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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화현회 공연 촬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441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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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조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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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 등록 |
지난번 미련 5회 연주회에 코아트 측에서 공연 촬영을 했었다.
이에 관해서 참고가 될까 해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쓰니 참고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
내가 이해하기로 정호의 의견은 테잎을 우리가 촬영한 후,
테이프의 동영상 편집을 무료로 맡기고,
그에 대한 대가로 동영상 서비스를 코아트에서 할수 있도록 허가(!)하자는 이야기로 들린다.
화현회의 골수분자로서...도 약간 당황스럽다.
일단 우리 입장에선 촬영이 어려운 것이지, 편집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촬영은 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코아트에서 사용하는 소니의 캠코더 PD150 의 가격을 한번 에누리에서 알아보기 바란다.
거기다가 음향설비 합치면, 동아리 운영비용으론 턱도 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시간으로 따지면 편집이 더 많이 시간이 소요된다.
코아트 입장에선 지방마다 촬영을 다 일일이 다닐수가 없고,
또 일일이 편집을 할수 없기 때문에 추첨을 통해서 하는 것이다.
사실 나도 코아트가 어떤곳인지 잘 모르다가 이번 미련 연주회 촬영덕에 제대로 알게되었다.
코아트는 일단 사업체다.
대학 동아리 활동 지원단체가 전혀 아니고, 동영상 전문제작업체도 아니다.
단, 기타에 대한 열정을 가진 기타리스트가 운영하기 때문에
일반적 기준에서 보면 약간 특이한 성격의 사업체이다.
그곳에서 클래식 기타 동아리의 연주를 촬영해서 무료로 업데이트 해 주는 것은
동아리로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코아트 쪽 입장에서는 사실 사업상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코아트에서는 그런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놓는 것이 사업에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각 동아리들 연주에 대한 기록을 남겨가는데 의미를 두는 작업이라고 할수 있다.
미련의 5회 연주회가 끝나고 코아트 대표이자 기타리스트인 서윤일 씨와 팀원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코아트는 클래식 기타 전체의 부흥을 바라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공자 이외에도 계속 연주회를 하는 '미련' 스러운 팀을 대안 연주로서 바라고 있다.
내가 보기엔 근본이 사업가라기 보다는 기타리스트에 훨씬 가깝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음반 사업이나 이런 음악 계통에서,
클래식 기타음악이라는 특수한 분야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클래식 전반도 아니고, 재즈도 아니고, 락도 아니고, 댄스음악도 아닌)
한마디로 돈이 정말정말 안되는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상당히 미련스런 일에 속한다.
(생각해보라. 자신이 클래식 기타 음반 CD 를 과연 몇장이나 가지고 있는지. 악보라도 몇권 가지고 있는지)
내 생각에 기타 제작자 이외에, 클래식 기타를 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사업이 되는 것은 기타 줄밖에 없다. (단호히)
그나마 기타줄도 벌크선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이윤 남기기 정말 힘들것이다.
우리 입장에서야 대체로 좋지만...
결국 벌크선에 밀려 다양한 줄을 선택할수 없어서 약간만 줄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수준이 되면 애로사항은 생긴다.
그런 와중에, 대학 동아리 연주회 촬영을 해서 그 내용을 서비스 하는 일을 하는 것은
사업확충의 아이템이라기보단 일종의 자선사업에 가까운 일이다.
서버 운영비 알아서 지불하며 서비스하고 있는 코아트에게
우리가 나름대로 알아서 촬영한 테이프를 맡기고,
턱 테이프를 주고 우리가 촬영했으니 편집해서 동영상 서비스 하도록 하는 것이 win-win 이라고 생각하면 안될것 같다.
게다가 촬영과 편집을 거의 코아트 PD님 혼자서 도맡아서 하는 것을 고려할때
코아트에서 동영상을 몇몇 동아리에 제한해서 촬영하는 것은 촬영 당일이 힘들기때문이라기 보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하는 일이 자체가 너무나 많은 일거리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가지, 코아트는 동영상 전문 제작업체는 전혀 아니다.
클래식 기타에 관련된 동영상을 매체로 하는 사업을 하고 있을 따름이다.
따라서 촬영을 따로 했으면, 동영상 만드는 것은 동영상 제작업체에 유료로 맡기는 것이 좋다.
무료라면 서로 나중에 곤란한 것이 또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저작권에 대한 것이다.
다른 화현인들은 이 저작권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코아트처럼 무료로 동영상을 서비스 하는 경우엔 어떻게 되는가?
우리 스스로가 연주한 것을, 코아트에서 무료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여, 서버에 올린다면, 그것은 누구에게 저작권이 있는가?
또,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료 동영상을 임의로 다운받아서 내가 개인적인 용도로 배포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되는가?
예전에 누.군.가. 화현회에서 그런 시도를 했다고 들었다만
자신이 연주한 동영상이므로 영상물을 자기 마음대로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코아트에서 무료로 그것을 애써서 촬영하는 것은 개인이 마음대로 볼수는 있지만 그 협의 사항이 문제이다.
코아트에선 자신들의 촬영과 편집의 대가로 (동아리들 사람들은 잘 신경 안쓰는 동의서에서) 명백히 자신의 홈페이지에서만 보길 원하고 있다.
지난 미련 연주회가 끝나고, 미련의 입장에선 동영상을 홈페이지에서 보는 것은 좋지만 따로 간직하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함부로 유통시키고 싶지도 않았고, 우리들은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의 화현인들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참고로, 미련의 5회 연주회를 코아트에서 촬영하게 된것은
코아트 PD님이 예완누나의 왕 팬(이거 적당한 표현이.. 없구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공연한다는 것을 알고, 누나에게 전화를 해서 촬영을 해도 괜찮을지 물어보았고
기록으로 영구히 남는다는 부담감에 망설이는 누나를 나머지 팀원들이 괜찮다고 꼬셔서(이것도 적당한 표현이 없구만...)
코아트 측이 촬영하고 동영상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무료로 상영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절대로 스트리밍 서비스만 해 줄것을 요구했다.
아무나 다운받아서 마구 퍼트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다운이 쉽게 된다면, 어렵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려 하였다.
다행히, 예상대로 코아트의 시스템은 원래 그렇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편집이 되지 않은 원본 테이프를 유료로 받을수 있는지 문의했다.
인터넷에서 조그만 창이 아닌 제대로 큰 TV화면에서도 볼수 있는 원본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가격 (이것도 무슨 적당한 표현이... --ㅋ) 15만원에
원본 테잎 1본
코아트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되는 편집된 동영상을 4장의 CD
그리고 2개의 VHS 테이프로 마련해서 택배로 보내주셨다.
이건 일반 영상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이다. (촬영+편집+원본제공+편집본CD+편집본VHS제공)
일반적인 영상업체보다 가격이 월등히 싼 이유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할수 있는 점과, 또 기타리스트로서의 열정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웨딩촬영 가격을 한번 생각해보라. 아직 잘들 모르겠지만... 40~50분 가량의 VHS tape 1개주면서 100만원을 호가한다)
따라서 내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코아트에 촬영과 편집을 약 15~20만원정도에 편하게 맡기고
코아트 쪽에서는 하던대로 자신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화현회로선 원본 테잎을 받을수 있는 좋은 점이 있다.
물론 집행부로서의 재정 압박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난 압박까진 아닐것으로 생각하며
가만히 앉아서 촬영오길 기다렸다가 그냥 인터넷으로만 보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을 것으로 본다.
또, 편집본을 CD로 2장만(1장은 불안하니) 구워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집에서 복사해서 화현인들에게 공CD값으로 나눠줄수도 있을 것이다.
이건, 무료 촬영이 아니며, 영상물 소유에 대한 대한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원본 테잎이 있으면 캠코더를 통해서 원본 테잎에서 1시간당 약 12~15 기가되는 원본 파일을 캡춰해서
베가스나 프리미어 같은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가 DVD로 만들수도 있다.
이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다.
포토샵을 써서 홈페이지 만드는 일을 생각해보자.
DVD+-RW야 요새 10만원밖에 안하니,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 집에서 하면 될것이다.
그리고 꼭 캠코더를 따로 살 필요는 없다.
원본 테입에서 추출하는 것은 촬영성능과 상관없으니 값비싼 공연장 촬영용 비디오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되고,
가정용 캠코더 정도는 요즘 쉽게 빌릴수 있을것이다.
화현회 OB 동원하면 많이들 가지고 있으니 원본 파일을 캡춰하는 동안만 하루정도 빌리면 된다.
이건 순전히 나의 의견이고, 개인적인 생각이니, 더 좋은 의견들이 있으면 그렇게 결정하기 바란다.
정호의 생각은 참 좋은데, 약간 화현회 중심으로 생각한 듯 하여 말이 또 길어졌다.
연주회 후유증은 잘들 극복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콩쿨과 오디션으로 이겨내길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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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선배님 말씀은 굉장히 잘 읽었습니다. 밑엣글에 몇 개의 리플을 단 입장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여러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코아트에 유료로 편집을 맡기고 테잎 및 씨디를 확보하는 것은 꽤 괜찮아보입니다만....
(그저 잠시 드는 인상으로는,) 오비 선배님들 수소문해서 캠코더 구하고 - 이건 집행부나 화현회 와이비들 중에도 집에 캠코더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DVD로 굽거나 하는 일에 관한 부분은....주변 여건에 상당히 좌지우지될 듯 싶습니다. (물론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제가 밑에 리플을 달면서 우려했던 부분이 그 부분이었습니다. 영상물을 한 번만 만들고 끝낼 것이라면 이리저리 수소문해서 장비를 빌리는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겠으나...그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할 것이라면 뭔가 안정된 체계를 확립하는게 더 좋지 않겠나싶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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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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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작업을 한번 해본 입장에서 얘기를 한다면요^^ 전 지금처럼 캠코더를 대여해서 저희가 촬영하고 편집하는 방식이 무난한다고 생각합니다. 캠코더가 있다면 좀 더 안정적인 체계를 마련할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아직은 캠코더가 조금 비싸다고 생각되네요. 촬영이야 연주회 당일 무대에 올라가지 않는 회원 중에서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 하면 된다지만 문제는 편집이겠죠. 제가 해본 바로는 캠코더에서 추출하면 10분당 대략 2기가 정도의 하드 용량이 필요하더군요. 이정도 하드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지만 문제는 편집에 드는 시간이죠. 제 컴이 조금 오래 된지라(2년 조금 더 지났죠) CPU의 성능에 좌우되는 코딩에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연주회 하나를 간단한 편집과 함께 처리하는데 10~15시간 정도 걸리는데, 연주회 끝나고 학기가 돌아가다보면 생각만큼 쉽게 쉽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하지만 충분히 가능은 한 일이라고 생각은 되구요. 저는 이 방향이 좋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현재 홈페이지 개편에 관련해서 연주회 동영상을 저화질편으로라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 중이긴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가 좀 필요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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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6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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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금 캠코더를 대여해서 우리가 촬영하고 편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였다. 그리고, 나는 캠코더를 사는 것은 절대 반대다. 관리의 문제도 있고, 계속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데 1년에 2번의 촬영을 위해서 살 이유는 없지.
그리고 인코딩 관련된 것은 사람들 보통 인코딩을 하면서 옆에서 지키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저녁에 걸어놓고 그 다음날 확인하거나, 오전에 해 놓고 아침에 직장으로, 학교로 다녀와서 저녁에 확인해보곤 하지. 그리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우리 안에서 하는 일이라면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가뜩이나 집행부들 일 많은거 아는데 연주회 끝나고 밀린 공부하는 와중에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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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6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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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가지,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에 대해 왜 그것이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가치가 충분한 일이지만, 대개의 경우 처음 한두번 보고는 거의 보지 않게 된다. 기타를 계속해서 치고싶고, 자신의 장단점을 화면으로 보고 계속해서 고치고 싶은 바람이라면 모르겠지만, 한때의 추억거리를 위해서라면 집행부의 노고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집행부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를 것이 눈에 보이는바, 별로 강행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원론적으로, 기록으로 남기고 싶을 만큼 연주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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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6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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