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 . |
321 - 조회 |
|
- 작성자이름 : 김일제
|
2002/01/23 - 등록 |
머릿말: 수미 선배님!
이러면 click하시는데 커다란 불편이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문득 버스 안에서 을씨년스럽고 차가운 서울 거리를 바라보면서 그 차가움에 다시 한번 질려 버렸다.
특히 커다란 빌딩들이 빼곡한 가운데 서있는 아파트,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왠지 모를 갑갑함이 서려 있었다.
물론, 나 역시 그 풍경 속을 메우고 있는 아주 작은 조각 중의 하나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이곳 서울에 발을 디딘 이후로 언제 한번 저 거리를 사랑했던 적은 없었던 같다.
왜 그랬을까?
왜 한번도 그 을씨년스럽고 조악하고 어찌보면 처참하기까지 한 그 모습을 사랑하려고는 하지 않았을까?
왠지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어쩌면 추운 날씨에 움직이는 모든 것이 매력적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그냥 거기 서있는 모든 것이 나와 같이 느껴져서 였는지도 모른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