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이러언!!! |
712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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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명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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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3 - 등록 |
정말로 멋있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맘에 든다...
금욜 대구 형집에 가서 형이랑 소주 마시고.. 토욜 새벽에 시골가서 큰형이랑 막걸리랑
소주 마시고(작은 형은 식중독으로 병원갔다가 잤다) 일욜 아침 먹으면서 부모님의 강
요(?)와 큰형의 기쁨에 찬 동조로 막걸리 마시고 점심 때는 추석 음식 장만하는 옆에서
큰형이랑 막걸리 마시고... 저녁에는 고기 구워서 소주마시고 말걸리 마시고 정종마시고
맥주도 조금 마시고.. 추석날 아침부터 음복한다고 정종에 법주에 막걸리에 딤플(양주)
그리고 또 알 수 없는 술 마시고.. (그나마 차례지내는 집이 세집으로 줄어서리...) 오후에
할머니 성묘가서 막걸리 마시고 저녁에 와서 밥먹으면서 막걸리 마시고(시골이고 부몬님
께서 막걸리만 드셔서리... 자식들도... 식사때는) 밥에 고모님댁에 가서 고모부님께 잡혀
서 더덕막걸리 마시고(마지막 잔은 완전히 진한 미숫가루 타놓은 듯한..). 집에 와서 잠시
쉬다가 11시 넘어서 남은 음식과 함께 막걸리 마시다가 선물로 들어온 국화주 마시고 넘
술같지 않다는 여론에 휩싸여서 엄마가 자는 틈을 타서 찬장에 있는 인삼주를 꺼내마셨
다...
추석 담날 큰형 아들 돌을 당겨서 한다고 아침부터 밥먹고 술도 먹고 점심 때도 밥과 함
께 막걸리 마시고.. 저녁엔 또다시 고기와 함께 막거리 마시고 맥주 마시다가 어제 마신
국화주와 함께 들어온 국향이라는 국화주 마셨다.. 일찍부터 마셨기 땜시 9시 쯤에 자리
에서 일어났는디.. 반칙왕 보고 술 깨서.. 고스톱쳤다..(술마실 때부터 평소 모습이 아니
던 작은형이 쓰리고를 세번씩이나 하면서 다 따갔다.. 마지막에 8살난 큰형 딸과 자신이
가진돈 전부와 조카가 가진 돈 전부를 걸고 민화토 한판을 해서 조카에게 져서리... 돈은
고스란히 조카손으로 들어갔지만...^^ )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작은형이 공항에 가서 대기자 표 받아와서 10시에 비행기
를 타고 왔다.... 며칠동안의 알콜 기운을 빼내려고 정말로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는디..
몸무게가 장난아니게 불어 있었다.... 며칠동안 밥먹고 술먹고 사이 사이 시간엔 거의 잠
만 잤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허리가 아프다...
뭐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는 얘기지만... 그렇게 많은 양을 마시지는 않았다... 그 기준이
조금은 애매할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이것 저것 마시면서.. 마지막날 밤에 마당에서
술 마시면서.. 그다지 열심히 마시지 않고 마시자고 할 때만 마시는 날 보면서... 두 형들
이 담 설부터는 독주만 좋아하는 막내를 위해서 마실 술을 준비해온단다... 그런데 사실
난 술마시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울 큰형은 좋아하지만.... 하지만 뒷끝이 좋은,
조금은 독한 술이라면... 뭐... 기어다니며 울어대던 세명의 조카, 말빨은 완전히 고등학
생 빰치는 8사짜리 조카, 술, 음식 그리고 잠으로 점철된 추석이였다.. 언제나 내려갈
땐 이번엔 부모님 일도 조금 도와주고 추석 음식 준비도 도와주려고 했지만 시골에만 내
려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잠만자게 된다.. 뭐 조카들은 본의
아니게 열심히 봐줬지만서두...
왜 이런 얘길 쓰고 있는거지?? 어쨌든 게시판이 넘 예쁘다....
지금 동아리 방에 가면 기타 칠 수 있을까?? 안되겠지?? 이번주 토욜이 연주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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