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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김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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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0 - 등록 |
아직 글이 써지니 다행이군.
내가 시작했으니 답을 달고 끝내려 했는데...
답은 권태.
세상의 모든 감정의 끝에 있는 감정.
모든 감정이 끝나면 찾아오며, 절대로 끝이 없는 감정.
권태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나도 아직 보지 못했다.
느낌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권태.
세상 어느 감정보다도 나는 이 권태라는 것이 더 괴로웠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지 않길.
벗어나고 나면 세상 모든 일들에 감사하게 되지만,
겪고 힘들때는 자학하게 될 만큼 괴로운-아니 괴로움조차 느낄 수 없는, 살아 있다는 것을 망각하게 되는 그런 것이니까.......
원래 이문제 맞추면 한문제씩 더내서 3문제를 내려고 했는데..
별 호응이 없으니 여기서 그치도록 하지...
그럼 2001 신합 안녕.
내년을 기약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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