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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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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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9 - 등록 |
모두들 안녕하시죠? 수미언니가 무척 바쁘신가 봐요. 계시판에 언니 모습이 많이 안 뵈네요.
명철아, 축하하네! 정말 열심히 공부한 것이 부러워, 나도 본을 받아야 겠다 생각했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네. 같은 땅에 있었는데도, 볼 기회가 없었네...
동현이 형은 한국에 돌아 가셨나요? 항상 접대용으로 하는 말이, "나이아가라 오실 때 들르세요"인데, 들르시는 분들이 없군요.
석모야, 아들이 고등학교 갈 나이인가 보구나. 우리 아들이랑 비슷했던 것 같다. 이제는 너보다 크겠구나.
얼마전에 스페인에 갈 일이 있었는데, 이름만 듣던 세고비아, 아랑훼즈, 역시 이름만 다시 듣고 왔답니다. 옛날 생각은 많이 했지요. 마드리드 오페라 하우스 옆에 있는 악기/악보 상점들을 구경하는데, 역시 기타음반이 많더군요. 다른 유럽나라들과 비교해, 스페인은 왠지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시내버스의 말끔하게 차려 입은 노인들, 노약자석, 여기저기 많은 약국들, 주택가에서 나는 쓰레기 냄새 비슷한 냄새...
신문에서 며칠 떠들던, 서울시내 버스 상황은 안정권으로 접어들고 있나요? 저도 신문보며, 다음에 한국 가면 친정에서 시내 나오는 것이 더 복잡할 것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떠오르고, 향수에 남아있는 옛날 번호들을 이제는 보지 못 할 것이 아쉽더라구요. 고등학교 시절 피아노 레슨 받으러 보문동 갈 때 타던 205번 만원버스를 가끔 생각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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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문동 살면서 피아노배우고 205번 만원버스 타고 삼선교로 중학교다녔는데..뭔가 비슷한것같지?. 며칠전 명동 나가려고 버스를 타려하다가 당황해서 택시를 탄적이 있구만.
그렇지 않아도 이번 8월에 Ithaca에 가족들과 가는데 나이아가라 말고 그 부근에 들를만한 좋은 곳이 있는지 네게 묻고 싶었다.
아직 자세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원래는 뉴욕에 있다가 Ithaca에 16일 하루들렀다 다음날 돌아오려고 했는데, 들른김에 그 부근을 하루 이틀 더 둘러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거든.
좋은 곳이 있으면 알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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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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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코닝도 한번은 가 볼만 하고 (박물관이랑 유리 공예를 해 볼 수 있는 실습장이 있거든요), Ithaca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정도 (더 걸릴라나?) 떨어진 Cooperstown도 있고. Cooperstown은 작은 town인데, baseball hall of fame, arts museum, farmers' museum (작은 민속촌) 등이 있지요. opera도 가끔하고 (아들이 이번 주에 캠프에서 Cooperstown으로 오페라 보는 field trip을 가거든요).
그리고, Watkins Glen 이라고 hiking하기 좋은 state park도 근처에 있구요.
Elmira라는 town도 가까이에 있는데, Mark Twain의 처가가 여기였다고 하는데 Mark Twain museum이 있구요.
북쪽으로 올라 오시면 (2시간 반 정도), Thousand Islands도 가 볼만 하죠. 옛날에 갔을 땐 그냥 그랬는데, 작년인가 몬트리올 갔다 오며 지나는데, 참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못 뵈면 섭섭하니까 연락 주세요. (hjkim@syr.edu)
언니 가족을 다 뵐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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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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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누나, 제 이름을 언급하시니 답신을 안 올릴 수가 없군요. 아들 녀석은 이제 중2입니다. Wife는 아들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직 제가 더 큰 것 같애요. 저도 아들이 저보다 더 크기를 바래요. 키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저보다 커야겠지요. 누나가 Upstate New York의 명소를 언급하시니 그 때 거기가 생각납니다. 선형 누나, 저는 Thousand Island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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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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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모두. 그리고 인사가 늦었다. 지난번 서울 왔다고 들었는데 나도 소식 기다리다 못만나 아쉬웠던 기억이다. Thousand Island가 캐나다인것 같은데 왔다갔다 할수 있는지 비자를 알아보려고해. 네 소식 들으니 가서 네 얼굴 꼭 보고 싶다. 연락할게. 글고 석모는 부산영재고 알아보던데 과고 엄마에게 물을것 있으면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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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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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 왔는데도 아직 신고를 못하고 있던 터에 현주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네.
지난 봄에 현주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을 지나기는 했지만 내 일정이 바쁘기도 하고 사전에 연락을 하지 못하기도 해서 그냥 지나치기만 했지. 그 때는 정말 한국식으로 시애틀에서 디트로이트로 날아가서 거기 사는 동생을 만나보고, 캐나다 땅으로 차를 달려 나이아가라폴스에서 하룻밤을 묶고, 다음날 워싱턴DC로 갔다가 다시 뉴욕으로 가는, 지금 생각하면 무지막지한 자동차여행이었지. 학기중에 짬을 낸거라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애들한테 이곳 저곳을 보여주고 싶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보다는 다른 것을 더 열심히 했던 한해였던것 같애. 한국에 다시 오면 꼭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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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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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누나, 반~갑~습니다. 저를 잊지는 않으셨쪄? 보고싶네요. 동현형은 아직 시애틀에 있을겁니다. 전화번호 필요하면 알려드리지요. 서울에 나오시면 꼬옥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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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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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 누나, Thousand Island는 캐나다에 근접해 있는 미국입니다. Alexandria Bay라는 마을에서 배를 타고 그 일대를 구경하는데, 캐나다 국경도 물 위에서 넘습니다. 이 때 선상 방송에서 이렇게 나옵니다. "지금 호수를 내려다 보라, 뭐가 보이냐? 아무 것도 없지? 이게 바로 캐나다 국경이다."라고. 물론 비자 걱정은 안하셔도 되죠. 나이아가라 폭포를 잘 보시려면 캐나다로 넘어가는 게 좋지만, , ,1000섬은 관계업슴다.
부산영재고는 물 건너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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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3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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