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게시판
| Total : 515 , total-list : 35 |
|
Latest Comment |
|
|
| - 게시물제목 : 시류에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펌) |
823 - 조회 |
제목: 내게도 이 런 일 이 -
지난 주말 친구를 만나러 집앞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뒤 좌석에 앉아 옆자리를 보니 바닥에 지갑이 하나 보이더군요
갈색 장지갑이였고,, 꽤 비싸 보였습니다.
택시 운전사 아저씨의 눈치를 살피고 지갑을 주워 열어보았습니다
신분증을 확인해보니 머리카락이 없더군요.
좀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고.. 인근파출소로 향했습니다. 친구에게 좀 늦겠다고 전화도 했구요
파출소에 도착해 경찰들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내용물 확인하는데..
100만원짜리 수표가 15장이나 나온 겁니다.
헉.. 이렇게 큰 돈을.. '혹시.. 지갑 주인이 나중에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주민등록증에 인상도 무서웠는데..ㅡ.ㅡ;;
밀봉되었던 거라면 그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괜히 의심 받을까봐..ㅠ.ㅠ
제 신상정보를 메모지에 적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분실신고된 지갑이 있느냐는 전화였고,,,, 몇분뒤 한 스님이 파출소로 들어오셨습니다.
주민등록증에 머리가 짧은 이유가 스님이라 그런 거였습니다. ㅡㅡ++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돈이 모두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다행이였죠..
후훗.. 스님이 가죽지갑을 쓴다는게 갑자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그 스님이 제가 주워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한다며.. 연락처를 적어갔고..
2시간 쯤후에 핸펀으로 연락와서 계좌번호를 여쭤보시는 겁니다.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간곡히 부탁하셔서 번호를 불러드리긴 했습니다.
어제는 혹시나 싶어서 통장을 확인해보니.. 150만원을 입금해주셨네요..
헉.. 너무 큰 돈이라..... 부담스럽더군요.. 선물?, 외국여행?..
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 파출소로 전화해 그분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스님께 너무 큰돈이라 받을 수 없다고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제 얼굴에 공덕이 많아 보였다고.. 돈이 필요할 것 같으니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누군지까지도 다 알고 계신 분처럼 말씀하시더군요.ㅠ.ㅠ
계좌번호도 안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선물..여행...로또..아님 몽땅 후원금으로...아른거리네요.. ㅠ.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참고로 스님이 계신 절 이름은 '만우절' 이었습니다.
3=3=3=3=3=3=휘리릭~~~~ ㅋㅋㅋ 도망가자~~~ |
|
|
 |
|
|
아 쒸~ 세기야!!
|
2006/04/24
del |
|
|
아, homepage 주소 틀렸네.. 확인하고 고치도록...
|
2006/04/24
del |
|
|
이띠.... 듀거써...... 어쩐지 점. 점. 점. 아래로 내려오길래 뭔가 수상쩍다 싶었는데... 이 할멈 하도 마우스질해서 손도 아프고 터널증후군도 있는데... 스크롤 압박에... 우롱까지 하다니... 에고 분해....
|
2006/04/24
del |
|
|
하하하. 재밌다.
세기야, 마이 심심했구나. 시험기간이냐?
|
2006/04/24
del |
|
|
난 첨부터 안믿었다. 세기 인생에 이런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있을 수가 엄꼬... 아 근데 어디서 퍼왔지?
|
2006/04/24
del |
|
|
만우절보다 시류에 늦었다는 게 더 재밌네
|
2006/04/26
del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