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합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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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세컨 모여라!!!"ㅋㅋㅋㅋ |
792 - 조회 |
오늘 아침에 들어와 바로 침대에 누웠는데
일어나 보니 오후 다섯시더군요.
하늘은 묘하게 먹구름이 끼어 있었고
저녁 노을빛이 강렬하게 블라인드 사이로 비쳐 들어오는 것을 보니
'아,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우울해지더군요.
2009년 6월 25일, 첫 발대식 날 아직도 기억나요.
그냥 평범한 파트원으로 평범하게 연주회 준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전시도 보러다니면서 놀면서 방학을 보내야지ㅎㅎ하고 결심했는데
이런 세상에 왜 파트원들 이름 부르는데 제 이름이 호명되지 않는겁니다ㅠㅠㅠ
난 떨어진건가ㅠ신합도 불합격이라니ㅠㅠㅠ하고 좌절 하는데
파트장이라니.. 정말 '식겁'했어요.
뭔가 박수받고 인사하고
"세컨 모여라!!!"
하고 연락처 돌리고 자기소개 하는데
굉장히 얼떨떨했답니다.
(이 때 외친
"세컨 모여라!!!"
이 한마디는 두 달 반동안 줄창 외쳐댔었죠^^
그리고 이제 외칠 일도 없겠죠...)
이 날 다이어리를 보면 정말 당황스러움이 글에서 배어 나와요.
[세컨 파트장이라니!
아 난 끝났다.
같은 미술 전공 팀 과제 할 때 팀장도 쉽지 않았는데,
같은 만화하는 친구들끼리 한 공동작업도 쉽지 않았는데,
성격도 취향도 다 다른 아이들과 다 함께 즐겁게 끝낼 수 있을까?
이렇게 된 이상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
제 실력이 좋지 않은 줄 잘 알고,
악장님이나 다른 파트장님들 엄청 잘 치는 것도 잘 알고 있어서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서
거의 매일 룸에 나와 연습했던 것 같아요.
(실은 집에서 기타치면 엄마한테 혼나니까...시끄럽다고ㅋㅋㅋ)
애들 연락도 없이 안나오고 지각하고 운지 안 봐오고 연습 안 해오면
아 왜그럴까ㅠㅠㅠㅠ하고 엄청 좌절하기도 하고ㅠ
으으 GG치고 싶다...생각하기도 하고ㅠ
신합때문에 좌절 하면, 항상 신합때문에 기운을 얻곤 했어요.
열심히 해 주는 아이들, 격려 해 주는 아이들,
우울하면 "김소아과 원장 김소아야 어서와 소아야 소화 안돼?" 같이
안습 말장난도 해주시는 휘자님덕에요ㅋㅋ
그리고 매 연습때마다 늘어가는 연주,
신합이 내는 소리가 '소리'에서 점점 '음악'으로 변해가는 걸 느낄 때마다 기운이 충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엄청 떨었던 1차 리허설, 또 떨었던 2차 리허설,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던 3차 리허설,
이상하게 안떨었던 최종리허설과 화대감님 강림하셨던 고사..
그리고 무대리허설과 정기연주회!
다들 드라마를 본 것 같이 강렬한 이미지로 제 안에 박혀 버렸어요.
장면 하나하나가 자꾸 되살아 나서
설악산 다녀오고 설악산이 눈에 밟혀 보름은 고생했는데
연주회는 더 심할 것 같아요..ㅠ
으으 생각해보니 앱터 때 징징댄 거 너무 죄송해요.. 으아 민폐다!!!(누리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말할 수 없는 형태로 자리잡아서
자꾸 눈물이 난 것 같아요 으아 민폐 죄송합니다ㅠㅠㅠㅠ
방학 초기에 결심했던 '전공과 동아리에 힘쓰겠다'는 건
돌이켜보니 '동아리에 힘쓰겠다'로 바뀌어있었어요;
후회하지 말자고 결심했고,
그만큼 정말 나름 최선을 다하려고 힘낸 것 같아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는 없습니다.
매일 룸에 나오면 있는 '아이들',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보고 뜨끔한 사람들 있을거에요ㅋㅋㅋㅋㅋ)
정말 고마워요. 너희들 없었으면 나 뻘쭘해서 연습하러 나오지도 못했을거야ㅋㅋㅋ
서로 운지도 가르쳐주고, 서로 메트로놈 어긋난다고 웃기도 하고,
서로 조율 안된 기타로 합주 해보면서 으악 음이 이게 뭐야 으하하핰ㅋㅋ하기도 하고
정말 즐거운 추억 제 마음에 차곡차곡 얹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 안 좋은 성격 받아주시면서 계속 응원 해 주신 우리 사부ㅠ
그리고 우리 잉여 계열ㅋㅋㅋ 누리 세환이 혜민이 영혜 철환이ㅋㅋㅋ아 징규로우며 잉여롭다ㅋㅋ
정말 몹시 아낍니다! 사랑해요>ㅂ</
그리고 이래저래 힘내라 응원도 해주시고 어떻게 어떻게 하면 괜찮을거야 충고도 해주신
화현회 여러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너무 많아서 언급할 수 없을 것 같아요..ㅠ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무엇보다도
솔직히 기타도 잘 못치고ㅠ 성격 엄청 안 좋은<-이 멘트 세컨 애들은 다 알겁니다^^;
제 잔소리 듣느라 세컨애들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ㅠ
특히 분이 민애 상호.... 미안하다... 그중에도 특히 상호 진짜 미안...........ㅇ<-<
나중에 열심히 연습하는 상호에게 감동도 많이 받았지만ㅠㅠㅠ
고마워요 세컨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악장이랑 파트장 경규 세환이 준식이 정말 수고 많았어ㅠ
애들이 연락도 없이 안나오고 지각하고 연습 안하고 해서 음 망가져서 자꾸 속상해도
너희들이 꿋꿋히 악장 파트장 역할 해내는 것 보면서 나만 징징대면 안 돼!! 하고 마음도 다잡을 수 있었어..
정말 고맙다^^
우리 신합 여러분!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어요^^;;
제가 굳이 제 소개 안했는데도 "안녕하세요 전 누구누구에요 소아누나시죠ㅋㅋㅋ"하고 인사할 때마다
'...대체 나의 악명은 어디까지 뻗친거야...ㅎㄷㄷ;;'하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51마리의 양 스케치 할 때 여러분 이름 하나하나 봐 가면서 그 이미지대로 스케치 했습니다.
하나하나 여러분의 얼굴, 여러분과의 추억들 생각하면서 또 눈물 찔끔했었어요..ㅠ
(참고로 중간에 도와준 몇몇 아가들이 양에 이름 쓰는 걸 까먹어서 바뀐 분도 몇몇 있어요... 죄송해요ㅠ)
(제작 도와준 혜리!!!!!!!!!!!!!하은이!!!!!그리고 가위질 해준 여러 아이들 고마워요ㅠ)
(양에 들어간 사진 찍어준 유비뇽ㅠㅠㅠ당일날 부탁했는데 다 찍어주다니 감사ㅠㅠㅠ)
정말 수고 많았어요ㅠ 전훈도, 엠티도, 앱터도 여러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휘자님!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양을 참고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사...아니 애정합니다ㅋㅋ
아..
다이어리 일정에 화목토마다 적혀있던 신합 연습이
다음주부터는 새하얗게 비어있네요.
신합 연습 대신 전공 팀 일정, 과제 기한, 수업 일정이 적혀 있는 걸 보니
정말 끝났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신합 일정만 적혀있던 다이어리처럼
이번 여름 제 맘 속에는 신합이, 화현회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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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헝허유ㅠㅠㅠ
ps.
매일 룸에 나오면 있는 '아이들',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보고 뜨끔한 사람들 있을거에요ㅋㅋㅋㅋㅋ)
1 ㄴㄴ 절대 뜨끔하지 않음 난 자랑스러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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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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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가장 다방면으로 수고가 많았지;;;
누나가 없었으면 이번 신합의 여러 가지 요소들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았을 것!
많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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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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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언니당>ㅅ<그동안 너무 고마웟어요~~~
아니지~앞으로도 계속 고마울 꺼예요ㅋㅋㅋ룸에서 자주자주보자규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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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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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나두 자랑스러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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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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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뜨끔하지만 여름방학동안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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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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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감동이당 ㅠ_ㅠ 언니 맨날 속썩여서 진짜 죄송했어요♥ 그래도 제맘아시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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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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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합의 어머니인 소아언닝 ㅠ_ㅠ 글 넘넘감동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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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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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 그 하나하나 공들여서 만든 양들을 보고
언니의 애정이 대단하단걸 느꼈어요ㅜ_ㅜ
저두 속썩여서 죄송했어요 !!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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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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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언니 진짜 장 감동 ㅜㅜㅜ 이거 보면서 울뻔ㅜㅜ 진짜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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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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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많았어요 누나ㅎㅎㅎ
감ㅋ동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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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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