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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름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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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 등록 |
신합이 끝난지도 일 주일이 지났네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과거에 가온홀에서 화현회 공연은 아니고, 다른 동아리 공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공연이 끝나자 (아마 회장이었던 것 같은데) 남학생들이 한명을 헹가레 치더라고요. 과연 공연을 마친 저들의 기분은 얼마나 들뜰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가 때의 그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인지, 전역을 한 저는 화현회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한 학기 동안 규범이에게 레슨을 받고 방학이 되자 신합 단원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스케일도 못 치고 하다가 (물론 지금도 굉장히 못 치지만) 차츰 차츰 나아지는 게 신기했습니다. 음계 하나 하나를 짚을 땐 -이게 대체 내가 뭘 치고 있는 건가- 하다가도 손에 익어서 치다 보니 멜로디가 되었고, 그 멜로디들이 합쳐져서 비로소 "곡" 이 되는 게 신기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곡이라기 보다는..하나의 소리었던 것 같고, 때로는 소리라고 하기도 힘들 정도였던 것 같지만 두달이 넘는 시간동안 꼬박 모여서 연습하다 보니 연주회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3차에 걸친 리허설을 하는 동안의 반복숙달은 선배님들 말씀처럼 그 지수함수인가 탄젠트함수처럼 실력이 쭉 늘어난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방학동안 좋은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연습에 태만했고 자주 불참했지만 연주회라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지휘자와 단원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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