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시물제목 : 51기 신입생합주단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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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배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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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 등록 |
안녕하세요. 51기 신입생합주단 써드 파트장이었던 생명과학부 15학번 배상윤입니다.
51기 신입생합주단.
끝난지 일주일 남짓인데 벌써 아련해지는 여름방학의 추억이 되었네요.
지금이라도 당장 룸에 가서 워니를 꺼내들고 발판을 꺼내 의자의 오른쪽 끄트머리에 앉아서 유모레스크와 하이든을 연주해야 할 것만 같은데, 화목토가 텅 비어있는 일정표를 보며 괜시리 마음 한 켠이 허전해옵니다.
중학교 때 어쿠스틱 기타를 치다 학업을 이유로 그만둬서 대학에 와서는 꼭 기타를 다시 쳐보고 싶었고, 기타 동아리를 알아보던 중 학생회 선배들의 추천으로, 또 친구 따라 간 연주회에서 본 클래식기타 듀오의 아름다운 선율에 이끌려 화현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6월 중순. 마감 7일 전에 들어와 신합 발대식 며칠 전에 클래식기타를 처음 잡으면서 그렇게 제 여름방학은 시작되었습니다. 뭐든 처음 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저인만큼 신합에서의 시간이 꽤나 힘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남들보다 배의 시간을 투자해도 운지조차 못 외우기도 하고, 파트장이라서 무조건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지쳤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부족한 저를 열심히 가르쳐주신 선배님들과 이런 저를 친절하게 대해주신 여러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신합을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제 인생을 살면서 언제 그렇게 어떤 한 대상에 그렇게 관심을 쏟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어 처음에 친한 척 하고 다녀도 귀엽게 봐주셔서 많이 고마웠어요. 일을 벌리기를 좋아해 항상 바빠 애프터를 못 가고 전지훈련을 못 가도 연습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주시던 선배님들, 동기분들, 방학 때 여러분 덕분에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학기중은 생각보다 안 바쁘니 제가 보고 싶다면 당장 연락해주세요!
그리고 다사다난했던 우리 써드, 하는 일도 없고 이래저래 부족한 파트장 따라줘서 많이 고맙습니다. 우리가 다사다난했던 이유가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하던 미련한 제게 해준 위로들 잊지 못할 거예요. 감사합니다.
신합은 끝났지만, 우리의 연주는 끝나지 않겠죠?
1학년 1학기 여름방학을 아름답게 색칠해준 여러분,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도 잘 부탁합니다.
학교 이곳저곳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럼 콩쿨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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