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한여름... 꿈같이 아른거리면서도 너무나 선명했던 기억들 |
776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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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송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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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3 - 등록 |
벌써 합주회가 끝난지도 하루..그리고 이틀....
그리고 시간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네요.
연꽃의 향기는 멀어질수록 맑고 그윽하다는 옛말처럼
신합의 추억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처음 신합을 시작했을 때, 사실 걱정도 많이 했어요.
내가 합주단의 일원으로서 제대로 연주할 수 있을까.
내 성격으로 이 사람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을까.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합주 연습도 나오고
낯을 가리는 성격을 고쳐보려고 열심히 다른사람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연주회가 끝나고 한편으로는 뿌듯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더 잘 칠수 있었는데, 좀 더 많이 말해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신합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웠어요.
대학교의 첫 여름방학에 정말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어서.
지휘, 퍼스트, 세컨, 서드, 베이스, 베이스기타, 각자의 맡은 역할들을 떠나
우리는 신입생 합주단이라는 퍼즐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될 조각들이었어요.
그 모든 합주단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뭔가 쓰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까 막히네요.
합주회가 끝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면
이제 몇몇 사람들은 이름부를 일이 적어지게 될지도 모르죠.
그러나 이것만은 꼭 기억하길 바래요.
2009년 여름,
길진 않지만 결코 짧지도 않았던 2개월 반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한가지 목표를 바라보며 달려온 이 시간들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 순간 만큼은
모두의 마음속에 박혀
언제나 추억의 한켠에서 빛을 잃지 않는 별이 되어있을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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