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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제목 : [bAd] 황학동 유랑기..

935 - 조회

- 작성자이름 : 불량사과 ( HOMEPAGE )

2003/03/16 - 등록

기분이 와앙~ 울쩍해서 황학동에 가기로 했습니다.
황학동에 가려면 6호선 동묘역에 내려서 6번 출구로
나가는 것이 가장 동선이 짧습니다...

아.. 날씨도 제 기분을 아는지 꿀꿀해 주더군요..
이제 겨우 오후 4시쯤 되었는데..

가는 길에.. 멋쥐~인 플랭카드 발견! 도촬감행!
김춘삼옹~ 생신 축하드려요 짝짝짝!! ^^

아직도 가는 길..
어떤 아자씨가 군복을 팔더군요..

앗 저것은 반가사유상~
[보행중도촬이라 구도는 엉망입니다. ^^;;;]

횡단보도를 건너서 황학동 벼룩시장 초입..
음..어디보자.. 목각 오리도 있고.. 복어도 있고..
짚신 비슷한것도 보이네요..

여기는 중고 악기를 파는 곳인가 본데요.
가죽잠바의 중년 아저씨가 일렉기타로
멋진 연주를 해보고 계시더군요..

황학동에서는 이런 장식품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보행도촬]

황학동.. 색깔은 칙칙해도..
사람들 표정은 환하네요..

청계 7가 고가도로 근처의 을씨년스러운 건물..
이건 황학동 등지고 서서 오른쪽 건물이구요.

이건 왼쪽 건물..

어디다 쓰는 건진 모르겠지만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방송용인가?

통기타도 보이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쳐들..
이건 키가 한 40cm정도 되는 거예요.
일본 무사인가..

이제부터 실제 색상하고 비슷하게 나온 겁니다.

클로즈업!

멋지죠? 로마 병사들인가.. 글래디에이터 분위기네요..
근데 뒤에있는 카우보이 키가 더 크네요..

요리사 모형의 재미있는 표정이 저의 우울함을
가시게 해주더군요...

눈치밥 10단의 집사 모형도.. 재미있구요..
초점이 뒤쪽 석고상에 맞아서 흘릿하게 나와버렸군요..

운치있는 갓을 쓴 등도.. 멋지구요..
콘센트가 안보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클래식한 양장본 책들과 고풍스러운 쌍안경이 잘 어울리죠?
책제목을 보니.. 모비 딕이랑.. 셜록 홈즈네요.

멋져라~

이건 또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고.. 아시는 분?

이집트 문양이 그려진 양동이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축음기라고 부르는 것인가요?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사장님이 동작을 안시켜주시더군요.. 에잉..
오른쪽 뒤에 보이는 조그마한 책모형들도 참 이쁘더군요.

인디애나 존스에 나올거 같은 물통두 이쑤요..
아가씨 얼굴이 넘 반짝거리는 군요.. 지성피부시군요..

빈폴을 연상시키는 자전거 모형..

서부개척시대를 풍미했을 구형 타자기..
애꿎은 'D'를 눌러봅니다..

오호라.. 18년 전통 며르치국수!
배가 고팠습니다.

시간은 바햐흐로 5시10분!
아.. 맛있겠다..

얼마냐면요.. 2000원이예요.
싸죠? 먹구 모자라면 면사리 추가는 1000원이구요..^^

고 난이도의 국수먹으면서 셀프샷!!!
어린이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짭쪼름한 번데기를 파는 아저씨..

아가씨는 뻔데기 냄새가 싫으신가 봅니다.
저는 좋아하는 ^ㅠ^

야. 여기 다양한 군복이 있군요. 독일군복도 눈에 띠네요.
가방이 이뻐보여서 구경하고 돌아섰다가 다시와서
하나 샀습니다. (만오천원주구)

이집에 정말 찍을 물건이 많았는데..
못찍었네요.. 갑자기 고급카메라 드신분들이 습격을해서.
갑자기 초라해진 제 카메라는 들이밀지 못하겠더군요..
(아 빨리 S602나 F717 12개월 할부로 사야겠다.)

아 여기까지입니다.
좀 돌아다녔더니 우울했던 기분 좀 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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