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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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진심, 임기응변 |
608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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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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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9 - 등록 |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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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동창이다.
솔직히 남자들(동창들끼리) 사이에서는 흔히 하는 얘기들 행동방식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우리끼리는 당연한 것이어서 간혹 착각을 할 때가 있다.
그게 모든 경우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당연하게 생각되어 질 것이라 생각하는....
이런 착각의 개연성은 결국 현실로 나타나곤 한다.
특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이런 류의 얘기가 입에 붙어 있는 동창모임을 부부동반 으로 했을 때가 아닐까.
한 순간 서로의 방심이 가져오는 엄청난 여파를...
근래 동창모임이 있었다.
물론 부부동반 모임이었고 등산 모임이었다.
같이 적당히 운동도 하고, 맑은 공기 아래 둘러 앉아 술도 한순배 돌았다.
불알친구들 모임이니 예의 그 흔히 하던 얘기들도 자연스럽게 했다.
기분이 정말 좋은 순간이다. 이런 행복한 순간에 멋진 멘트로써 wife의 그간 못해준 노고를 치하하고, 자신의 사랑을 확인시켜 줄 절호의 챤스임을 캐치한 것 까진 누구나 인정한다.
훌륭한 순발력이다.
그래서 한 친구가 그 wife에게 '진심어린!!' 멘트를 날렸다!
우리는 다 이해한다.
그 말이 '진심'임을,..
그런데 그런데 그것은 우리끼리만 통할 수 있는 진심에 불과한 말이 었으니...!!!
이 일로 이 친구 부부는 지금 3개월 째 말도 안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그것은..
"나는 니하고 하는기 제일 좋다!!" 였따! ㅠ.ㅠ;;;;;;
이런 일도 있었다.
한 선배가 중국 출장을 가는데,
그 짐 속에서 콘돔이 발각된 것이었다.
당황스런 순간이다.
그의 wife께서 당연히 다그쳤다.
"이기 머꼬?"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들 알 것이다. 이 때 나오는 한마디가 1년의 평화를 보장하는 것임을..
우리의 선배께서 하신 말씀!!
"중국제는 불량품이 많아서..." ㅠ,ㅠ
그렇다.
다들 이해한다. 중국제 콘돔은 못쓴다는 것을 그리고 국내에서 그것을 준비해 가는 선배의 철저한 준비성을...
그렇지만 아뿔싸 그것은 '우리만' 이해하는 것이었으니...
이때
"중국 거래처에서 우리나라 것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준비했다"라고만 했더라도..
이 선배네는 그로부터 딱 1년간 말도 안하고 지내야 했단다.
말로 세상사가 다 된다고 믿는 것은 커다란 착각임을 우리는 다 안다.
그러나 때론 한마디 말이 큰 것을 해결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임기응변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그게 너무 없어서 겪는 손해도 생각보다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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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뭐 지어낸 얘긴지도 모르지만.... 근디 이게 3개월 또는 1년 말 안하고 지내는 것으로 끝날 일인가... 술김에 혹은 우연히 긴장이 풀어진 자리에서 마눌 입에서 '난 딴건 고사하고 그래도 당신이랑 하는기 맘은 젤루 편하다...' 이런 말이 나왔을 때 남푠들은 더 지랄발광할 것 같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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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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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안한 아가씨로서 이런 얘기 들으면, 우잉. 결혼 해야돼 말아야 돼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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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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