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연주회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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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지난번에 받은 CD 감상 |
250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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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전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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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5 - 등록 |
http://www.youtube.com/watch?v=TwfNY7H3xiI
(바로 올리고 싶다ㅜㅜ 도익형한테 배웠었는데)
용근이 형이 사신 앨범을 받았어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모음집입니다. 바흐, 브람스, 차이콥스키의 콘체르토+ 베토벤 바이올린 로맨스 원투펀치. 개인적으로 바이올린 협주곡 앨범이 하이훼츠 꺼 밖에 없는데 잘 받은 거 같아요.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협주곡도 없었는데 잘 듣고 있고요. 그리고 바이올린 로맨스도 참 듣기 좋더군요. 마음이 따뜻해질거 같은 아름다운 음색.
제가 가장 감명깊게 들은 곡은 아들인 이고르 오이스트라흐와 연주한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악장입니다(왼쪽 아래가 아들). 새벽감성에 젖어 볼륨 최대로 2악장부터 들으니까 서두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오이스트라흐의 풍채와도 같은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선율이 천국을 노래하는 듯 합니다. 그의 음색은 정말이지 따뜻하군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곡인데 요새들어 3악장이 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앨범에서 들려주는 3악장은 파워풀한 연주가 매력이에요. 악보도 찾아봐야겠어요. 그러나 귀찮아요. 언젠간 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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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은 음색이라니.. 나도 찾아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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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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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장 알레그로는 2악장의 조용한 분위기와는 어찌 보면 정반대의 느낌을 주는 빠른 악장입니다. 하지만 곡 전체의 긴장된 느낌은 유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흐 특유의 위로 튀는 음들과 한 음씩 아래로 내려가는 반복 구절들이 인상적이며, 이들은 멜로디가 진행함에 따라 직전 멜로디의 느낌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히려 비슷해 보이는 1악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는데, 1악장의 익숙한 도입부는 무언가의 시작 - 전쟁, 모험, 사랑 - 을 연상시킬 수 있지만 3악장은 이미 절정에 오른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두 바이올린의 협주 부분에서는 멜로디를 주고받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사랑으로 보자면 이는 정열적으로 시작해 권태기를 거친 두 사람이 다시금 서로를 갈구하고 유혹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16분 음표와 8분 음표가 적절히 배합된 각각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서로를 공격하기도, 보완하기도, 때로는 병진행하기도 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람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존재이지만, 사랑을 함으로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어울릴 수 있는 곡이니, 한 번 쯤은 눈을 감고 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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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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