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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글은 거의 자동기술법에 의거하여 쓰여지는 글임을 밝힙니다.
이번 전훈을 안오신 분들은 뭔소린가 싶으실테니 안읽으시는게....
4월의 어느날 화생공 대학원 축구리그 후반전에 손상된 나의 무릎연골과 기나긴 재활기간
그리고 확정된 9월초 덴마크 학회출장
방학중 5일 있던 휴가와 고민의 시작
본격적인 무릎 재활 및 간단한 헬스
잘 낫지 않는 무릎, 학회 준비의 압박
결국 9년만에 처음 해보는 전훈 GG선언 (이라 쓰고 비싼척이라고도 읽는...)
대학와서 처음으로 해보는 8월초의 방탕생활
전훈 전날 알수 없는 이유에서의 급 고민과 토요일에 해야하는 실험의 발생
'니가 안가면 안되지'라고 하시던 버스기사 아저씨와 처음으로 밖에서 보는 출발하는 전훈 버스
생각보다 빨리 끝난 토요일 실험
결국 고민의 끝에 한살이라도 젊을때 질러야지라는 기분으로 준비 시작
배낭을 꺼내보니 고이 모셔져 있는 전훈용품세트
세시 사십오분 진주행 버스에 올라타고서야 밀려오는 생각 '내가 이거 지금 잘하는 짓인가'
일곱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진주
하동으로 향하다 결국 청학동으로 향한 택시와 지리산 매니아 기사님과의 대화와 택시비........ ㅠ
조장도 대장도 아닌데 가자마자 참석하게 된 조장모임
자식같은 우리들을 걱정하시던 명심서당의 할머님과 무열이 다리
아직까지 잡지 못한, 제일 바깥쪽 쪽방의 문 근처에서 자던 전차소리의 근원지 (자수하길... -_-)
벌레에 의한 등짝부상이라는 황당한 사고와 반창고의 부재로 인한 압박붕대 처치...
조원들과의 뒤늦은 인사
나를 알아본 몇몇 구입생들의 일대 패닉
'형, 무릎 괜찮겠어요?'라는 질문에 '뭐 그럭저럭'이라고 대답하려던 찰나 '캔이랑 쌀 더 드려도..'라던 조장 섭이
'부회장이 산에서 필요하대요'라는 말과 함께 내 배낭속으로 들어가버린,
천왕봉을 넘어 중산리까지 도착한건 확실하나 그 뒤의 행방이 묘연한 소금 500g
예정보다 조금 늦어진 출발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불안해 지는 무릎과 허벅지
6년전의 추억을 더듬으며 걸었던 평이했던 첫 한시간
신입생의 배낭에서 갑툭튀한 2L짜리 생수통과 혼란스러운 내 머리
얼마안가 삼신봉 가기 전에 만나게된 김*규와 함께한 즐 거운 시간들과 스멜스멜 몰려오는 조난의 스멜..
그런 김진*를 보면서 갑자기 떠오른 추억의 만화 사이버포뮬러와
'이놈아 내비달 돈으로 타이어를 갈것이지'드립
그렇게 조난의 스멜을 느끼며 걸었던 두어시간
설마했지만 역시나였던 좁은 한벗샘에서의 스탠딩식사
어린애들에게 갈굼받는 지훈이와 디씨냄새 쩔던 아이들
슬슬 길어지기 시작하는건지 뭔가 되게 묘해지던 대열
언제나 그렇듯이 쉬운길에서 쉬다 어려운길에서 홀로 달리는 후미대열
아 6년전에 퀀님이 여기서 미끄러지는걸 건우형이 잡아줬었지.. 등의 잡다한 기억들
야구계의 내팀내에 맞먹는 화현회 전훈의 명언 뒤올뒤
결국 뒤에서 하나둘 모이게 되는 조장들
4년전 전설이 시작된 그 곳을 지나며 교차한 만감
음양수에서의 잠깐의 휴식
뒤올뒤 멤버인 랑 조성식 주무열에 대한 대장의 무한신뢰 '벌에 쏘인거 맞긴 맞나요'
언제나와 같은 모습으로 우릴 맞이한 세석산장과 어김없는 신분증 수거
왜인지 모르지만 선발대가 되어 출발한 장터목 원정대 랑 대장 회장 부회장
그간 후미에서 억눌려있던 질주본능의 폭발과 소아의 탄식
10분 후 대장의 한마디 '형 우리 신분증 없어서 빨리갈 필요 없어요'
'뭐야 왜 없어' '난 회장이 들고 있는줄 알았어요' '전 랑님이 들고 있는줄 알았어요' 등의 대화
'에이 성식이가 들고온다니 금방 따라잡아 오겠지'하며 그대로 무한질주 그리고 또다시 소아의 탄식
어렴풋이 떠오르는 바보페이스의 추억, 그리고 이 틈을 탄 안테나 기지국 설치
한참 후 드디어 날 따라잡은 성식이가 반가움에 차서 던진 첫마디 'C foot'
대장을 남겨놓고 성식이와 회장과 부회장과 다시 함께하는 질주와 또다시 느껴지는 바보페이스의 추억
6년전과도, 4년전과도, 그리고 2년전과도 약간 달라진 그 곳을 지나 겨우 도착한 장터목 산장
판초와 식량과 헤드랜턴을 챙겨 애들을 맞으러 다시 돌아가던 길
6년전과 비슷하게, 매우 뻘쭘하게도-_- 상당히 산장 가까이에서 맞은 본진 선두
식사양은 효율적으로, 잘 계산해서 해야한다는걸 몸소 보여준 우리조와 전지훈네조
마사지를 가장한 기술을 걸어 산장에서 쥐가나는 경험을 9년만에 처음으로 안겨준 조성식
그리고 낼모레 서른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어린것들 -_-
빠른 전훈으로 인해 생각보다 빨랐던 일출시간과 그로인해 30분 당겨진 기상시간
어김없이 그날 밤에도 지나가던 전차 여러대
새벽 2시반 칼기상
부산히 움직이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예정보다 늦어지는 출발시간
또다시 맡게된 선두와 내 페이스 조절 실패로 인해 고생한 소아와 다은이
뒤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성식이의 외침 '형 한명 퍼졌어요!!!!' '어 그래. 챙겨서 와라'
또 뒤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소아의 탄식 '랑님 제 신발이...' '성식아 소아좀 챙겨서 와라!!!'
(그리고 탄생한 역사적 순간)
이길이 아닌개벼를 할까봐, 무릎이 나갈까봐, 갑자기 쥐가 날까봐 조심스레 갔던 선두 산행
뒤에서 거의 30초마다 한번씩 들려오는 소리. '형 조금만 천천히!' '어 그래'
늦어지는 페이스에도 다행히 일출 30여분 전에 도착한 선두
걱정에 걱정을 했지만 하나둘씩 도착하는 아이들과 슈퍼맨스타일 등산화를 신고 나타난 소아
결국 마지막에 처진 애들을 다 데리고 일출 10여분 전쯤에 도착한 효성이
(태풍때문인건지) 나름 맑았던 일출포인트 근처
기다림에 기다림에 6년만에 다시금 보게된 일출
어김없이 이어지는 사진찍기 퍼레이드와 조사진, 계열사진을 찍고나니 없어지는 할일
많은 이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결국 그 비웃은 자들마저 모두 포용한 shelter
바보 둘의 단체 셀카 도전
언제봐도 눈앞이 깜깜하고 다리가 후들거리며 그분이 오실것 같은 중산리 하산길의 초입부분
결국 완전히 하나가 되어버린 뒤올뒤멤버들, 시작된 쉬다가다쉬다가다
연골이 나가서 수술한 자와 연골이 4월에 나간 자와 연골이 지리산에서 나간듯 한 자의 연골 드립
그리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인생사 이야기
어김없이 어느순간 흘러넘치는 예술혼, 아주 자연스레 나오는 흥얼거림
그 흥얼거림속에서 탄생한 뒤올뒤 1집, '이 양말'
로터리 대피소에서의 데뷔무대.. 모두가 감동의 도가니
솔직히 아직도 뒷이야기가 궁금한 장윤정의 보란이 남자친구 이야기와 커플매니저 주무열
1집의 성공에 힘입어 2집을 준비하나 샘솟지 않던 예술혼과 우리의 스트레스
주무열과 조성식의 말도 안되는 '오목이나 바둑 잘두게 생긴 아이'드립
칼바위 직전 원적외선 돌침대에서 잠시간 스턴에 빠진 주무열
결국 도착한 중산리 입구에서 뒤올뒤를 기다린 라면과 '아니야 우린 괜찮아 많이들 먹으렴'
여전히 지리한 마지막 십여분과 그사이 쎄워지는 안테나들
돌아가는 버스안에서의 Standing 판과 잊을수 없는 창섭이의 포커페이스 및 삼백원드립
돼지는 살찌워 잡아먹는다는 교훈을 확실히 알게해준 창섭아 고맙다
항상 가던 그 사우나의 정기휴일크리와 하루 빠른 바다 입수
찜용 닭고기로 해먹었던 닭볶음밥을 가장한 춘천닭갈비를 가장한 닭도리탕
요즘노래는 왜이리 플랫이 많은거야를 외치게 했던 노래책
그러다 그러다 어느새 훅 와버린 잠과 비몽사몽
새벽 네시쯤 소란스런 밖의 분위기에 깨어 잠깐 술 좀 마시다 결국 다시 시작한 standing판
'지폐투척'과 갑자기 떠오르는 명언들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고는 잘 자리가 없어 찾아낸 나만의 잠자리와 이어지는 사진세례
아침에 뭐먹지 하며 잉여잉여하다 성식이의 재료 공수에 힘입은 파(정확히는 부추스팸해물전)
어쩌다 쉪이 되어버린 효성이와 성식이와 랑
몰려드는 아이들, 맛있는 국순당 쌀막걸리
도대체 어디서 노는건지 하나둘씩 발이 다쳐서 오는 아이들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가야지 했다가 결국 태풍불어 못들어간 바다
하릴없이 시작한 달무티와 슬럼가 드립
식사전 우리조의 작은 일탈과 그 결과 속전속결로 끝나버린 우리조의 식사, 와중의 사고
집행부와의 작전회의, 조장들과의 작전 회의. 밀려오는 2007년의 사이렌스멜
약간의 긴장속에 시작된 게임. 시작은 심히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루즈해지려는 순간에 나온 '자기 반성의 시간'.. 내가 안하니 왜이리 재밌던지. 그리고 김진규 빙의
방과방사이.. 재원이의 빙의와
물같은걸 끼얹어도 안될듯한,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를 외치게 했던 송첨지
'야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속담 안배우냐?'를 외치고 싶었던 유일한 국민학교 졸업자의 심정
내가 봤던 아홉번의 여름전훈에서의 문화부장쑈중 가장 임팩트 있었다고 생각되는 문화부장쑈
세상에 그런걸 술안먹고 할 수 있다니..
생각보다 잘 진행된 고기서빙 대작전과 정말 고생한 45기 집행부들
마당에 물이 고여서 막 이것저것이 떠다니던 진풍경
주무열의 방돌이와 나의 숨겨진 자손들 찾기
정훈이와 정훈이와 주무열과 자손들과 또 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
정말 많은 사람들이 꺼려했지만 한번쯤은 들어가본듯한 G방
하나둘씩 쓰러지는 아이들 전회장 대장 조장 등등등...
분명히 한시간 전쯤에 나를 부르며 술을 먹자고 하다 다른데 가더니
갑자기 와서는 나를 부르며 또 술을 먹자고 하더니 내 손을 잡고 쓰러지는 회장 -_-
회장 재우러 갔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며 정리하게 된 여러 방
이상한데서 자면서 절대로 안깨던 창섭이와 주무열
나이탓인지 치우다가 어느새 들어버린 잠
전날에 이어 또다시 뭉친 세 쉪과 그들의 북어국타령
유용했던 닭부젤라, 그보다 더 유용했던 미린이의 리코더
빵중의 빵 몰빵을 맛있게 두번이나 먹은 지훈이
몰려오는 롤링페이퍼와 자꾸만 봉투와 접속하려는 아이들
작렬하는 도장, '얘는 도대체 누구냐?', 타오르는 예술혼
상당히 길었던 악수식과 끝나버린 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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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가면 갈수록 뭔가 누락된 내용이 많은 것 같지만 대충 이정도입니다.
언제 가도 남는게 많고 즐거운 전훈이지만,
이번 전훈은 특히나 가는 과정이 너무나 극적이고 즉흥적으로 일어난지라 뭔가가 또 감회가 새롭더군요.
특히나 일출을 다시 보게 되어서 많이 좋았는데, 뭐 다른 사람들도 좋은 전훈이었길 바랍니다.
p.s. 롤링페이퍼에 그렇게 질문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셔서....
1. 1학년때 기타 이름을 지을때, 제가 아는 고유명사중에서 유성음과 양성모음으로만 이루어진 '랑'에 끌려서
기타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데.. 사람들이 랑 주인 랑 주인 하다가 귀찮아서 랑아 랑아 이렇게 되었습니다....
(호랑이 이딴건 절대 아니고.. 사랑.... 일리가 -_-)
2. 저는 1983년생이랍니다... 국졸에 이해찬1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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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스포일당한느낌ㅠㅠ
워드로 a4 7장 채우려했건만......
그렇다고 안채운단 얘기는 아니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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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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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의 유래 처음듣는다는 ㅠ
아 글읽으면서 동영상이 머릿속에 재생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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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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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가장한 기술을 걸어 산장에서 쥐가나는 경험을 9년만에 처음으로 안겨준 조성식
그리고 낼모레 서른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어린것들 -_-
에이 형 그래봤자 저나 형이나 한살차인데.......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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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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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님 정말 감사합니다;ㅁ; 근데 진짜 소금 어디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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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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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님 감사해요 소금은 제가 들고 갔다가 룸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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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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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 안읽으려다 자라옵의 댓글을 보고 랑의 기원을 찾으려 정독
결국 끝에서 네번째줄에 랑의 기원 등장......-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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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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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창 이건마치 처음부터 계획되어있던듯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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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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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버스타기직전 지훈이형 이야기가 빠졌군요ㅋㅋㅋ 아차 이건 비밀인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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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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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있잖어 빵중의 빵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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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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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독증인가 아까도 그렇고 왜이러지-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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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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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아 내비달 돈으로 타이어를 갈것이지'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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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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