brother John'이라는 제목으로 영어로 옮겨진 가사는
'Are you sleeping, are you sleeping, brother John?'
'Morning bells are ringing, morning bells are ringing, ding ding dong~ ding ding dong~'입니다.
어떤지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어요.
말러의 12 형제 중 5명이 어려서 죽었고, 살아남은 말러는 이들에게 늘 죄책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말러는 아직도 자고 있느냐고 형제들에게 묻는게 되는군요. (흠칫)
FTP에 있는 아바도지휘의 음원을 그대로 가져와 감상하였습니다.
3. 하이든 - 교향곡 45번 '고별' 3악장
네, 제가 4를 3으로 읽어 3악장을 감상하였습니다.
음악 수업의 감상목록에 있어서 질리도록 들었었는데 또 듣게되었군요.
이 곡이 왜 '고별'인지는 많은 사람들이 아실겁니다.
에스테르하지가의 음악가로서 하이든은 자신의 주인을 위해 수많은 곡을 작곡하고
그를위한 연주단이 항상 그를 따라다녔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격무와 장기출장에 지친 오케스트라단원들의 마음을 돌려서 전하기위해
이곡을 작곡하였는데요 마지막 4악장에서는 단원들이 하나하나씩 일어나 빠져나가면서
결국엔 바이올린 두대로 연주가 끝납니다. 그것에서부터 집에가고싶은 단원들의 마음을 읽었다니
에스테르하지라는 분도 참 대단하네요. (웃음)
감상한 3악장은 하이든의 메뉴엣과 트리오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4. 슈만 - 교향곡 4번 3악장
아, 실은 슈만이 교향곡을 작곡하였는지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알았습니다.
슈만은 묵직한 피아노곡과 가곡만을 남긴줄 알았었거든요.
이 곡은 딱 듣고 완전히 빠져버렸는데요.
푸르트뱅글러의 지휘가 가장 명반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딱 2개만 들어봤는데 푸르트뱅글러의 지휘가 가장 좋아서 자신있게 소개하였는데
지금 이 글을 적으며 조금 더 찾아보니 이 1953년 녹음을 '전설적인 연주'라 칭하는 사람도 있네요.
음, 슈만은 가곡으로도 유명하지만
브람스를 발굴하여 키운사람으로도 유명하죠.
리나누나께서 알려주시길 처음 브람스가 두번째로 직접 찾아갔을 때
그가 직접 눈앞에서 연주하는 피아노곡을 듣고 그의 능력을 알아보고는
다시 펜을 잡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슈만은 잡지사의 에디텨였습니다.)
아, 그때부터 클라라를 향한 브람스의 unreturned love는 시작된 것이었군요. (주륵)
5. 요한 슈트라우스 - 박쥐 서곡
마지막으로 감상한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서곡입니다.
이 곡은 오페레타인 '박쥐'의 극중 테마를 엮어서 만든 서곡인데요.
19C말 환락도시 빈의 상류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이라 그 선율도 코믹하고 발랄합니다.
오페레타 '박쥐'는 오페레타의 선구적 작품으로 1896년 초연이후 25년간 무려 1200회나 공연했다는군요.
이야,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발표때 감상한 음원과
푸르트뱅글러의 슈만 교향곡 4번 전악장 1953년 베를린필 녹음 음원을
FTP UP 폴더의 제 폴더 '엽이'안에 넣어놓았습니다.
관심있으신분은 다운받아서 감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영상하나 첨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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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video 중에 eps 14 the cat concerto가 짱이라능.. 예술성과 재미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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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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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리스츠 곡말고도 음악 시리즈가 있었구나
우왕 제리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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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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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들었던 고별 4악장이 여기 있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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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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