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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나의 여행후기다. |
884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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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박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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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04 - 등록 |
여행후기 게시판에도 올리고 여기도 올린다.
7월30일 저녁에 출발하여 8월2일 밤에 돌아온 여행의 후기
Prolog
어제 아니 오늘새벽 한시, 짧았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스킨스쿠버
를 강습받기 위해 동해안으로 갔었던 일. 정말 후회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원래
8월2일에 일본에 가게되있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못갈뻔 했으나 스킨스쿠버 신청마감날
일본으로 가는계획이 연기되어 신청할 수 있었다. 출발하기 전날의 가슬 설레임 초등
학교때 이후 그다지 경험해보지 못한 설레임이였다. 특히 나는 고1겨울방학이후로 바
다를 가보지 못했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바다를 보고싶어 안달이 나 있던 상황이였기
에.
이제 그림을 다 그린 화가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서명을 하는 심정으로(?) 여행후기를
적어본다.
0일째
학교에 모여 출발. 그러나 태풍이 온다는 소식과 흐리기만 한 날씨는 내 마음도 흐리
게 만들었다. 설마?!...하는 생각과 에이...설마 하는 생각. 가는길엔 조금 지루했다.
나중엔 잠자느라 지루한줄 몰랐지만. 굉장히 밤 늦게 도착했는데 여전히 흐린날씨와
조금씩 내리는 비. 그리고 숙소. 몇명은 호텔인줄 알았는데...하면서 탄식도 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불이 축축하다는것이 좀 찝찝했다. 좀 누워있으니 적응이 되긴
했는데 산넘어 산! 엄청난 공복감!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그랬던것 같다. 밖에선 바다소리가 들리는데 지금 나가면 군인한
테 총맞는다는 말에 쫄아서 나가보지도 못하고...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보며 잠이 들었
다.
1일째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전히 매우! 흐린날씨에 내리는 비...일단 아침을 먹으러 이름도
잼있는 기사님! 식당으로 갔다. 동해안 가서 라면끓여 먹던지 쌀로 대충 설있든지 타
든지 상관없이 밥해먹을 줄 았았는데 식당에 간다니 신기했다. 가서 부대찌게를 맛있
게 먹었다. 돌아와 원래 9시에 바다에 들어가기로 되어있다고 들었으나 날씨가 날씨였
던 만큼. 일단 이수광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물안경과 스노클 사용법에 대해 배웠
고 기타 여러가지 애길 해주셨다. 덕우형(훈련대장)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으로 들으
라는 신신당부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수업을 들었다. 물론 덕우형이 부탁하지 않았어
도 잘 들었겠지만. 수중탐험대 티셔츠를 모두 입고 각 선대를 편성하고. 난 일선대,
선대장님은 상익 선배님. 모두 좋은 일이나 오늘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씀에
근심했던 내마음. 자유시간에 가고야 말리라는 다짐과 한편 바다에 들어가는것을 금지
하실것 같은 불안감.
그리고 또 점심식사. 또 기사님!~~ 식당. 또 부대찌게. 하하하핫
밥먹고 무슨 동굴구경을 갔다. 신기한것이 참 많았다. 만져보지 말라는건 다 만져보았
다. 나두 한국인인가 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커텐~~~뭐시기. 돌이 커텐처럼 얇게
펴져 천장에 달려있었는
데 투명했고 소리도 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동굴속에 전시되었던 보석. 갖가지 모양
들의 종유석(?)들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사진기가 없어 찍지못한게 아쉽지만. 흠..
..동굴속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짧게나마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너무
거창한 표현인가? 그냥 내 수준에 맞게 표현하자면-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다시 숙소로 컴백. 버스안에서 선대장님이 개인적으로 바다에 가는것을 금지하신다고
하셔서 아~~~억장이 무너진다!! 여기까지 와서 날씨에 굴복해야 한다니!....
그러나....허나...그렇지만....but
오후에 담?으로 막혀 멀리서 보기만 해야했던 바닷가. 그런데 쌍안경으로 좀 보니 사
람들이 있는것이 아닌가! 몇몇 사람들과 선대장님께 다시 사정을 해서 담을 살짝~ 넘
어 바다가에 갔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지 않아 어떻할까 하다가 그냥 옷입은 채로 파도
따라 갔다가 도창치고...한 두세번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여기와서 옷 버릴까봐 못들
어 간다는게 인간으로서 할 짓인가? 라고 중얼거리며 팍 적셨다. 첨엔 젖을까봐...하
던 다른 사람들도 어느새 모두 젖어 놀았다. 이때 자느라고, 요리하느라고 못논 사람
들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 날씨도 이제 좀 개어가고 있는데. 정말 즐거운 파도타기!
바다에 작은 돌이 나와있었는데 그곳의 오른쪽은 허리에서 갑자기 키를 넘어가는 깊이
였고 왼쪽은 수심이 굉장히 얕았다. 잘 놀다가 한번은 키를 넘어가는 깊이에서 수영을
해서 나오는데 점점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나중에 그것이 삼각파도 때문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암튼 쫄지않고 열씸히 잘 놀았다. 그리고 해변에서의 축
구, 발가락을 삘번 했으나 정말 재미있었다.
저녁은 미영이누나와 두영이형의 선두지휘로 요리부가 담당하여 맛있게 했다. 점심에
기사님! 식당에서 먹은것보다 더 맛있었다. 설겆이는 1선대중 나랑, 종연이, 창수, 범
균이가 했다.
이제 게임? 시간이 되었다. 집행부의 준비로 진행되는 게임. 모두가 어울리는 게임.
사실 나도 집행부다. 그런데 아까 바다에서 노느라 집행부 모임에 안갔다. 따라서 아
무것도 한것이 없었다. 일단 집행부가 준비한 게임들. 종합적으로 배가 아프도록 웃었
다. 특히 재미있었던것은 퀴즈대결.TV에서 종석!재석! 하면서 하는 프로그램과 비슷했
는데 마지막에 재학이 형, 창수, 경제 등의 대결이 배꼽을 잡게 했다. 이때의 상황과
웃음을 어찌 글로 다른사람에게 전할수 있으랴? 다른 기억으로는 4자 한자어 끝말잇
기, 단어를 모션으로 설명하기. 인호형과, 유근이형과, 두영이형의 장기자랑.
게임이 끝난후 내일을 위해 자야할 시간. 그러나!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자지 않을것이다. 잔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역시 대부분 정
상인이였다. 일단 게임을 했다. 밍맹몽, 고백점프, 1,2,3,4 입니다. 등등. 역시 상황
에 따라 터져나오는 웃음. 재미있는 벌칙! 이때 처음해본 게임도 꽤 고 처음 본, 처
음 해본, 처음 당해본 벌칙도 꽤 다. 멋진남자? 스쿠류바, 이 벌칙이 정말 잼있다.
새벽 한시. 이제 정말 자야 할시간. 하지만 그냥 잘수는 없었다. 범균이와 나 그리고
몇사람은 별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숙소 바로 앞에서는 광해와 암적응이 안된 눈으로
별이 거의 전혀 보이지 않았으나 한 10미터 떨어진 숙소 뒤쪽으로 가니 갑자기 펼쳐지
는 밤하늘의 보석들! 은하수! 어떻게 한 장소에서 이렇게 다른 밤하늘이! 광해와 암적
응의 위력?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7월 29일 유성우 극대기 전날에 친구들과 별을 보
려다가 흐린 날씨와 준비부족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했었는데. 이때가 7월31일 밤 즉 8
월1일 새벽이라 그랬는지 유성우가 많이 떨어졌다 불과 한 이십분 사이에 7개나 보았
다. 같이 별을 본 이들이 빌려하는 소원은 한결같이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것.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으나 나도 그들과 다를것이 없는 소원. 아 허전하여라~~
그렇게 밤은 깊어져만 갔고 난 곧 숙소에서 골아떨어졌다.
2일째
기상과 아침식사. 맑게 개인 하늘! 드디어 강습의 시작이다! 모래사장에 집합하여 체
조와 초과호흡을 연습. 발차기 훈련때문에 나중에 허벅지가 땡겨 제대로 설수도 없었
다. 이수광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은 삼각파도가.....배꼽이상 들어가시면 절대
로! 안됩니다. 반응하는 나 "아아..어제그게 삼각파도였구나" 좀더 깊이 들어가고 싶
은데..."정말 안타까웠다. 깊이가보는것이 키를 훨씬 넘는곳에서 헤엄쳐보는것이 내
작은 소원이였는데.. 그런다고 내가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냥 갈수는 없는
일. 수영장에서의 수영실력으로 바다에서 건방을 떤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었기에.
수경을 끼고 바닷속 얕은 곳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너무 얕은 곳이었
데다가 파도때문에. 아쉬움, 아쉬움.
이렇게 오전의 훈련을 끝내고 역시 점심식사. 그러나 기사님! 식당은 아니었기에 모두
환호했다. 어떤 가든에 가서 갈비탕과 맥주 한잔씩. 오후에는 또다른 준비된 이벤트가
! 배를타는것. 배를탄다는것. 내가정말 바라던것. 이번방학때 반드시 배를타고 섬에
가보려고 했었는데.! 생각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이곳에서 배를 타게된 것이다. 해
양연구소의 뭔가를 보러 작은 어선을 타고 바다에 나갔다. 마냥 즐겁웠다. 파도에 흔
들리는 배에서 짜릿함을 느끼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속에서 자유인의 의지가
꿈틀거림을 느꼈다. 목적지에 도착. 배가 멈추니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했다. 이때
교수님의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잠깐 설명을 듣고 다시 컴백. 출발을 하니 다
시 속이 편해졌다. 거창하게 배를 탄것을 아니지만 나는 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만
족한다.
이렇게 배를타고 숙소로 돌아가 좀 쉬다가 나와 창수, 경제 이렇게 셋이서 모래사장에
서 놀다가 모래로 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경제가 큰 활약을 해서 사람을 만드는데 거
의 완벽한 몸매의 남자를 만들었다. 얼굴도 만들고-오똑한 콧날에 은근한 미소(?) 경
제가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갑바에 왕자에 할배근? 등등...근데 마지막으로
내가 얼굴아래쪽을 다듬다가 얼굴의 반을 허물어뜨렸다. 당황. 우발적인 이사건을 육
체적으로는 완벽하나 정신적으로는 결핍된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 한것으로 하자는
발상. 너무 기가막혔다. 와~~~피카소가 울고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우리가 생각해도
너무 잘말들었었다. 창수의 작명 '내뇌를돌려놔' 우리는 스스로 너무 만족해 하고 있
는데 지나가던 꼬마애를 경제가 붙잡아 "야 저기 모래성이 멋있냐? 이게 멋있냐?" 하
고 질문하자 애가 잔뜩 쫄아서 저기 모래성이 멋있단다. 오옷! 이럴수가! 경제의 항변
"꼬마애들은 피카소 그림보고 이게 그림이냐고 그럴껄" 음...맞는 말이군.
이제 저녁이 되어 밥을 먹고 수박을 잔뜩 먹고! 아~~그런데 먹을때 아주 행복하지는
않았다. 곧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데 도대체 어느정도 먹어야 삼겹살 먹는데 지장이 없
을 것인가? 너도 나도 이게 고민이였던 것이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삼겹살을 먹으며
이수광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로 되있었기에. 캠프파이어 할 탈것을 나르러
갔는데 생선썩는 냄새가 나는 나무들, 그 비린내란....우웩
이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고기를 굽는데 우리팀은 고전했다. 다른팀 잘 먹고있을때
호일갈고 불갈고...
이수광 선생님의 말씀듣고, 고기를 먹으면서 우리팀에 계셨던 김구 교수님의 말씀도
듣고. 말씀을 들으니 나의 1학기 동안의 학교생활에 대해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단지 생활의 반성이 아니라 대학생활에 대해 내가 가졌던 생각과 태도에 근본적인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들었다. 좀더 진취적으로 적극적으로 생활을 해야하지 않는
가?
고기도 먹고, 교훈도 얻고, 다른 팀에서 " 나가자! 바다로! " 연발하기에 우리팀도
"마시자! 참이슬! 먹자! 고기를!" 외치며 게임을 했다. 이때 나는 조금 있다가 근육이
너무 땡겨서 앉아 있기 힘들어 숙소에 가서 누워있었다. 곧 잠을 자지는 않았지만 다
른사람들은 새벽3시쯤에 잠을 잤나보다.
3일째
이날도 스쿠버 강습이 있다. 먼저 아침식사. 이날의 아침식사는 여행와서 먹었던 식사
중 가장 맛있었다. 기사님식당이 아닌, 다른 식당에서 북어국을 먹었는데 아 국물맛이
감동이였다. 다시는 그맛의 북어국을 못먹을까 두려울 정도로. 하하핫
아침에 모래사장에 집합. 마지막 날이기에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기에 후회없이 놀고
싶었다. 이날은 정말 감격적이였다. ?? 왜냐면 물이 맑게 보였기 때문이다! 파도가 좀
약해져서인지 바다속이 보였다. 이날도 깊은 곳에는 가지 못했으나 얕은 곳에서도 많
은 걸 할 수 있었다. 스노클로 숨쉬면서 바닷속을 감상했다. 해초들이 많은 곳으로 가
서 보니 물고기들이 많이 있는것이 아닌가! 민달팽이와 해면도 많이 잡았고 조개도 많
이 주었다. 민달팽이같은 것은 처음엔 신기해서 잡았으나 바닷속에 널려있기에 다 놔
주었다.
정말이지 해초사이에서 유유히 움직이는 물고기들은 감동이였다. 대부분 째깐했으나
길이가 손바닥 남짓한 은빛 물고기는 특히 아름다웠다.
이날의 훈련은 물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를 반복했는데 물에 들어가면 나오기 싫고 나오
면 들어갈때 굉장히 물이 차가웠다.
훈련이 끝나고...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출발. 정들었던 동해
안이여 이젠 안녕.
곧장 서울로 온것은 아니고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간 곳은! 놀랍게도 횟집! 이 많은
인원이 횟집에 간다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필요로 하기에! 와~~모두 횟집에 간다
는 사실만으로 감격하는듯 했다. 가서 광어로 추정되는, 추정되어지는 회와 오징어회
그리고 매운탕에 밥을 먹었는데 정말 안타까웠던 것은 오징어회와 매운탕을 많이 남겼
다는것. 나는 오징어회를 필사적으로? 먹었다. 동해에 오면 오징어회를 꼭 먹어야 하
는 것이라는 생각과 맛에. 멍게도 많이 먹었는데 대부분 멍게는 먹지 않는 것 같았다
그 향을 느껴야 하는데! 특히 여자들.
인호형과 종연이 나 경제 이렇게 이미 오징어 회를 두접시나 먹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남긴 오징어회를 먹기에는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매운탕은 약간 비정
상적으로? 나왔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지금 글을 쓰며 하는 평가는 어디까지
나 평가일뿐 먹을때는 그저 먹는게 어디냐? 하는 생각하나로 맛있게만 먹었다. 회 한
점한점에 감동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서울로 출발. 출발시각은 오후 3시반경 사당역에 도착은 약 11시 남
직, 처음엔 조금 잠을 잤지만 한번 깨니 다시는 잠이 오지 않았다.
또 뒷자석에서 게임을 시작했기에 지루함이 잠시나마 해소되었다. 나는 참여하지 않고
보기만 했는데 밍맹몽 게임을 했다. 정말 웃긴 경제, 초반에 몇대를 맞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게임에 끼여든 기주, 경제보다 더 많이 맞았다.
이러던 와중 드디어 서울에 도착.
이제 집에 간다아아앗!
Epilog
결코 잊지못할 시간들이었다. 후회? 그런건 생각 할 수도 없다.
스킨스쿠버라는 분야에 입문하게된것. 사실 나의 어렸을때 꿈중 하나는 수중사진작가
였다. 어렸을때 누구나 자고 일어나면 장래희망이 바뀌곤 하지만 수중사진작가는 꽤
오랫동안 나의 꿈이였다. 환상적인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스킨다이빙을 하며 아름다
운 바다속을 사진으로 남기는 직업.
직업까진 아니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실현하리라고 가끔 생각하곤 한다. 이번에 말그대
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아주 보폭이 작은 걸음이긴 하지만.
이번 여행은 바다를 보았고 파도를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나에
게 동굴구경, 배를 탄것, 캠프파이어, 스킨스쿠버강습, 별을본것, 바닷속감상 등등 너
무나도 즐거움이 많았던 여행이었다.
어떻게 이렇게해서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던가?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시다. 이수광 선생님과, 함께 가셨던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나도 많은
배려를 해 주셨다. 정말이지 내가 서울대학교에, 지구환경과학계에 들어오게 된 것이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행을 가기전부터 열심히 계획하고 준비한 덕
우형을 비롯한 많은 분들, 제1선대장 상익 선배님, 부선대장 인호형. 요리부원모두.
함께 참여한 모든 사람들.
모두가 함께 내년에 다시 스킨다이빙을 하러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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