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연주회 후기겸사 |
240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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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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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2 - 등록 |
화현회에 들어와서 어느새 3번째의 연주회군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끝나고 나면 연습 좀 더 충실히 할걸...이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합니다
앱터 장소에서 수없이 들려오는 삑사리음에 취해 몸을 흔들기도 하고 뭐 이번엔 스피커 상태 덕분인지 삑사리는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만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무대를 내려오는 마음은 매번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것 같아요
언제나 후련함과 서운함 안타까움이 뒤섞인 마음
색다른 건 이번엔 처음으로 팀이란 것을 하게 되어서 팀원들끼리 연습해왔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는 것이라고나 할까
집이나 친척들이 방학을 왜그리 헛되이 보내냐고 할 때마다 가슴아프고 이해 못해주는 분들에 대해 서운한 감정도 있지만 그래도 후회해 본적은 없어요
그래도 쉽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건 여전한가 보네요
숙제와 리폿의 압박이 두눈 시퍼렇게 기다리고 있는데도 이렇게 이병우곡을 들으면서 후기를 쓰고 있는 나의 모습
게다가 기본연습에 치중해야 겠다고 다짐한것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룸을 찾을 때마다 어느새 서정적인 독주곡을 치면서 기분을 달래게 되네요
당분간을 헤어나오기 힘들거 같네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두달 반동안 이렇게 최선을 다하게 해준 팀장님 팀원들 그리고 합주원들 지휘자님 그리고 다른 팀 구성원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이제 정말 갈께요
그러나 다음 방학엔 또 돌아오겠죠
연주회가 남긴건 단지 추억뿐만이 아니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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