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re:re:덧붙여서...... 두 가지. |
509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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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김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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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7 - 등록 |
┃ 그리고, 정합 전에 조율 시간이 꽤 길었던 것 같은데, 줄 문제가 컸던 것 같아요.
----> 사실 이것은 매우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방법을
모르는 듯 합니다. 가령, 저에게 기타를 주시면 1시간이면 줄이 안 내려
가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30분 정도 버텨야 하는 경우. 보통 연주회의
조율은 최대한 짧은 주기로 되어야 하고 제 생각에는 10분이면 한 번의
조율확인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연주 시간 등을 더하면
30분이면 되겠죠?)
방법은 별 것이 아니고, 그냥 줄을 여러번 잡아당기고 조율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치다보면 언젠가는 안 내려가게 되겠지만,
그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자는 겁니다.
줄을 너무 세게 잡아당기는 것이 기타의 몸체에 무리를 준다고 생각하여
꺼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주 가끔씩은 줄이 빠지는 등의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이렇게 미리 줄을 충분히 늘여주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
┃그냥 각자 선곡을 해서 순서만 정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회의 전체적인 느낌을 생각
┃
┃해서 선곡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도 생각해 보아야하지 않을까
┃
┃요?
----> 사실 92학번의 최철민 선배가 주장하던 것 중의 하나인데,
충분히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상당히 열띤
토론들이 있었고, 결론은 당시의 집행부 역량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정도였죠.... -_-
대강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보통 연주회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보다 더 앞당겨서 '연주회 준비 위원회'
- 이름이야 어떻든 간에 - 같은 것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YB와 OB 중 몇
명씩으로 구성된.
그러면, 그들은 그 때부터 이번 연주회의 소위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계획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게는 어떤 곡, 또는 누구의 곡,
또는 어떤 시대의 곡으로 구성할 것인지, 그것을 누구누구 정도가 맡아서
하면 좋겠다던지 등을 미리 정하는 것이죠. 어느 정도까지 미리 결정하고
어느 정도까지는 나중에 수정할 수 있는지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요. 가령, 이번에는 바하를 주로 해 보자. 뭐 이런 식으로
연주회의 주제를 정해간다는 말이죠. (이렇게 하면 상당히 지루한
연주회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
예를 들어, 혼성합창단 같은 단체의 연주회를 보면 보통 전반부는 상당히
고전적인 모음곡 하나로(30분 정도) 채우고, 후반부는 더 최근의 시대로
올라오면서 비교적 자유롭고 다양한 곡들로 구성합니다.
연주자의 입장에서나 관객의 입장에서나 무언가 '주제'가 있다는 것은
공연을 상당히 의미있고 흥미로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과 같이 해도 다양한 곡들이 나오고 그것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 수 있겠지만 보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연주회의 모습을 만들어 보자는 말이었죠.
저는 그런 시스템의 구현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은 집행부라면 충분히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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