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자신에게 솔직한 연주... |
240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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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이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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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6 - 등록 |
조금 음반을 많이 접했다 싶으면 그만큼 독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기 마련이니까...
그 때 즈음이면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내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존 윌리엄스가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같지 않을 것이고, 그가 느끼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것도 같지 않은데, 나는 왜 그 사람의 연주를 따라하려고 하지?"
"내가 이 곡에 대해 느끼는 걸 과연 직접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아무래도 좋다.
빈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나가듯,
뷰 파인더를 통해 사진의 구도를 잡아 나가듯...
벌써 3년이 되어 간다.
나는 그냥 나한테 솔직하게 고백하고 싶었다.
"내가 느끼는 것만 표현하자. 그 외의 것은 다 필요 없다."
한참 지나서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치열하게 생각하고 고민했었는데, 막상 다시 들어보면
결국에는 난 솔직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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