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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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제목 : 세상에 윤기가 돌게 하기 위하여... |
239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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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김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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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31 - 등록 |
아래 글을 안 읽은 사람은 먼저 바로 아래 글부터 읽으시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밑에서도 말했듯이...
지금 '누드 교과서' 언어영역을 풀고 있다.
오늘 목표 분량이었던 '시'부분을 가뿐히 끝냈다.
오랜만에 시를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뭔가 가슴에 와서 박히는 것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한글을 읽어서 그런가..ㅡㅡa?)
재밌기도 하고...
문제를 풀면서 승부감을 느끼는 이 기분...
참으로 오랜만이다.
첫번째 장을 풀 때..
'뭐 이따위 문제가 다 있어..'
'요새 교과서엔 이런 글도 나오나?'
라고 생각하면서 풀었다.
.....
나중에 보니
'2000년 기출문제'라고 되어 있었다....
한문제 틀렸다..ㅡㅡ;
수능 볼때도 틀렸던 문제였다...ㅡㅡ;;
똑같은 추론 과정을 통해서 똑같이 두개중에 헷갈리다가 적었는데 똑같이 틀렸다..ㅡㅡ;;;
사실은...
에..
아르바이트 중이다...
이 누드교과서가 개정판이 나오는데
초판이라 수정할 것이 많아서
풀어보고 교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가)와 (나)를 보면'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가)와 (다)를 봐야 하는 것이라든지...
이런 버그를 잡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쳤고
나는 마지막으로 학생 입장에서 풀어보는 거라고나 할까..
이 누드 교과서 만드는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방산)으로 근무하고 있는 99성호형이 구해준 아르바이트...
빡시게 일하고 20만원 받는다던 아르바이트가 바로 이것이다.
오늘 작업으로 '문학편'의 1/4을 작살냈다.
그러나 문제는 '비문학편'한권이 더있다는 것..ㅡㅡ;;
금요일까지 다 해야 하는데...ㅡㅡ;
사실 난 수능 공부할때도 언어영역 문제집 별로 안풀었었는데..
이렇게 열심히 많이 풀어보긴 첨인것 같다..ㅡㅡ;;
근데 이책 쉽고 재밌네..
진짜로 쉽다...
그리고 문제가 별로 없다..
뭔가.. 참 이상 야릇한 기분이다..
이제 와서 수능 문제집을 다시 풀어본다는게...
그리고 이 책 문체가 또 좀 요상하게 되어 있다..
(해설이 인터넷에서 쓰는 문체임..ㅡㅡ;)
어쨌든..
작업 순항중...
산문으로 들어가 글자수가 많아지면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지만..
또 소설은 읽는 재미가 있으니 비슷비슷하겠지...
오랜만에 문학작품들, 그것도 한글로 된 것들을 읽어서 좋고,
오랜만에 문제 푸는 승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
심심풀이로 좋네...
좀 귀찮긴 하지만..
(룸에도 못가고..ㅡㅡ;)
우훕...
내집마련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p.s 밑에 글에 농담을 쓴 것은...
요새 게시판이 좀 재미가 없길래,
이글 제목대로..세상에 좀 윤기가 돌게 해보려고..
나름대로 재롱을 떤 것입니당...
재미 있으셨길..(재미 없었나?ㅡㅡa;)
쓸데없는 짓한다고 생각하면
이넘이 오랜만에 공부하다가 정신이좀 나갔구나 하고 생각합쇼..
p.s2 크.. 근데 오늘 읽은 시들 중에 정말로 가슴에 와닿는 것이 많군..
옛날엔 안그랬는데..
이렇게 좋은 시들을 읽으면서 왜 가슴으로 느끼지 못했을까..
그런가 하면 공감이 안가는 시들도 있고...
특히 순수시파라든가 청록파들...
어떻게 1930년대에 그런 시가 나올 수 있지???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크아~!!)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크흑....!)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어...그래..ㅡㅡ;)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의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뭍고 따스한 체온을 나누어 가진다.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 포수는 한덩이 납으로 그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속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이런 것들을 왜 몰랐던 거지...???
이렇게 좋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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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무 좋죠? ^-^ 근데 오빠 이 새벽에 심심하신가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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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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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보다 훨씬 값진 일이라고 생각된다.
욜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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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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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나오면 나한테 한 부 보내다오. 나도 아르바이트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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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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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 나누만...언어는 나의 적..--+ ..이놈이..나랑 좀만..친했어도...역사는..좀 달라졌을텐데.....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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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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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힘들죠? 히히
고등학교때도 그만큼은 공부안했던듯
(몇일만에 언어영역한권을 풀고 교정이라니)..-_-;
열심히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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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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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가 돈다.. --;;
아. 자야지 ㅜㅜ 보일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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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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