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플로리다 West Palm Beach에 북쪽으로 조금 올라간 Jensen Beach에 있는 River Palm Cottages에서 열렸습니다.
결혼식 기간동안 묶었던 숙소인데 위 사진과 같은 조그만 cottage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어요. 그리고 아래 사진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호텔 부지 내에 해변도 존재하고 바다쪽으로 작게 길도 내놨더라고요. 비치 의자도 놓여 있고 야자수도 있는게 정말 플로리다에 와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이에요.
바다를 바라보고 하객이 앉도록 의자를 배치했는데 이쪽에서는 우리나라랑 다르게 결혼식의 사소한 준비까지 직접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결혼식은 오후 4시부터였는데 신랑 신부는 아침부터 저희를 포함한 친구들과 함께 의자 준비도 하고 테이블 보, 결혼식 때 목사님 뒤에 세울 아치 등도 직접 장식을 했어요. 손님에게 대접할 음식, 음료 뿐만 아니라 식기, 테이블 장식 등등 사소한거까지 모두 가족들이 직접 준비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의자 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친인척만 초대하여 소박하게 결혼식을 치른다고 합니다.
드디어 등장하는 주인공 Andrew T. Zill과 정운 누나!
이 사진들은 결혼식 전에 피로연 테이블에서 사용할 포춘 쿠키랑 자리 표시를 직접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하객들도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신부 친구들이 직접 꾸민 아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서도요;;
어여쁘신 신부님의 등장!!!
준비를 마친 신랑과 함께 식장으로 이동 중. 신랑 신부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더군요ㅎㅎ
결혼의 주례를 서준신 한국인 목사님
원래 양쪽 가족들과 안면이 없었는데 앤디 (신랑 애칭이에요)의 부모님께서 정운 누나를 위해 신문에 광고를 내셔서 주례를 서주실 한국인 목사님을 초청하셨다고 하네요.
들러리의 입장으로 결혼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지는 신랑 신부의 입장~ 훤칠한 신랑과 예쁜 신부 였습니다.
행복해 보이시더군요ㅎㅎ
이어지는 사랑의 서약과..
반지 교환!
키스!!!
아무래도 누나가 한국사람이고 한국인 목사님이시라 그런지 목사님께서 양가 부모님과 하객들에게 인사를 시키시더군요.
신랑인 앤디는 한국식 인사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고개를 드는 귀여운(?)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식의 마지막은 역시나 신랑 신부의 행진이겠지요.
한국에서라면 이 이후에 하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겠지만 이곳에서는 들러리들이나 친가족들만 모여서 사진을 찍는답니다. 들러리들과 함께 그리고 두 분만의 사진에요!
신랑 신부가 사진을 찍는 동안 하객들은 옆에 있는 피로연 장소로 이동해서 자리를 찾고 있어요. 자리가 전부 정해져있었는데 온 사람들의 이름을 발음과 한글을 매치시켜서 자기 이름이 적힌 조개 껍질을 찾고 여러 테이블 중 같은 종류의 조개 껍질이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된다는 다소 복잡한 방식으로 찾아야 했습니다;;
결혼식에 쓰인 조개는 신랑 어미니께서 모으신 조개에 정운 누나가 이름을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인 하객들은 참석한 한국인 하객들에게 물어봐서 자기 이름이 있는 조개를 찾고 테이블로 이동하더군요ㅎㅎ
준비된 테이블의 모습인데 신랑 신부가 직접 포장한 포춘 쿠키도 보이는군요!
치즈와 과자로 이루어진 애피타이저와 메인 요리 입니다.
모두 맛있었지만 특히 가지 요리와 파스타가 맛있었어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가족들의 축하말과 케익 커팅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깜짝 이벤트로 신랑 신부가 한복으로 갈아입고 폐백이 이어졌습니다. 정운 누나 부모님께서 한국에서부터 음식과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오셨더라구요.
한복을 입은 신랑 신부의 모습과
정운 누나 부모님과
앤디 부모님과 함께 폐백을 진행했습니다.
앤디의 어머님께서 신랑 신부에게 해 준 조언은 두 사람의 의견이 대립할때는 언제나 정운누나가 옳다는 진리(?!) 였습니다.
폐백의 마지막으로 신랑이 어머니를 업고 한바퀴 돌았는데 둘 다 업고 업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신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신부의 부케를 던지는 순간!
여러 여성분들이 나오셔서 받으려고 하셨는데 결혼 하신 분이 받으셔서 누나 친구 한명만 세워놓고 다시 던졌습니다. (다시 던진 이유가 맞던가 기억이...)
한편..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서 피로연 도중에 도착하신 00학번 창호형... 결혼식은 보지 못한 아쉬운 상황이..
이어지는 댄스 타임은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왔던 관계로 패스~
마지막으로 피로연 중에 함께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올려요. 어두워서 잘 안나온게 아쉽 ㅜ_ㅜ
정리하다 보니까 정말 길어졌네요;; 정운 누나와 Andrew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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