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까지 가서 옛 반 사람들하고 졸업사진을 찍기로 해놓고서는
아직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네요.
잠이 안 오는 것도 아니고, 배도 고프고 피곤한데도
괜히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글을 썼다 그림을 그렸다 하면서..
결론은 뭐...졸업을 앞두고 뭔가 서운하고 아쉬운 기분이 많아서 그런 거겠지만요.
한 시간이 넘도록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푸념을 해 대고도
아직도 미진함이 남는지 이러고 폐인짓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정말 자야겠군요.
졸업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로 이제 학교에 자주 오고
동아리 자주 와서 사람들 만나기도 힘들어질 것 같아서 마음이 짠합니다.
되도록이면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들르려고 노력하겠지만
앞으로의 삶이 제게 모든 것을 허용해 주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정신적인 뿌리는 여기에 두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졸업하는 동기들, 선배들
같은 입장에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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