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합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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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여름내내 꿀빨던(...ㅋㅋ) 베이스 아래파트의 후기 |
528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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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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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9 - 등록 |
아싸 첫후기는 내꺼!
그나저나 연주회가 끝났다는게 전혀 실감이 안나요. 어제 워낙 정신도 없었고...ㅠㅠㅋㅋ
그래도 뭔가 글을 남겨야 신합이 기억에 확 남을것같아서 적어볼게요 ㅋㅋ 제가 워낙 생각도 말도 많고 그래서 글도 길거에요. ㅋㅋㅋㅋㅋ 전훈 후기도 안썼는데 여기다가 녹여서 쓰려구요. 안쓰면 잊어버릴것같거든요...ㅠ
1. 화현회 입문
저희반(인문대 고고미술사학과 공명반)에는 효인언니와 화현외...인 선배들 서너분이 계시는데 동아리를 찾고있던 저에게 효인언니가 화현회를 추천했어요. 언니는 신합을 못해봤는데 해보는게 좋은경험이 될거라고 했고, 그치만 신합 하려면 여름이 바빠질거라고 하길래 계절학기 수묵화의기초 수업도 취소했어요 ㅋㅋ 좋은 선택이었던것같아요. ㅋㅋㅋ 저희반 화현외 분들은 처음에 제가 화현회에 대해서 물어볼때 '니가 버틸수 있겠냐'는 반응이었어요...... 한편으로는 '쟤 왠지 화현회랑 잘맞을것같은 느낌이야'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도 그느낌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
봄학기가 끝난 직후의 토요일이었던 6월 16일에 룸에 찾아오게 되었어요. 집회에 들어서니 뭔가 어수선했고 저 구석엔 얼굴나이는 그리 높지 않은것 같은데 그분을 제외한 다른사람들만 일을 하고 있어서 왠지 나이를 가늠할수없는 한 남성분이 영화 '아마데우스'의 W. A. 모차르트 웃음소리(ㅋㅋ...)와 흡사한 하이톤 웃음소리를 내면서 웃고계셨던게 기억나요 ㅋㅋㅋㅋ 전 분명 '친절하고 배려많은' 싸부면 된다고 했는데 그 인상적인 분이 제 싸부님이 되실줄이야 ㅋㅋㅋ.... 음....그래도 우리싸부님이 짱임ㅇㅇ!
ps. 하지만 싸부님은 대학원생의 바쁨과 싸부님 특유의 귀찮음 등을 근거로 절 룸에 위탁하실듯 하니... 저좀 살려주세요 ㅠㅠㅋ 오디션은 어떡하지..... ㅠㅠ...
2. 신합 입문
듣기로는 제가 들어오던 날이 공식적으로는 신합 단원 모집 마지막날이었다고 해요. 싸부님 배정받자마자 '일단 저 종이에 이름적고 시작하자'고 하셔서 영문도 모르고 이름을 적었고 들어온 당일부터 한시간 반 가량 레슨을 받았어요. ㅋㅋㅋㅋ 신합 발대식까지는 일주일도 채 남아있지 않았던 시기였고 짧은시간내에 다른 단원분들 진도를 따라잡아야해서 입회날에 그다음주 월요일인가 화요일까지 교본 1권 처음부터 43쪽까지 봐오는 숙제를 받았는데... 열심히 해야할것같아서 화현회 들어온 다음날 기타를 샀어요 ㅋㅋㅋ 연가시급의 기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되게 큰 용기를 냈던것 같아요. ㅋ.. 그만큼 합주 진짜 잘해보고싶었어요!
3. 베이스 입문
면담때 옆에서 싸부님이 세컨드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말했는데 발대식때 보니 베이스 아래파트가 됐네요 ㅋㅋㅋ 덕분에 상대적으로 편한 여름을 보낸것같지만 꿈에서도 캐논 여덟음만 계속 치고 막......... 흑흑...ㅠㅠ...
그래도 전 베이스가 좋아요. 꼭 쉬워서...?라기보다는 일단 전 안정감있는 낮은음이 참 좋아요. 여기 들어오기 전에 학교 안 음악동아리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물망에 올려놓고 있었던게 인스트루, 여민락, 스누포, 화현회였어요. 스누포랑 화현회가 제일 끌렸는데, 여기 안왔으면 아마 첼로를 배우고 있을지도? 평소에 고전음악을 들어도 저음이 잘들려야 맘이 편해서 저음 풍부한 헤드폰을 선호하구요. ㅋㅋㅋ 그만큼 저음에서 매력을 느껴요. 아 물론 그렇다고 나중에 합주할때도 베이스만 하고싶은건 아니에요! 고음 파트 연주하다보면 나름의 매력을 알수있게되겠죠? 그런 경험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싶어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박자 정확히 맞춰가는것도 정말 재밌었던것 같아요. 지휘자님 없이 연주하거나 서너명이 모여서 연습할 때 느낀건데 다른파트원들이 생각보다 베이스 박자에 많이 의지를 하더라구요. 막 몰려가는 상황에서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휘자님 따라갔더니 속도가 돌아오는걸 느끼기도 했구요. 그런거 느낄때마다 베이스가 아무리 쉽다고 해도 되게 보람을 느꼈어요. 또... 다섯명이서 모여서 놀기도 좋았고, 미흡하나마 p도 다룰수 있게 됐구요. ㅋㅋㅋ
베이스파트가 된 후 놀라웠던건 제가 3월생인데도 막내였다는거? 신합 맏언니 맏오빠가 베이스에 다 계셔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말많고 생각많은 수다쟁이 막내를 너그러이 받아주신 수진언니 향기언니께 특히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ㅠㅠ
4. 신합 곡
개인적으로 평소에 고전음악 듣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밝은곡보단 서정적이거나 우울한곡을 많이 들어서 하이든곡이 소개되었을땐 잘할수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래도 휘자님 편곡방향이랑 악상에 공감이 많이 되어서 곡이 편하게 다가왔던것 같아요. 잔잔한 캐논은 정말 마음에 들었구요. 그래도 사실을 고하자면 원체 우울한곡을 좋아하다보니 정합곡이 너무 좋아서 몰래 녹음까지하고 들으면서 다녔는데 저희 곡을 듣고다니지는 않았어요 ㅋㅋㅋㅋ 그치만 지금은 몇시간째 마지막연습때 신합 녹음 듣고있는데.. 분명 밝은곡이라 생각했는데도 뭔가 짠한게 올라오고 그러네요. 이번 여름이 곡에 담겨서 그런가? 이 곡들이 살면서 제일 소중하게 여길 곡들중 일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5. 휘자님과 단원들
이후에라도 화현어 사전...같은게 생긴다면 '영근하다', '영근영근하다'는 꼭 올려야해요. ㅋㅋㅋ 신합 초반에 좀 어색어색 부끄부끄하던 분위기를 깨준게 '영근이지!'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를 기점으로 다들 웃음이 많아진것같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제가 문과생들중에서도 진짜 그냥 막 문과...라서 공대개그라는걸 한번도 접해본적 없어서 그랬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휘자님 개그가 왜그리 웃긴지 ㅋㅋㅋㅋㅋㅋ 이해 안가는 과학개그는 이해가 안가서 못웃었지만 영근님 특유의 공대스러운 개그는 생각나면 자다가도 웃을만큼 재밌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휘자님 책임감 갑이신건 진짜........ 어젠 취해서 죽어계시다가 벌떡 일어나서 하영이 챙기시고 태환이 가방 챙기시던데? ㄷㄷㄷ 무서운 책임감이었음...
신합 규모가 엄청 작아진걸로 알고있는데 그래도 규모가 작은덕에 두루두루 친해질 기회가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 떠올려보니까 하나하나 다들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애프터도 좀 더 나가고 말도 더 붙여볼걸...ㅠㅠ 진짜 이제 더 가까워질 용기가 생겼는데 신합 끝이라니 아쉬워요.
6. 엠티, 전훈
엠티때까지만 해도 파트원들 이외에는 많이 얘기들을 못해본 상태였어요. 엠티 간 덕분에 영욱이 지훈이랑 말도 해볼수 있었어요 ㅋㅋㅋ 또 좋았던건 엠티가 정합분들이랑 거의 처음으로 얼굴 마주볼 기회였다는 거에요. 게임도 재밌었고... 도영이였나? 벼는 익을수록.... 그거랑 호연이의 선무당은 아직도 웃겨요 ㅋㅋㅋ
전훈은 제가 바다발로 갔던터라...ㅠㅠ 여름내내 돌아다니다가 열사병에 호되게 당해서 산에는 도저히 갈수가 없었어요. 산에서 많이들 고생하셨다고 해서 안쓰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제가 갔으면 민폐 많이 끼쳤을것같아서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산에 안간것 때문에 더 많은분들과 친해질 기회를 놓친것같아서 아쉽기도 해요. 다음번엔 몸관리 잘해서 꼭 산에 가도록 할게요! 승연언니가 조장이신 2조에 배정을 받았는데 다들 밥을 잘하셔서 늘 밥 빨리먹고 쉬고 그랬어요 ㅋㅋㅋ 제가 말이 많긴 해도 대화를 끌어가는편은 아니라서 조원분들이랑 얘기 많이 못했던게 제일 아깝고 죄송하더라구요. 그래도 다들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어요. ㅋㅋ
아.... 이번 전훈은 마피아를 빼놓고 말할수 없어요... 처음 접해본 복잡다단하고 희한한 마피아에는 무슨 햄스터도 있고 미친사람도 있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ㅋㅋㅋㅋ 또 마피아 원익오빠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만 살린 의사 영근님의 초지일관정신을 엿볼수있었어요. ㅠㅠ 적어도 마지막엔 절 살리셨어야죠 ㅠㅠㅠ 그 다음날엔 생깻잎을 드시질않나 멀쩡한사람한테 에어파스를뿌리시질 않나 ㅋㅋㅋㅋㅋ 햄스터 향기언니의 활약도 대단했어요! ㅋㅋ 하지만 나중에 전훈이나 엠티에서 또 마피아를 하게된다면 햄스터와 미친사람을 동시에 넣지는 않는게 좋을것같아요 ㅋㅋㅋ
아직 물공포증을 극복 못해서 물에 뛰어들순 없었지만 향기언니덕분에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진짜진짜 잊을수없을것같은 경험들이었어요. ㅋㅋ 앞으로의 전훈을 좀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라도 물이랑 서서히 친해져볼생각이에요 ㅠㅜ..
7. 애프터
가장 인상깊었던 애프터는 역시 롯데월드..... 빗물보다 빨리? 혹은 빗물과 비슷한 속도로 낙하하는 경험도 해봤구요 ㅋㅋㅋ 절대 못잊을듯......... 또 롯데월드를 그렇게 즉흥적으로가는 경험도 처음이었어요. 우왕...
제가 간 첫번째 애프터는 아마도 두드림-글하-?였던것같은데 글하다음에 어디로갔었는지는 가물가물하네요 ㅋㅋ 벌써 잊다니ㅠㅠ... 뜨락갔던거랑 치킨먹으러 갔던건 뚜렷이 기억나요. 그리고 제가 안간 애프터때 휘자님은 주무시고 저희 싸부님이 휘자님 폰을 터셔서 신합카톡방 난리났던거.. 엄청 웃겼어요 ㅋㅋㅋㅋ
첫 베프터는 영화였다는데 전 그때 열사병때문에 못갔어요.ㅜㅜㅜㅜ 칼국수-팥빙수-노래방이랑 닭갈비는 기억나네요. ㅋㅋ 제가 엄청 잘먹는걸 몇몇사람한테 목격당했죠.. 네 저는 많이먹고 또 잘먹어요. 그리고 초코우유를 좋아해서 늘 달고살아요. 덕분에 상휘오빠가 돼진영이라는 칭호도 붙여줬어요 ㅠㅠ... 흑흑
8. 연주회
무대를 여는 사람들 중 일원이 된다는게 참 좋았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바쳐 준비한 연주회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는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뿌듯한 설렘이 더 컸어요. 무대랑 가까이 있는것도 너무 좋아서 리허설 아닌 때에도 편지쓰면서 계속 중강당에 있었거든요. 그게 도움이 되었는지 다행히 무대에서도 막 떨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분명 무대에서 내려오고나서는 '아 끝났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언제끝났나 싶네요.... 다행인건 베이스한테 하나 있는 i,m스케일에서 멸망하지 않았던거....? ㅋㅋ 거기에 온신경을쏟았는지 다른기억은 잘 안나요. 치고있다는 인식도 없이 그냥 손이 자동적으로 연주를 했던것같아요. 영상 올라오면 그걸로 제대로 봐야겠어요. ㅠㅋㅋ
10분남짓한 연주시간을 위해서 거의 세달간을 연습했는데, 아깝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어요. 긴시간동안 함께하면서 친해진사람들도 좋고, 그만큼 실력도 좋아진것같고, 무엇보다 공연 본 동기들이 감동했다는 말을 해주어서 오히려 그 말에 제가 감동받았어요. 여태까지 내가 다른사람한테 감동을 줘본일이 몇번이나 있었나 싶어서 참 뿌듯했어요. 이런 모든게 합주단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란걸 알았구요. 신합을 또 하고싶단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그럴수 없다는게 함정이지만.... 다음 합주부턴 정합일거고 살벌한 리허설을 통과해야겠죠? ㅠㅠㅜ
OB연주회때 애프터에서 잔 치는거 보고 놀랐었는데 이번 애프터에서 제가 저한테 놀람..........ㅋㅋㅋ 왜 컵이 깨지는지 이해가 팍 됐어요 ㅋㅋㅋ 그리고 막바지에는 어쩌다보니 취해서 자는사람들 테이블에 있어서 심심했는데 영규오빠 혜정언니랑 얘기도 해보고 재밌었어요. 심심했을땐 날새지말고 갈껄그랬다고 후회했는데 아무래도 안가길 잘한것같아요!!
으 연주회가 진짜 꿈처럼 지나갔어요. 남은건 사진, 영상, 점점 잊어버릴것같아서 불안한 기억들.........ㅠㅠㅠㅠ 그치만 같이 동고동락한 사람들이 남아있으니까 ㅋㅋ 그리고 편지 주신분들도 감사해요. 사실 신합단원 모든사람한테 쓰려고 바득바득 레드락 구석에서까지 열심히 썼는데 술기운 오르는통에 포기.....ㅠㅠ 제 게으름 탓이에요 윽... 대신 다들 한번보고 말 사이는 아니라고 믿어요 ㅋㅋㅋ 부디 룸 안이나 밖이나 자주 얼굴 볼수있기를......
신합단원여러분, 영근휘자님, 싸부님, 그리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도움주신 화현인여러분 멋진추억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고의 여름이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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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안돼 내가 처음으로 쓸려했는데 ㅠㅠ
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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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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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 ㅋㅋㅋ 오디션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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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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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이 글이 정말 짱이다ㅋㅋㅋ 자주 보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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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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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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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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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읽으니까 기분 진짜 영근영근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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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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