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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선형언니와 상봉 |
1,107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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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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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7 - 등록 |
계시판이 조용하니, 저라도 보고를 올립니다.
어제, 선형언니와 만났습니다. 거의 20년만이지 않을까 싶은데, 언니는 옛날과 똑같으시더라구요. 모습도 목소리도...
자상해 보이시는 언니의 부군되시는 선생님, 멋진 아들, 참한 딸, 다 너무 반가왔지요. 작년 한국 갔을 때도 게을러 연락을 제때 못해, 뵙고들 오지를 못했는데, 이렇게 시골까지 찾아주신 언니 통해 소식들도 잘 들었구요. 모두들 여전하시다는 소식이지요, 뭐.
여기 살다 간 석모를 빼고는 저희 집에 들르신 첫번째 분이신데, 다음엔 누가 오실라나? 앗, 일화도 있었구나.
모두들 남은 여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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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미국가면서 시라큐스에서 있는 79학번 김현주네 집에 들렀어요. 가면서 정말 20년만이구나 했지만 다행히 서로 잘 알아보았어요. 애띤 현주 얼굴만 기억했는데 벌써 고1인 듬직한 아들과 6학년된다는 예쁜 딸아이의 다 큰 모습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을 했고, 화장도 안한채 여전히 미모를 과시하고 있더군요.
전형적인 미국집인가요? 아담한 2층집에 꽃까지 심은 넓은 마당, 집안 장식까지 언제 애들 키우고 집 가꾸고 학교까지 다니는가..여튼 부지런하기 이를데 없더군요. 그러니 살이 안찌지 하며 나도 반성을 하고.. 서울 와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어요.
집에 들려도 좋다고 해서 갔는데, 음식을 너무 정성들여 준비해서 미안해서 혼났어요. 집에 들어가니 상상도 못한 식혜를 주더군요. 그리고 산해진미로,. 너무 융숭한 대접을 받고 왔어요. 나도 주부다 보니 음식차리느라 힘들었겠다 싶으면서도 실컷 먹었어요. 우선 내가 대표로 다녀온 걸로 하죠. 딸아이 생일 파티도 아들애 운동까지 챙기면서 살더군요. 남편은 서울 갔다해서 마침 보지 못했어요. 일정 중에 잠시 들리게 되어 아쉬움을 많이 남기고 와야했어요. 현주야 또 한번 너무 반가왔고 특히 여기 79학번 친구들이 얼마나 보고 싶어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오면 나도 음식 솜씨를 발휘할테니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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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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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안녕? 선형 형이 거기는 왜 갔을까? 흐~음.
글을 읽어보니 너무 너무 재밌게 잘 사는 것 같아 약간 배가 아플라 한다. 아직도 네 얼굴이 눈에 선하기는 한데, 이제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지) 몹시 궁금하다.
사실 얼마 전에 (미련 연주회 있던 날 -- 예완아 그게 며칠이쥐? 긁적 긁적) 우리 동기 경심 주연이 만났다 (혹시 현주가 기억 못하는 건 아닐까?). 모두 정말 잘 살고 있고, 그 얼굴 그대로 환하게 살고 있더라. (그 친구들이 나에게는 "너 원래 그렇게 눈 조그맸냐?" 그랬다 흑흑.. 게다가 "길에서 만나믄 싸우겠다"라고도 했다. 엉엉).
언제 한국에 들어오니? 들어오면 꼭 시간내서 고 새침떼기같이 예쁜 얼굴 보여주길 바란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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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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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언니 덕분에 산해진미 맛보러 마구 오시면 어쩌나? 미모와 산해진미는 보장 못 하지만, 식혜는 드릴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의 소도시에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쩔 수 없이 많은 것을 "내"가 해결해야 하는 곳에서 살다보니 여유가 없이 살아가네요. 세향이 언니는 "네가 제일 불쌍하다"고 한답니다...
재영이가 눈이 작았나? 눈이 작으면 길에서 싸우나??? 그래도 싸울 정도면 힘이 남아있나보다. 모두들 잘 살고 있다니 듣기 좋은 소식이고.
시간이 빨리 가서 한국 갈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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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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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 언니가 Ithaca(교회)에 와서 만났었죠. 집에 못가본 게(사실은 산해진미 때문에) 심히 후회되네요! ^^
작년에 뵜는데 선형언니 말이 딱 맞아요. 화장도 않은 미모... 선형언니도 4학년 선배로 만났던 그 느낌 그대로잖아요?
정훈 언니는 더 예뻐지고 날씬해지셨더라구요. 다른 언니들도 다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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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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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요리 솜씨가 그렇게 뛰어나다면, 저번에 어떻게 해서든, 한 번 방문해서 폐를 끼치는 건데 그랬나? 내가 또 먹는 거라면 ... 지난 유월 초에 뉴뇩(꼭 이르키 발음하는 사람이 있거덩)에서 Lakeshore Limited란 그럴싸 한 이름을 갖고 있는 Amtrak구간을 기차로 여행하던 중에 올버니에서(정학하게는 랜슬러지?) 예정했던 40분 보다 무려 세시간이나 더 지체하는 덕분에, 역사 안에 있던 랜슬러 히스토리를 샅샅이 다 읽고도 시간이 남아서, 현주에게 전화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교환원에게 무대뽀로 프로페써 김현주라고 리스텁 된 게 있느냐고 했더니, 우와! 뜻 밖에도 %&^-&^%-5946인가 하는 번호(내가 그걸 아직까지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를 알려 줘서 전활 했더니 도데체 받지를 않더구만. 서너번인가 시도 후에 그만 뒀지. 그래도 아직 기차가 떠날 염두조차 없어 보여서, 그 허구 헌 시간에 뭘하겠냐, 이번에는 직접 옐로우페이지를 뒤적였지. 알고보니 그 번호가 김현정, 혹은 김현중이란 사람의 것이었더구만.
그러고도 한 시간 도 더 지나서야 기차가 곧 떠난다는 방송을 듣고 부랴부랴 기차로 돌아간 적이 있다. 근데 이제 알고보니, 현주가 올버니가 아니라 씨라큐스에 살고 있었구먼. 쯫쯫쯫. 내가 탄 기차가 씨라큐스에도 정차를 하기는 했지만, 그 땐 이미 밤이 깊어서 막 잠을 자기 시작했겠지. 그 덕에 과식하지 않게 되고, 그래서 체중이 늘지 않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일화는 이타카에 사나보지? 아뭏든, 선형, 현주, 개골, 일화, 너그들 모두 적당히 잘먹고 잘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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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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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옛날에 거기 살았단 야그죠.
지금은 서울 하늘 아래, 대전도 가끔 가면서 살고 있습죠.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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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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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야, 옹야. 내 건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에헴, 흠, 흠, 거의 완벽에 가깝지. 어쨌든 염려 해줘서 고맙데이. 근디 대전엔 뭔 일이디야? 오면서 신고도 안하고 댕긴단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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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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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동현형께서 저를 생각해 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그때 방문하셨다면 제가 요리 솜씨가 뛰어난 사람으로 등극하는 일은 없었을 것 같네요.
운전을 싫어하고 못하는 저는 혼자 뉴욕을 갈 때 기차를 탑니다. 제가 주로 타는 것은 엠파이어 라인인데, 버팔로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저기 멀리 시카고 까지 가는 Lakeshore line (맞죠?)보다는 연착을 훨씬 적게 합니다. 몇년전 비행기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사 놓았던 비행기표 물르고, 시카고까지 한번 기차 타고 갔다온 적이 있는데, 역시 멀더군요. 아마 같은 시간 대의 같은 이름의 기차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일화야, 전에 우리 (옛날) 집에 한번 오지 않았었니? 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용자네랑 같이 한번 모였던 것도 같고. 너희 집에 가서 맛있는 것 잔뜩 먹었던 것은 생각나는데. 김교수님댁이랑 같이 그 호수가 park로 갔었던가?
너를 그때 이타카 교회에서 보았을때, 고운 니트를 입고 밥을 푸던 네 모습은 아직도 생각이 나는 구만, 다른 일들은 가물가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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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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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 언니는 만난 적 없는 거 맞고요,
언니 집은 구조라든가 기억나는 게 없어서 안간 것 같아요.
이타카에서 만난 것만은 확실한데, 파크에 갔었나요? ㅠ.ㅜ
사실은 언니랑 잘 아는 김교수님이 어느 분인지조차 가물가물하거든요! 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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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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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동현 형!
제가 좀 왕발이걸랑요, 사업차 쪼매 다닙니다.
대전에서 또 연주 비슷한 거 하시거들랑 시간 맞춰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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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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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랑 오일화랑 큰일 났구만..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가물가물한 이야기 하는 걸 보니.. 나이?로 미루어 현주가 더 걱정된다 싶은데. 난 치매 의심받을까봐 아예 그런 얘긴 자제하는 경지다. 기억력 좋아지는 약있으면 소개하자. 나 전에 가방이란 백이랑 동네 주차장에 놓고 차만 타고 학교간거 얘기 했나? 도착해서 누가 신호등 섰을때 차문열고 내 가방 가져갔다고 당황해 했지, 그랬더니 내 친구 왈 자기는 음식점 갔다가 다른 사람 차타고 집에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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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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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치매에 좋다는 약들이(? 그럼 그약을 먹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거야?) 여러가지 나와 있다던데. 심지어는 치매치료제도 있단 얘기를 들은 바 있다. 약간 부작용이 있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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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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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가능한 돋보기 쓰는것도 자제하고, 잊는 것 없이 부지런히 정리정돈 합시다. 점점 썰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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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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