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이사.... |
237 - 조회 |
|
- 작성자이름 : 김보일
|
2005/02/27 - 등록 |
오늘 리허설 애프터에서
룸 이사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5월달까지 컨테이너 박스에서 지내야 한다구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집행부들, 연주회 준비하는 사람들,
정말 걱정과 고생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아리에 대한 걱정, 룸에 대한 추억 등이 얽히어서
복합적으로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고
도움이 될 방법이 언뜻 떠오르지 않는 것이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음.. 그런데, 제가 그리 먼 오비도 아닌데
이런 큰 사안에 대해서 이렇게 뒤늦게야 알게 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가 이 정도면 저 이상의 오비들은 상황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있을 것 같네요.
상황이 진행되고 있을 때
게시판을 통해서 좀 알려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상황이 끝나고 나서 통보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고민을 실시간으로 같이 나누는 것이 같은 화현인으로서 기분이 좀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중대사 같은 경우에는 오비게시판에도 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거기엔 룸에 20여년에 걸친 추억을 갖고 있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혹시 압니까?
선배님들께서 모금이라도 하셔서 건물이라도 하나 지어주실지^^;;
여기까지 아직 화현회에 미련이 많은 사람의 생각이었구요.
갑자기 든 생각이 하나 있는데..
이제 3월달부터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을 하게 되지요..
그러면 그 때 들어온 신입생들은, 화현회의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예전에 어떻게 생활했는지 전혀 알 수 없게 되겠지요..
즉, 바꿔 말해서 그들은 컨테이너 안에 있는 모습이 화현회의 모습인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현회가 이전에 어떻게 생활하고 활동했는지 보여주는 사진들을 찍어서
액자에 넣어서 컨테이너 벽에 걸어놓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룸에 보면 전에 01학번 허회장이 사다놓은 액자들이 한박스 있을 겁니다.
그걸 활용하자는 것이지요..
이사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에 합주나 집회를 할 기회가 있다면,
합주연습을 하는 모습이나,
집회하는 모습,
팀연습 하는 모습,
평소에 기타치는 모습이나 레슨하는 모습
등을 찍었으면 합니다.
룸에 사진첩들이 많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들은 다들 행사때 찍은 사진이라
정작 평소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은 하나도 없짆아요.
추억으로든, 앞으로의 후배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든,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연주회 막바지에다,
이사 준비에다가,
이런저런 문제로 바쁜 사람들을 더 귀찮게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번쯤 생각해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하네요.
다들 정말 수고 많습니다.
40년이 다 되어가는 화현회 역사에
3개월 정도야 매우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유신시대도 이겨냈던 화현회 아닙니까.
다들 힘을 냅시다.
화이팅입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